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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00156
    작성자 : 오줌매령
    추천 : 0
    조회수 : 478
    IP : 203.247.***.18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7/05 11:57:5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00156 모바일
    누구나 겪을 법한 어린시절의 소소한 경험


    1. 국민학교 2학년 때

        키도 밤톨만했던 난 성격또한 소심해서 친구네 집에서 잠을 자본적이 없었는데 

        하루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자고가라는 말에 덜커덕 겁을 먹고 친구 몰래 도망쳐 나와 울며 집으로 갔다.

     

    2. 국민학교 3학년 때

        난 국민학교때 RCY 에 가입을 했는데 학기마다 1박2일 캠프를 했다(꼬맹이들 데리고 인공호흡법 따위를 가르쳐줬다)

        프로그램중에 사교댄스같은게 있었는데 대학생정도되는 여자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했다.

        댄스를 하다가 피날레로 볼에 뽀뽀를 해야했는데 낯선이에게 입술을 허락하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떨려서

        뽀뽀를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다. 

     

    3. 중학교 1학년 때

        청소시간에 친구랑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다른 아이의 안경을 부러뜨렸는데 그 친구의 '물어내' 라는 말이 

        너무나 무서워서 집에 와서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렸다. 

     

    4. 중학교 3학년 때

       중고등학교를 충주에서 나왔는데 충주는 지금도 고교입시제도가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고 반에 재수생형들이 꼭 대여섯명은 있다. 

       암튼 난 중학교때 공부를 그럭저럭 잘해서 무리없이 명문고에 진학을 했는데 아빠가 축하한다며

       합격선물로 얼굴에 점을 빼주겠다고 했다.(난 그때 얼굴에 점이 많아서 별명이, 점 많은 애들의 별명1순위 '쩜백이'였다)

       점하나 빼는데 오천원이었는데 치료비가 18만원 나왔다. 돈을 내는 아빠의 손이 떨렸다.

     

    5. 고등학교 1학년 때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니고 옆에서 본 상황인데 너무나 강렬한 기억이라서 써본다.

       음악선생님이 계셨는데 수업시간에 자기가 쓴 시도 읽어주기도 하고,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를

      1,2분단 나눠서 화음맞춰서 부르기도 했다. 하루는 수업시간에 뒷자리 학생이 코피가 난다며 

       '선생님 휴지좀주세요' 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 학생을 부르더니 불꽃 귓방맹이를 날리며 

      '그나이 처먹도록 코피하나 지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못난 놈' 이라고 했다. 

     

    6. 군대시절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던 이병시절에 취침시간에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일병 선임이 창고에 가서

       '소불고기 양념'을 가져오라고 했다. 잠결에 뛰어가서 양념을 갖다 주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그 선임이 다시 불렀다. 나는 그때 '아 사람이 맞아서 죽을 수가 있구나'라고 느꼈다.

       선반 위에는 '돼지고기 불고기양념'이 살포시 올려져 있었다.

     

     

     

    뭐 친구 생일날 술먹고 음주운전하다가 역주행한 경험도 있고, 음주운전 걸려서 벌금 200만원 낸 경험도 있고,

    무면허운전 걸려서 100만원 낸 경험도 있고,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불법체류자로 오인받아서 경찰서도 가보고,

    밴드공연하다가 손가락에 쥐가 난 경험도 있고, 회사다닐 때 빡빡 깎아본 경험도 있고, 여자한테 귀싸대기 맞아본

    경험도 있고, 뭐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해봤어요.

    -------------------------------------------

     

    그래요 나 지금 심심한 게 맞아요. 

     

     

     

     
    오줌매령의 꼬릿말입니다
    아 ,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중에 '이주신'이는 친구가 있었는데 코가 유난히 커서'왕코새끼'라는 별명을 갖고있었어요.

    어느날 점심시간이었는데요, 밥을 먹고나면 책상에 흔적이 남잖아요 그걸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똥그란 완두콩이 떨어져 있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손가락 딱콩으로 쳤는데 공교롭게도 

    그 '왕코새끼'의 왼쪽 콧구멍에 정확히 쏘~옥 박혀버렸어요. 그날부터 '왕코새끼'는 '블랙홀'로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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