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하철 편의점에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div> <div> </div> <div>알바생이 항상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어느날,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div> <div> </div> <div>알바생이 웃는 얼굴로 저한테 이러는거예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정말 잘 생기셨네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친절한 사람인가보다 했는데</div> <div> </div> <div>계속</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정말 잘 생기셨어요."</strong></div> <div> </div> <div><strong>"악수좀 해도 될까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유명인은 아닌데.. 못할 거 뭐 있나 해서 오른손을 내밀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랬더니 계속 악수를 하면서 검지손가락으로 제 손바닥을 긁더군요..</div> <div> </div> <div>이 알바생은 악수를 원래 이렇게 하나 싶어 가만히 서있었는데</div> <div> </div> <div>손바닥을 긁으며 이것저것 묻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이 근처에서 일하시나봐요."</strong></div> <div> </div> <div><strong>"무슨 일하세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그냥 얼버무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계산을 마친 후 나가려는데</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다음에 꼭 만나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어디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가나 했습니다.</div> <div> </div> <div>편의점 문을 나서는 순간</div> <div> </div> <div>그 알바생이 다가와서 제 등을 덥석 껴안더군요!</div> <div> </div> <div>그리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는데..</div> <div> </div> <div>주변에 지하철 이용하시는 분들이 다 쳐다보시고..</div> <div> </div> <div>저는 그분이 뭔가 애정을 많이 갈구하는 사람인가보다 싶어 토닥인 후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 뒤로 그 편의점을 못갔네요.. 지하철 타러 갈 때도 혹시나 싶어 후다닥 지나가고..</div> <div> </div> <div> </div> <div>동성애자에 대해 편견을 가진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담되더군요..ㅠㅠ 저는 이성애자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