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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4604
    작성자 : ★김군★
    추천 : 34
    조회수 : 3200
    IP : 112.164.***.13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11/18 00:32:03
    http://todayhumor.com/?panic_74604 모바일
    [븅신사바] 친구(실화)
    옵션
    • 본인삭제금지
    이 이야기는 약 10년 전에 겪은 100% 실화입니다. 경상도에서 일어난 일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나옵니다. <div><br></div> <div>친구들과 대화를 사실적으로 적다보니 다소 욕설이 있는 부분 양해 바랍니다. 친구 이름은 가명입니다.</div> <div><br><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체 일부분이 고장나서 군대를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나는 오히려 힘든 부분이 있었다. 바로 휴가를 나오는 모든 친구들의 술상대를 해주는 일....</div> <div><br></div> <div>더군다나 간호과를 다니고 있던 나에게 언제나 친구들은 </div> <div><br></div> <div>"니네 과 여자아들 좀 불러봐라~!"</div> <div><br></div> <div>뭐 휴가 나오는 놈들은 집에서 용돈을 두둑하게 받아왔고 친한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이 술을 사줬고 과친구가(본인)이 있으니 별 부담없이 </div> <div><br></div> <div>술자리에 함께하는 일들이 많았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한놈이 휴가를 복귀하면 다른 놈이 나오고...또 이놈이 들어가면 또 다른놈이 나오고....</div> <div><br></div> <div>친구놈들한테 </div> <div><br></div> <div>"니 또 나왔나?"</div> <div><br></div> <div>"미친놈아 8개월 만에 나온거다."</div> <div><br></div> <div>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전역한 놈들도 있었다.</div> <div><br></div> <div>한동네에서 자라서 유치원때부터 친구였던 철수가 벌써 전역을 했다면서 남아있는 친구들과 술자리가 제법 크게 잡혔다.</div> <div><br></div> <div>때마침 휴가나온 놈들도 꽤 있어서 정말 죽을듯이 술을 마셨다. 그렇게 한참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던 중에 나는 다음날</div> <div><br></div> <div>간호학생으로 데이 출근(07:30)을 해야했기 때문에 먼저 술자리에서 일어나야 됐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혼자 자취방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숙취로 인해 늦잠을 자버려 후다닥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출발을 했고 실습을 마치고 학교에 케이스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나니</div> <div><br></div> <div>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 있었다.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핸드폰을 챙기지 못했던 나는 집에 가자마자 이불에 던져놓았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div> <div><br></div> <div>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부재 중 전화 16통....</div> <div><br></div> <div>뭔일이지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다시 전화가 울렸다. 대석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이~ 야 어제 술쳐먹고 아침에 폰을 두고 가부랬다. 뭔일있나? 뭔 전화를 이쿠 많이 했노~"</div> <div><br></div> <div>"야 니도 어제 철수랑 술 같이 먹었나?"</div> <div><br></div> <div>"먹었지. 먹다가 오늘 실습있어가 일찍 들어왔지. 왜?"</div> <div><br></div> <div>"야! 어제 철수 교통사고 났다!"</div> <div><br></div> <div>"뭐? 그래가? 아들 마이 다쳤나?"</div> <div><br></div> <div>"철수....죽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멍했다....불과 어제만해도 전역했다고 휴가 나온놈들을 놀리며 웃고 떠들던 놈이었는데....</div> <div><br></div> <div>대석이는 말을 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제 술먹고 태호랑 주혁이랑 철수랑 같이 사고 났는데.........철수만 죽었다카더라. 지금 00병원 장례식장에 아들 가고 있다."</div> <div><br></div> <div>"알았다. 내도 금방 갈꾸마...."</div> <div><br></div> <div><br></div> <div>믿기지는 않았지만 일단 검은색 옷을 대충 주워입은 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div> <div><br></div> <div>거기서 들은 내용은 나를 더 놀라게 했다.</div> <div><br></div> <div>내용인즉슨.....</div> <div><br></div> <div>한창 술자리가 무르익던 중 술이 취한 태호가 먼저 철수의 차 뒷자리에서 자고 있겠다며 먼저 나갔다고 했다. 셋은 집이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div> <div><br></div> <div>먼저 태호를 재운 뒤 주혁이와 철수가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고가도로에서 내려가던 중 속도를 이기지 못해 도로를 벗어나 전복됐고.....세사람 모두 앞유리를 뚫고 나와 차 밖에서 발견이 됐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그냥 그렇게 사고가 났다면 다행이겠지만.....