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42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U5eieEqLvgQ"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6/1401962977oAxaqPgp.png" width="420" height="420" alt="PHOTO_0010.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아주 낡았다.</div> <div><br></div> <div>한국으로 건너오기도 전부터 그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잘 알려진 챔피언 중 하나였다.</div> <div><br></div> <div>한 소환사가 그를 선택하자 그는 기쁜내색을 숨기면서도 음산한 음성으로 소환사에게 답했다.</div> <div><br></div> <div>목소리를 내는 것이 오랜만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소환사들이 말한다 </div> <div><br></div> <div>"와 모데 처음봄"</div> <div><br></div> <div>사람들은 그를 신기하게 보았다.</div> <div><br></div> <div>이제 등장한 브라움보다도 그는 더 낯선 존재였다.</div> <div><br></div> <div>의아함을 느끼는 사이 이미 협곡이 모습을 드러냈다.</div> <div><br></div> <div>상대는 폭탄마 컨셉의 직스.</div> <div><br></div> <div>멀리서 폭탄만 던져대며 방어적으로 플레이 해왔다.</div> <div><br></div> <div>미니언들 앞에 마법공학 지뢰밭을 깔자 멀리서도 CS를 안정적으로 챙겼다.</div> <div><br></div> <div>무시무시한 폭탄을 그의 곁으로 날리지만 모데카이저가 그를 쫒기엔 그는 너무 멀리있었다.</div> <div><br></div> <div>맞지않아도 그만이라는 식이었지만 </div> <div><br></div> <div>맞아보면 너무 아팠고 맞지 않아도 이내 다시 폭탄이 날아들었다.</div> <div><br></div> <div>패시브로 쉴드를 채워 보지만 스킬과 원거리 평타 몇방에 보잘 것 없는 쉴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div> <div><br></div> <div>'이럴수가 있나'</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가 한창이던 시절에 상대하던 챔피언들은 달랐다</div> <div><br></div> <div>강력한 주문을 쓰는 이들은 발이 느렸고 귀찮을 정도로 견제를 하던 놈들은 언제든 한방에 때려눕힐 수 있었다. </div> <div><br></div> <div>어설픈 갱은 궁으로 역관광을 넣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제는... 아니었다.</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아장아장 걷는다. 그는 비겁하게 도망치거나 하지 않는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지금 리그에 합류한 자들은 쉽게 협곡의 벽을 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식간에 상대를 해치고 눈깜짝할 사이 사라져버린다.</span></div> <div><br></div> <div>궁극기로 딜을 넣어보지만 조그마한 궁의 도트댐은 빨간 포션에 묻혀 사라졌다.</div> <div><br></div> <div>몇번인가 아무무가 다녀갔지만 상대 바이는 그보다 훨씬 빨랐다.</div> <div><br></div> <div>자꾸만 뒷걸음 치다보니 이미 자신의 등뒤에는 억제기가 빛을 뿜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곁을 지나는 아무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강철의 고통에 대해서 무지했다.</div> <div><br></div> <div>새로운 상대에 대해서는 해박하면서 오래된 챔피언에게는 무심했다.</div> <div><br></div> <div>루시안과 브라움은 성공을 드러내듯 좋은 장비를 들고선 다른 이들을 힐난했다.</div> <div><br></div> <div>고개를 돌려보니 가렌이 지친 표정으로 옆에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는 제이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역사깊은 챔피언이잖아.'</div> <div><br></div> <div>'아니 우리는 '오래된' 챔피언이야.'</div> <div><br></div> <div>서로의 눈이 같은 말을 다른 뜻으로 전했다.</div> <div><br></div> <div>카직스가 날아올랐다 이내 돌아갔다. 피묻은 붕대를 던지던 아무무의 목이 떨어졌다.</div> <div><br></div> <div>직스가 날린 글로벌 궁극기에 보잘것 없는 방어구를 걸친 가렌이 재로 변해 사라졌다.</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혼자 남았다. 존야를 써서 시간을 벌어 보지만 4명 적군은 모데카이저를 둘러싸 포위했다.</div> <div><br></div> <div>기타줄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철퇴를 떨어트리고</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죽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원본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893421&s_no=893421&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lol</div> <div><br></div> <div>롤 게시판 베스트 글의 [BGM] 베이가가 미드에 섰다 패러디 입니다. 본 순간 비주류 캐만 하는 자의 슬픔이 복받쳐 올라서 나도 모르게 베이가의 입장에 모데카이저를 대입하고 있는 저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질러 봤습니다. 뭐 한건 이름 바꾸기 정도 이지만요.</div> <div><br></div> <div>ps 입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판 모데카이저는 다시 선택되었다.</div> <div><br></div> <div>그를 소환한 것은 바로 전판의 소환사였다.</div> <div><br></div> <div>상대는 럭스. 모데카이저로서는 도저히 상성이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소환사는 망설임 없이 꼴픽을 박았다.</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소환사를 이해 할 수 없으면서도 자신을 또다시 선택해 준것에 감사를 느꼈다.</div> <div><br></div> <div>힘든 라인전이 되었다. </div> <div><br></div> <div>럭스는 블루를 먹고서 끊임없이 속박과 광휘의 특이점을 던졌고 패시브가 묻은 평타는 쉴드로 막아내기 급급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리신의 갱과 럭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소환사의 점멸로 진입한 궁과 점화의 일점사에 솔킬이 나고 마침내 상대팀의 넥서스에서는 백기가 내걸렸다.</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기뻣다. 하지만 힘든 싸움이었다.</div> <div><br></div> <div>다른 대세챔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챔프를 골랐다면 소환사는 더 쉽게 게임을 이겼을텐데 어째서 자신을 또다시 선택한걸까.</div> <div><br></div> <div>게임이 끝난 후 나오는 챗팅창에서 소환사는 말했다.</div> <div><br></div> <div>"어휴 XX 님들 모데 하지 마세요 진짜."</div> <div><br></div> <div>"도주기도 진입기도 CC기도 이속 증가 스킬도 없고 포킹도 없고 발도 느리고 이딴거 왜하나몰라."</div> <div><br></div> <div>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모데카이저의 입장에서는 인정하기 싫은 말이기도 했다.</div> <div><br></div> <div>다음판. 또다시 소환사는 모데카이저를 픽했다.</div> <div><br></div> <div>왜 그렇게 욕했는데 또다시 자신을 선택한걸까?</div> <div><br></div> <div>팀내의 또다른 소환사가 모데카이저를 왜 픽했느냐고 묻자 소환사는 단 한마디로 대답했다.</div> <div><br></div> <div>"애정이라서."</div> <div><br></div> <div>그 말 이외에는 딱히 대답하지 않은채 소환사는 무뚝뚝히 룬을 점검하고 게임을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그의 말에 그의 전적을 살펴보았다. 시즌 3, 4 모두 모데카이저만 줄창 한 기록이 보였다.</div> <div><br></div> <div>실력은 출중하지도 못했고 고작 실버 3~4를 오갈뿐인 흔한 소환사였지만 그는 정말로 모데카이저를 좋아했다.</div> <div><br></div> <div>흥</div> <div><br></div> <div>모데카이저는 투구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쑥스러움을 감추려 퉁명스럽게 소환사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멍청아, 한번만 클릭하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