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1988년,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 라는 팀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div> <div>그가 부른 '그대에게' 라는 곡은 금새 소풍이나 학교 축제때에 너도나도 부르는 애창곡이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맑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그 가수는 그 때 까지만해도 나에게는 그냥 '가수'일 뿐 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솔직히 1992년에 N.EX.T라는 팀으로 1집 앨범을 발매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럴 뿐 이었다.</span></div> <div>그러나 1994년 발매된 2집 앨범부터 나는 그와 그의 음악의 매력에 사로잡혔다.</div> <div><br></div> <div>락과 헤비메탈을 듣는답시고 해외 그룹들의 음반을 들으며 그 나이또래의 학생들이 그랬듯이 '아,</div> <div>국내에는 왜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이 많이 없는걸까.', '역시 락과 메탈은 외국 가수들이 최고다.'</div> <div>라며 우물안 개구리같이 병신력에 쩔어있던 시절에 나온 N.EX.T의 2집 앨범은 나에겐 충격이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지금도 브금으로 많이 쓰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유례없는 명반으로 평가받는 '영혼기병 라젠카'의 </div> <div>OST앨범도 마왕과 N.EX.T의 음악은 중,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내가 아끼는 음악 중의 하나가</div> <div>되었다.</div> <div><br></div> <div>시트콤인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뱀파이어들의 교주를 연기하며, 고스트스테이션에서 그의 거침없는</div> <div>이야기들을 들으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서 보자기 갱단 두목의 목소리를 연기하며...</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마왕과 함께 세월을 보냈고 나이를 먹어왔다.</div> <div><br></div> <div>이제 신해철씨를 보내며, 먹먹한 마음으로 헌배를 올리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곡을 듣는다.</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youtube.com/watch?v=t2MKVyVuKAQ"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t2MKVyVuKAQ</a><br></div> <div>(N.EX.T-HOPE)</div> <div><br></div> <div>REST IN PEACE.</div> <div>굿바이, 마왕.</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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