</div> <div><br></div> <div>문제는 누가 운전을 했냐였다.</div> <div><br></div> <div>사고 소식을 들은 태호의 누나가 응급실로 달려갔고......이미 철수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있었고.....태호는 갈비뼈가 6~7대가 부러져</div> <div><br></div> <div>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유일하고 희미한 의식이 있는 주혁에게 태호의 누나가 물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주혁아. 괜찮나? 운전은 누가 했노?"</div> <div><br></div> <div>"아....누나 내가 했어요."</div> <div><br></div> <div>"니가 운전했다고? 니가 운전한거 맞나?"</div> <div><br></div> <div>"예...제가 했어요. 철수차 제가 운전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이야기를 한참 하던 주혁이 말짱한 정신으로 돌아오자 자신은 운전을 하지 않았고 철수가 운전을 했다고 말이</div> <div><br></div> <div>바뀌었다. 태호는 이미 만취상태로 뒷자리에 잠들어 있다가 창밖으로 튕겨나가 갈비뼈가 부러진 채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고.....</div> <div><br></div> <div>철수는 주혁과 함께 차에 타기는 했지만 이미 죽은 상태라 알 길이 없었다. 주위에 CCTV도 없거니와 그당시 블랙박스도 없었고....</div> <div><br></div> <div>그리고 술자리가 파한 상황을 기억하는 친구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음주운전에........사망사고.......누가 운전을 했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div> <div><br></div> <div>태호의 누나는 몇번이나 되물어도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말하던 주혁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주혁과 철수는 절친이었고 집도 근처에 살기 때문에 항상 붙어다녔다. 주혁은 철수의 차를 빌리는 것도 부지기수였고 함께 이동을 할 때에도</div> <div><br></div> <div>철수의 차를 자신이 몰고 다니는 일도 많았다.</div> <div><br></div> <div>그런 주혁이 자신이 운전을 했으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운전을 했다면 징역을 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였던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사실 먼저 술자리에서 나온 나로써는 어느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3일장을 치르는 동안에 빈소에 콧배기도 안보이는 주혁을 보니 왠지 운전을 주혁이 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제 전역을 한 아들을 잃어버린 철수의 부모님도 세상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계셨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철수의 부모님은 태호의 누나 말을 듣고나서는 진상을 규명해야한다고 하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뒷자리에 타고 있던 태호에게 찾아가 물어봐도 자신은 잠이 들어있었고 눈을 뜨니 병원이라고 하며 호흡하는 것조차 힘들어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계속해서 빈소를 지키고 있던 친구들은 모두 주혁을 비난하며 주혁이 운전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주혁을 비난하기 시작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던 중 철수의 염이 시작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염을 하시전 분께서 친구의 마지막 얼굴을 볼 사람은 친구를 보고 가라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기에 있던 모든 친구들은 철수의 시신을 한바퀴 돌아 철수를 보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그것으로 인해 친구들의 악몽이 시작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수의 시신 왼쪽을 보며 아랫쪽을 돌아 시신의 오른쪽으로 돈 순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수의 오른쪽 얼굴에 살점이 하나도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온전한 왼쪽 얼굴과는 달리 살점이 없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이빨이 다 보이고......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친구의 마지막을 지켜보겠다는 모든 친구들의 머리속에 철수의 마지막 모습은 생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반쪽이 없는 철수의 얼굴만 뇌리에 박혀버렸던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장을 하기전........</span></div> <div><br></div> <div>3일동안의 빈소를 지키던 중 철수의 부모님은 철수를 부검하겠다고 결정을 하셨다.</div> <div><br></div> <div>부검이 가능한 곳으로 시신을 보내 부검을 한 뒤 다시 화장을 하겠다고 하셨다.</div> <div><br></div> <div>철수의 얼굴이 떠오르며 친구들은 주혁에 대한 분노가 끝에 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새끼 이거 완전 개새끼네! 씨발 지가 운전해가 친구 죽이고! 지가 운전 안했다고 구라치다가 친구 부검해서 두번 죽이고! 화장해서 세번 죽이고!</div> <div><br></div> <div>이 씨발새끼 내 진짜 가만 안둔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역시 분노하면 주혁을 개작살내놓겠다고 소리쳤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부검을 하러간 철수를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의 대부분은 악몽을 꿨다..........