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나는 전문계고 3학년. 한참 취업을 준비할 나이지만 취업할 생각도 없이 아무 생각없는 듯이 시간만 보내요.</div> <div> </div> <div>예전의 나는 뚜렷한 꿈이 있었고 항상 꿈만 생각하면서 지내왔었지.</div> <div> </div> <div>근데 있잖아요? 시간이 갈수록 예전의 나랑은 멀어져가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성공의 꿈은 접어논지 오래됬어요.  </div> <div> </div> <div>불안감에 쫒겨 45%즘 됬던 성적은 20퍼로 올려놨어요. 남들 눈에는 이놈이 정신 차렸구나 하는 생각을 할 지 모르지만 정신 차린거 아니에요.</div> <div> </div> <div>그냥 3학년이 됬다는 불안감과 여자친구의 잔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성적을 올렸어요. </div> <div> </div> <div>지금 나 정말 초라하고 웃겨요. 1학년때의 열정과 꿈은 사라지고 이뤄오던 것도 없어요. 2년간 준비해왔던 자격증도 떨어졌는데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div> <div> </div> <div>좌절감이라던가, 슬픔이 있어야 정상아닌가요. 나는 비정상인가봐요 좌절,슬픔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6시에 맞춰논 알람소리에 놀라서 깨고</div> <div> </div> <div>비틀거리면서 씻고 엄마가 깔끔하게 다려논 교복을 입고 7시에 오는 통학버스에  타고 또 자고 학교에선 늘 영화만 보고 친구들이랑 떠들다 학교가 끝나</div> <div> </div> <div>면 집에 가서 게임을 하고 그러다 밥먹고 자는게 제 하루에요. 이러는 저 자신을 보면 잉여같다고도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사는데 왜 난 그 </div> <div> </div> <div>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탈한건가, 한달 전까지만해도 열심히 살고 있다며 만족해오고 있었는데 참 어렵네요 ㅋ</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