<p>집에선 본캐를 안하는 주의라 부캐를(근데 본캐나 부캐나 레벨이 거기서 거기.. 20대 후반) 꺼내들어 롤질을 했다.</p><p><br></p><p>막판에는 엄청난 속도로 서폿을 선픽하는 패기의 봇듀오와</p><p><br></p><p>신속 정확한 선픽을 보인 미드라이너로 인해</p><p><br></p><p>탑을 가게 되었다.</p><p><br></p><p>탑은 잘 못하니 기대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하며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하지만 룬이 없는) 탑인 탑갈리오를 잡았다.</p><p><br></p><p>그런데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b><strike>근접천적</strike></b>원거리지만 <b><strike>갈리오의 먹이</strike></b>AP 탑 라이너인 블라디가 탑으로 왔다.</p><p><br></p><p>운 좋은 거였다. 400망토 앞에 그의 데미지는 약해졌다.</p><p><br></p><p>게다가 방벽을 찍은 이후엔 진짜 그를 모기로 만들 수 있었고, 내 q는 과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회복량의 3배쯤 데미지를 줬다.</p><p><br></p><p>유일한 단점은 마나 소모가 빨랐다는 점인데, 그것도 위험에 빠지기 전 재빠른 귀환으로 성배와 마포를 사는 것으로 가볍게 해결했다.</p><p><br></p><p>체포따윈 필요없었다. 마나만 있다면 w가 있어서 미니언이 곧 내 포션이었으니까.</p><p><br></p><p>처음 킬을 딴 건, 그렇게 라인복귀를 한 이후 우리 쟝글러인 스카너가 갱킹을 와줬을 때였다. 모기의 한계로 빠는 피보다 커다란 q와</p><p><br></p><p>은근히 아픈 e에 얻어맞아 피가 좀 빠져있던 블라디는 방벽치고 e와 q를 내지르며 돌격하는 나를 보며 q로 피를 빨다가 나타난 스카너의</p><p><br></p><p>존재에 w를 써서 도주했으나, e로 이속을 늘린 우리는 그 뒤를 빠르게 쫓아가 w가 풀리는 순간 내 q를 먹이고 후려팬 다음 점화를 거는</p><p><br></p><p>것으로 킬을 땄다. 애석하게도 퍼블은 우리 시비르쨩이 가져갔기 때문에 아니었다.</p><p><br></p><p>그 이후 나는 와드 한개 꼽아놓고 신나게 블라디를 두드려 패며 라인을 밀었다. 갈리오도 레벨만 좀 오르면 라인 잘민다고. 진짜.</p><p><br></p><p>블라디는 피 빨러 올때마다 w를 키고 q를 맞추는 나의 매너플레이에 피가 빠졌다. w를 써서 피한 적도 많지만, 애초에 포탑 허그한 채로</p><p><br></p><p>쿨타임 26초짜리 회피기를 사용해 앙마의 마법서와 특성으로 14%의 쿨감에 빛나는 내 q를 다 피해내는 것은 무리였다.</p><p><br></p><p>피가 어느정도 빠진 것 같길래, 오랜만에 패기나 부려봤다. 점화가 돌아왔길래 e쓰고 파워이속으로 돌진한 다음 갈리오 최강의 일격이라는</p><p><br></p><p>궁점화를 건 것이다. 포탑다이브였지만 w를 킨 상태에다 나의 포션(미니언)들이 있었기에 두렵지 않았다.</p><p><br></p><p>블라디는 궁이 풀리고 열심히 도망쳤으나, q와 평타를 때리자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위급해진 블라디는 q를 사용해 흡혈도 해봤지만</p><p><br></p><p>방벽이 풀리지 않았던 덕에 진짜 모기였다.</p><p><br></p><p>솔킬까지 따내자 나는 승승장구했다. 탑 타워를 가볍게 부숴버리고, 라인을 시원하게 밀어준 뒤 집으로 가서 봇갱을 갔다.</p><p><br></p><p>봇에서는 우리 미드럭스를 내가 블라디 따듯 씨원하게 따낸 적팀 아리가 갱을 와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도착하자</p><p><br></p><p>우리의 Pink타릭은 2킬에 cs까지 많이 먹은데다 헬멧신발+아테나+조개껍질이라는 아름다운 마방템을 갖춘 나를 신용했는지, 그브에게</p><p><br></p><p>확정딜도를 꽂아주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패기의 점멸궁으로 보답했고, 이윽고 깨달았다. 