</div> <div><br></div> <div>마지막 망가진 철수의 얼굴이 꿈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나 역시 악몽을 꾸며..........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철수의 사진만 봐도 마지막 얼굴과 오버랩 되어 사진조차 볼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너무나 미안한 마음에.........이렇게 허무하게 친구가 떠나가는데 친구를 무서워한다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사진은 쳐다볼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던 중 다른 친구들도 철수의 마지막이 나오는 꿈을 꿨다고 호소했다.</div> <div><br></div> <div>친구 한놈과 소주를 사들고 철수가 죽은 그 사고 장소로 갔다. 음주운전으로 그대로 날아서 쳐박으며 전복되어 스키드마크 따위는 없었다.</div> <div><br></div> <div>다만 바닥의 핏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정말 친구와 둘이 소주를 들이부으며 엉엉 울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계속해서 꿈에는 철수가 나왔고.....결국 난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해가 지면 모든 방의 불을 다 켜고 부엌, 화장실, 현관 모두 불을 켠 뒤 TV를 크게 틀어놓고 아침해가 뜨고 나서야 잠시 잠들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며칠을 보냈고........철수의 시신이 돌아왔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별다른 결과는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누가 운전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운전은 철수가 한 것으로 기울며 철수의 장례가 마져 치러졌다.</div> <div><br></div> <div>화장을 했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에 함께 두었다.</div> <div><br></div> <div>철수의 장례가 끝난 뒤 아버지에게 술한잔 올리며 아버지에게 철수를 잘 부탁한다고 기도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뒤로도 많은 친구들의 악몽은 멈추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였고........밤에 잠을 들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한 친구는 집으로 가는 길이 그 사고지점을 지나쳐야 하는데.......이 친구 역시 악몽을 꿨던지라 그 구간을 지날 때에는 항상 라디오를 크게 켜놓고</div> <div><br></div> <div>다녔다. 아무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그 지점을 지날때면 철수가 떠오르고.......철수의 마지막 얼굴이 떠오르던 그때 항상 잘작동하던</div> <div><br></div> <div>라디오가 괴음을 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치이이익!!! 삐이이이익!!! 우워어어어어!!!"</div> <div><br></div> <div>친구는 전속력을 내면서 소리치면서 그 구간을 빠져나갔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며칠 뒤 야간업소에서 부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일하던 이 친구가 출근을 하자 사장이 요즘 너무 경기도 안좋고 장사도 시원찮아서</div> <div><br></div> <div>굿을 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라고 했다.</div> <div><br></div> <div>그리하여 시작된 굿판이 벌어졌고</div> <div><br></div> <div>한창 뛰어다니던 무당이 친구에게로 오더니 소리쳤다.</div> <div><br></div> <div>내용인 즉슨 친구에게 죽은 친구가 붙어있어서 이 가게를 말아먹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한다.</div> <div> </div> <div>철수가 죽은 줄도 모르던 무당이 소리를 치고 악몽에 시달렸고...라디오 사건까지 겹치자 친구는 정말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럼 그 무당이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서 성불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됐을텐데라고 생각들지만 그때 그 무당은</div> <div><br></div> <div>친구를 당장 내치라고 했다.</div> <div><br></div> <div>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굿을 했을 정도로 무당을 신뢰했던 야간업소 사장을 그날부로 친구를 해고했다.</div> <div><br></div> <div>이후로도 악몽은 계속 됐고.....</div> <div><br></div> <div>거의 한달동안을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div> <div><br></div> <div>잠을 자지 못했기에 </div> <div><br></div> <div>돈많은 부모님 덕에 젊은 나이에 PC방을 하고 있던 친구가 있었다. 매일 그친구의 PC 방에 찾아가 아침까지 게임만 하고 지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중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친구 역시 철수의 악몽에 시달리던 친구였다.</div> <div><br></div> <div>친구가 꿈 이야기를 해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가는데.........몇층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몇층에 엘레베이터가 딱 스드라고.....</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거 있잖아. 병원 시체 옮길 때 쓰는 바퀴달린 침대......