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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14090
    작성자 : 걸어가자
    추천 : 4
    조회수 : 345
    IP : 61.72.***.6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2/01 09:44:07
    http://todayhumor.com/?military_14090 모바일
    악몽을 꾸었습니다.
    <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이제는 군시절의 그 기억들도 아련한 세피아 빛으로 물들어 완벽한 '색'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span></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하지만 3시간 전,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습니다. 침대 시트에는 제가 누운 자국이 그대로 표시되더군요.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br></span></p><p><span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0pt;">사건 현장의 재구성을 위해 흰 분필로 칠해놓은 증거자료 마냥 제 육신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일부러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3개월 할부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109,800원</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주고</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샀던</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일x 옥매트도 안 키고 잤던 서늘한 방 안에서, 저는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잠을 잤습니다. </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군 시절의 꿈을 정말 오랜만에 꾸었습니다. 하필 제게 있어서 가장 힘들었고 기억하고도 싶지 않았던 그 시절로 돌아갔었습니다.</span></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꿈에서의 저는 상병이 2개월 남은 일병이었고. 제 옆에는 군 시절 제게 큰 힘이 되던 계원 동기 녀석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흙빛의 낯빛이었던 그 아이 역시 아무런 힘이 없었고, 계원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갈굼만 당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태야…)</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심지어 그 당시 저는 여자친구님도 바람이 나서 도망갔었던 상황이었지요. 여자친구님의 부모님에게 직접 들었었던지라 충격이 꽤 셌던 걸로 기억합니다.</span></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웃긴 건, 저는 분명 군대를 다녀온 사실을 이미 확실히 인지하고 있고, 또 과거의 그 상황이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에 일어났었는가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음에도,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저 자체의 '관찰자적</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의지'는 확실히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혀 밖으로 뱉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심지어 꿈에서의 육신도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더군요.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0pt;">말 그대로 마X노기의 메모리얼 RP와도 같은 그 느낌. 하지만 자유의지는 1mg도 없는 강제 인카운터 이벤트의 연속.</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정말이지 눈앞에서 선임이라고도 부르기도 싫은, 인성을 포기한 유글레나들에 '풝유!'를 버터 칠한 발음으로 날리고 싶은 욕구를 수백 번 느끼게 되더군요. 인간성을 포기한 이들의 똥x랄 퍼레이드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말 그대로 X 같은 상황을 4D 체험하는 그 기분…. 너무나도 생생한 그 광경과 냄새에 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0pt;">저 자신의 의지로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할 수 없는 부분까지 너무나도 생생히 보이는 겁니다. 바로 현재에서 겪는 것 마냥.</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아무튼, 저는 꿈속에서 한 10일 정도를 그 X 같은 상황을 다시 겪고 난 뒤에야 저는 간신히 꿈에서 깰 수 있었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속에서 별의별 욕이 다 나오더군요. 뱉을 수는 없었지만 말입니다.</span></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혹시나, 밀게에 오시는 분들 역시 이런 꿈을 자주 꾸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전역한 지 5년도 넘게 지났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Gulim, 굴림, AppleGothic, sans-serif;">지금도 머리가 상당히 아픕니다. 전역하고 나서 한 1년 지나고 난 뒤에는 단 한번도 군대꿈을 꿔 본 기억이 없는지라 더 충격이 큽니다.</span></p>
    걸어가자의 꼬릿말입니다
    It never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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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2/01 10:34:52  210.220.***.17  비수더블넥  289531
    [3] 2013/02/01 14:52:03  116.123.***.210  ↑왜이러세요  319160
    [4] 2013/02/02 15:09:19  211.36.***.44  한잔술예  2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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