아. 쟤가 믿은건 저기서 오는 스카너였구나.</p><p><br></p><p>뭐 어쨌든 내 궁은 적 세놈을 동시에 붙잡는 쾌거를 보였고, 그브의 피는 원래 깎여 있던 데다 씨비르에게 후드려 맞고 내 궁이 터지는 순간</p><p><br></p><p>사망했다. 포탑쪽으로 달려가는 적들을 본 스카너는 아직 피가 반이상 남은 크랭크는 버리되 아리는 취하겠다는 듯 크고 아름다운 꼬리로</p><p><br></p><p>촉수물을 찍어왔고, 3킬먹은 아리는 타릭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게, 타워에서 갑자기 크랭크가 나를 끌어당겼다.</p><p><br></p><p>한번 붕 뜨면서 이놈이 건방지네, 라고 입으로 주절거린 나는 신속하게 방벽을 치고 q를 날리는 것으로 크랭크에게 불후의 명작 만화인</p><p><br></p><p>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알려주는 진리 '공짜는 없다.'를 깨우쳐주었다. 우리 씨비르는 킬을 못먹은 게 아쉬웠다는 듯 궁을 키고 달려왔고,</p><p><br></p><p>타릭의 딜도는 금속에도 통한다는 게 증명됨과 동시에 크랭크는 그냥 고철에서 흑마법사 고철이 되는데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p><p><br></p><p>4초가 지나 방벽이 풀리니 아무리 빠르게 튀어도 점멸이 쿨이었던 나는 포탑에 의해 사망했다는 점이다.</p><p><br></p><p>그 이후 나는 봇갱을 가느라 타워가 깨지는 불상사를 겪었고, 복수를 위해 2차타워를 밀어주기 위해 탑으로 귀환했다. 라인을 신나게 밀며</p><p><br></p><p>2차타워를 향해 돌진하던 와중, 내 앞을 블라디가 막았지만 이미 블라디의 q는 방벽이 없어도 그냥 모기였고 내 e는 더 강해졌다.</p><p><br></p><p>신명나게 2차타워로 달리고 있었는데 우리 착한 스카너가 깔아놓은 와드에 요릭이 비쳤다. 2:1도 어찌 싸움은 될거 같았는데 어쨌든 실력은</p><p><br></p><p>찌질해도 몇개월은 이 게임질을 해온 난 본능적으로 뭔가 불안함을 깨닫고 맞서지 않고 도주하기로 결정했다.</p><p><br></p><p>블라디가 열심히 쫓아오고, 요릭이 중간지점에서 합류해 나를 쫓아왔다. 나는 그들을 향해 신명나게 q를 날려주고 e를 써 이속을 늘리며</p><p><br></p><p>도주했고 따라잡히면 방벽을 쳤다. 요릭의 망령들은 정말 훌륭한 포션이었다고 나는 회상한다.</p><p><br></p><p>그러던 와중 쟝글에서 아리가 갑자기 궁을 쓰며 튀어나왔다. 불길한 예감의 정체는 미드갱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위기감은 사라지고</p><p><br></p><p>그것이 우습게 느껴졌다. 가소로운 것이다. 나를 잡겠다고 AP챔프 둘이 쫓아오고, 지원온답시고 온 게 AP챔프라는 이 황당한 꼴이 말이다.</p><p><br></p><p>왜냐면 내가 갈리오기 때문이다. 난 아테나와 정령의 형상을 맞추고 헤르메스까지 갖춘데다 조개껍질까지 한개 더 맞춘 멋진 갈리오였다.</p><p><br></p><p>단순히 아이템만 따져도 40+50+25+45! 160이라는 아름다운 마법저항에 특성까지 더해 170이 넘었다. 룬이 없어도 이정도란말이다!</p><p><br></p><p>거기에 절륜한 레벨을 자랑하는 방벽도 쳤으니, 내 마법저항은 실로 200 이상. 어쩌다보니 AP챔프만 셋이 갱을 왔는데, 그들의 가장 큰</p><p><br></p><p>문제는 AP였다는거다. 나는 후퇴를 계속하며 q짤을 날렸고, 그 결과 우리 2차타워까지 도주한 나의 체력과 세 AP챔프의 체력은 모두</p><p><br></p><p>흡사한 비율로 깎여 있었다.