그게 한대가 쓱 들어오는데 그거 위에 시체가 있고</div> <div><br></div> <div>흰색깔 천으로 덮여 있었다. 근데 그 시체가 슥 일어나는데......철수더라고.....근데 그때는 그래 무서운 얼굴도 아니고 뭐라 하고싶더라.</div> <div><br></div> <div>야이 자슥아! 이 왜 음주운전했노! 이 미친놈아 왜 음주운전 해가꼬 그래 됐노!......무튼 이래 한참 뭐라켔다.....</div> <div><br></div> <div>그라다가 엘레베이터가 또 몇층에 딱 서가 문이 열리는데 시커매가 암것도 안보이는 그런 곳이더라.......그래가 내가 철수 타고 있는 그 침대를</div> <div><br></div> <div>거기로 밀어 주면서 편히 쉬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철수 보내고 나니까 마음이 얼매나 편하든동......</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뒤로 악몽 안꾸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멀쩡하게 나왔으면 꿈에서라도 작별인사를 할텐데......</div> <div><br></div> <div>아무런 작별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서서히 악몽을 꾸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어느덧 악몽은 꾸지 않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추석이 되었다. 간호학생으로 야간근무를 한 뒤 친구들과 모여 벌초를 다녔다. 당시 형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div> <div><br></div> <div>어머니도 일 때문에 타지에 계셨기 때문에 나는 친한 친구들을 불러 벌초를 도와달라고 했다.</div> <div><br></div> <div>조부모님의 산소 벌초를 끝내고......우린 납골당으로 갔다. 아버지에게 먼저 술을 한잔 올리고.......</div> <div><br></div> <div>함께 있는 성원이에게도 술과 담배를 올렸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간근무를 하고 벌초까지 한 뒤라 너무 잠이 쏟아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졸음 운전을 할까봐 걱정이 됐지만 집이 멀지 않은지라 졸음을 무릅쓰고 운전을 해서 집에 다와갈 때 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졸고 말았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교차로를 진입하는 순간 멍했다가 앞이 캄캄해 졌다. 잠든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순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똑!!똑!!똑!!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뒷좌석 창문을 주먹으로 강하게 네번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연히 혼자 운전을 했기 때문에 순간 고개를 돌려 뒷자리를 쳐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로 차를 갓길로 옮긴 뒤 숨을 고르며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역시 아무도 없는 뒷자리였고 아직도 확신하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확실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잠을 깨지 않았다면 사고가 났을 상황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리 덕분에 무사히 집에 들어와 함께 벌초를 했던 친구놈들에게 전화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함께 있던 친구들은 똑같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수네! 철수가 니 살맀네. 철수 아니면 너그 아부지인갑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순간 그렇게 무서웠던 철수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주혁은 구속됐다.</div> <div><br></div> <div>그날 주혁이 입었던 바지의 섬유조각이 철수의 자동차 오른쪽 핸들아래 스피커에 끼어있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철수가 운전을 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주혁은 말 한마디 못한 채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참 뒤의 일이지만 주혁의 재판이 있던 날이었다.</div> <div><br></div> <div>주혁의 판결을 봐야겠다고 PC방을 하던 친구와 함께 법원으로 가기로 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가기 전 친구는 손님 중에 한명이 1주일동안 게임만 하고 돈을 안줘서 오늘 달라고 하니까 근처에서 부모님을 만나서 PC방 비를 내겠다고 했다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도망을 칠까봐 같이 따라갔다가 와야된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1층 친구놈 차에서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아 친구놈에게 전화를 해 재촉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안내리오나? 하루종일 걸리노!!"</div> <div><br></div> <div>"아...임마 똥싼다고 화장실 드갔는데 와이리 안나오노....좀만 더 기다리라!"</div> <div><br></div> <div>"알았다!"</div> <div> </div> <div><br></div> <div>그런데 20분이 더 지나가 30분이나 됐는데 친구놈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짜증이 난 나는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며 짜증을 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씨발 안내리오나???"</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는 다급하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야......니 응급처치 할줄 아나.....?"</div> <div><br></div> <div><br></div> <div>간호과에서 응급처치를 배웠기에</div> <div><br></div> <div><br></div> <div>"응. 할줄 알지 왜?"</div> <div><br></div> <div>"좆됐다.......사람 목매달았다!! 빨리온나!!!"</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말을 듣자마자 3층인 PC방으로 뛰어올라갔다.</div> <div><br></div> <div>카운터앞에 겁에 질린채로 서있는 친구놈에게 어디냐고 물으니........</div> <div><br></div> <div>화장실이었다.......</div> <div><br></div> <div>문을 벌컥 열자 거기에는..............................</div> <div><br></div> <div>변기 위에 하얀 물통이 있고 철로 된 긴 중이 내려오는 쪼그려 앉는 옛날 변기가 있었고 그 흰통을 고정시키기 위해 감아놓은</div> <div><br></div> <div>전선줄로 목을 감고 목을 매달수 있는 높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앞으로 뻗어 ㄴ자로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div> <div><br></div> <div>평소에 듣기에는 목을 매달고 죽으면 눈이 튀어나오고 혀가 턱밑까지 내려온다고 들었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가 본 시체는 눈이 뒤집혀 천장을 바라보고 혀는 나오지 않았고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영화에서 본듯이 번쩍 들어 시체를 내려놓고 싶었지만 이미 20분 이상이 지나간 것을 알았고 또한 간호실습을 하면서 봐왔던</div> <div><br></div> <div>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피부색과 같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는 없었다.</div> <div><br></div> <div>친구에게 이미 늦었으니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했다.</div> <div><br></div> <div>경찰이 와서 시신을 수습하고.........죽은이가 사용하던 PC가 어디있냐고 물어서 친구가 안내한 자리는..........</div> <div><br></div> <div>내가 악몽을 꿔서 PC방에서 항상 밤을 새며 게임을 하던........1주일간 내옆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이었다.</div> <div><br></div> <div>그사람이 하던 게임이 WOW였고 나역시 WOW에 빠져있었던지라 와이번을 타고 이동을 할 때면 그사람의 화면을 쳐다봤기에 확실히 </div> <div><br></div> <div>기억하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그 목매단 시체의 얼굴에서는 그사람의 얼굴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괴로운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div> <div><br></div> <div>그렇게 경찰은 자살이라고 설명하고 119에서 시신을 수습해 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우린 법원으로 가서 주혁의 재판을 봤다...........실형을 선고받고 감방에 들어갔다 주혁은........</div> <div><br></div> <div>출소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무슨 사고를 쳐서 다시 감방에 들어갔다고만 최근 소식을 들었다.</div> <div><br></div> <div>항상 명절이고 제사일 때 아버지와 철수의 잔을 따로 올린다. 이렇게 철수의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지만</div> <div><br></div> <div>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철수를 생각해 볼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div> <div><br></div> <div>죽은 친구의 이야기를 하자니 미안하기도 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음주운전은 하지 마세요.</div> <div><br></div></div> <div>이상입니다. 벌써 약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다시 기억하니 생각이 나네요. 제일 어려운게 친구의 가명을 뭘로 정할지가 제일 어려웠네요.</div> <div><br></div> <div>글 솜씨도 없어서 잘 표현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무튼 저에게는 한동안 힘든 시기였습니다. 친구의 죽음......배신......악몽.....불면.....자살목격......</div> <div><br></div> <div>그리고 바로 간호사로 취업을 했는데 바로 정신병원이었습니다. 야간근무 OT를 받는데 간혹 환자들이 자살시도를 화장실에서 해서</div> <div><br></div> <div>예전에 청소 아주머니가 청소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목을 매단 시체가 있고 그 시체와 눈이 마주쳐서 기절을 하고 그날부로</div> <div><br></div> <div>사표를 쓰고 나갔다고 했습니다. 입사 바로 전에 그런 사건을 겪고 나니 트라우마가 생겨 한동안은 병원 화장실 문을 열지 못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font></div> <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font></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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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11/18 01:16:01  211.235.***.146  맑음#  20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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