</p><p><br></p><p>그리고 여기서 문제는 내가 아리의 매혹을 맞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매혹을 맞은 나를 보고, 세 AP챔프들이 포탑에서 아슬아슬하게</p><p><br></p><p>닿지 않는 수준까지 다가와 나를 후드려 팬 것이다. 나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쟤네 미니언 웨이브는 아까 내가 밀어놓고 짼 덕에 아직</p><p><br></p><p>멀리 있었고, 내 궁은 쿨이 차있었다. 그래. 이건 기회다!</p><p><br></p><p>나는 매혹이 풀리면서 w를 킴과 동시에 신속 정확하게 q를 날려 놈들을 후려갈겼다. 그리고 그대로 궁을 쓰자, 불쌍한 블라디가 포탑의</p><p><br></p><p>타겟팅이 되어 얻어맞았다. 나는 그대로 요릭에게 점화를 걸었다. 궁이 풀림과 동시에 안 그래도 종이<strike style="font-weight: bold;">고인</strike>인 아리는 점화도 안맞고 피가</p><p><br></p><p>무진장 빠져 있었고, q짤을 가장 많이 맞은 요릭은 점화와 함께 고통에 싸여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e를 날려주었다. 그대로 쿨이 다찬</p><p><br></p><p>아리의 여우불을 마조히스트의 기분으로 얻어맞아주며 요릭을 후려팼고, 결국 다음 q를 맞은 요릭은 사망했다. 요릭과 함께 도망치던</p><p><br></p><p>아리는 q까지 같이 얻어맞는 바람에 느려졌고, 평타를 때리며 e를 날리자 아리는 사망하고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p><p><br></p><p>나한테 에누리 어시 하나 없는 트리플킬을 당한 적팀은 한타만이 답이라는 듯 미드로 몰려왔다. 타릭과 스카너의 탱킹을 믿고 트리플킬로</p><p><br></p><p>얻은 돈을 딜템(방출의 마법봉)으로 구입한 나는 미드로 달려갔다. 우리 역시 한타를 생각하고 모두가 모여 있는 상황이었다.</p><p><br></p><p>나는 적들에게 q와 e를 사용하며 미니언과 포킹을 동시에 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아주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내가 무빙한답시고</p><p><br></p><p>이리저리 돌고 있는데, 씨비르를 노리고 날아든 크랭크의 손이 무려 이몸을 잡아간 것이었다.</p><p><br></p><p>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방벽을 침과 동시에 궁을 썼다. 그러자 우리 씨비르는 나를 칭찬이라도 해주듯 궁을 쓰며 동료들과 함께 돌진해 </p><p><br></p><p>적들을 후드려팼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게, 럭스랑 씨비르랑 스카너가 목표로 삼은 대상이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p><p><br></p><p>궁이 풀리는 것 만으로 그브와 요릭, 블라디를 트리플킬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궁에 얻어맞고 자기 궁으로 탈출한 아리는 신들린</p><p><br></p><p>듯 도주했지만, 멋진 Pink타릭은 슈렐리아를 썼고 나는 e를 썼기 때문에 아리보다 이속이 1티모미터 정도 빨랐다고 자부한다.</p><p><br></p><p>결국 아리의 도주극은 블크를 토막낸 씨비르의 기름묻은 부메랑에 숨통이 끊기는 것이었고, 한타에서 1명도 안죽은 아름다운 상황에서</p><p><br></p><p>트리플킬로 심연의 홀을 살 돈을 모은 나는 귀환을 탔는데…</p><p><br></p><p>귀환 딱 되는 순간에 적이 항복하는 바람에 심연의 홀 못샀다. 좀만 늦게 항복하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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