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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1239
    작성자 : cLuB
    추천 : 36
    조회수 : 1522
    IP : 115.139.***.8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1/19 02:54:17
    http://todayhumor.com/?panic_41239 모바일
    447번지의 비밀 4
    <p>태섭은 떨리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br><br><br>"그 사람이 노영주일 수도 있고, 바로 너 일수도 있지.<br><br>노영주가 어제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어.<br><br>하고자 했던 그 말이 지금 니가 하고 있는 말보다 더 깊은 내용일 것 같아.<br><br>형사들은 직감이라는게 있거든.<br><br>내가 볼 때 노영주는 황승균 집에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주변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어.<br><br>그러지 않고서야 비번인 날에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사람 주변에 나타난다는 것은 쉽지가 않거든."<br><br><br><br>태섭은 나를 노려보던 시선을 접더니 오히려 나의 시선을 회피하기 바빴다.<br><br><br><br>"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돼.<br><br>다른 사람들을 족치면 되거든.<br><br>그러면 누가 거짓말 하는지 자연스럽게 나오게 돼.<br><br>오늘 니가 한 얘기의 대부분은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br><br>어디서부터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br><br>오늘은 이만 돌아가라."<br><br><br><br>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취조실을 빠져 나갔다.<br><br>문 밖을 나서자 박형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br><br><br>"김형사님, 죽은 황승균씨가 3억짜리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던데요?"<br><br><br>"뭐? 그래?"<br><br><br>"그런데...가입자는 황승균으로 되어있고, 수혜자는 황승균씨 와이프로 되어 있습니다."<br><br><br>"그럼 뭐야...황승균 본인이 가입하고 보험료를 냈단 말야."<br><br><br>"예. 보험회사 알아보니까 본인이 직접 싸인했다하더라구요. <br><br>보험료도 본인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도록 했구요.<br><br>가입일도 20여일 전이예요."<br><br><br><br>"뭐야...자기가 죽을 줄 알고 있었단 말야? <br><br>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br><br><br><br>"그리고 김홍선씨하고 몇 차례 큰 돈거래가 있었는데요?"<br><br><br>"김홍선?"<br><br><br>"아...그 중장비 업체 사장이요."<br><br><br>"무슨 돈거래?"<br><br><br>"월급 같지는 않고 수백만원 몇 차례 계속 왔다갔어요.<br><br>그런데 정리는 깨끗이 한 것 같아요.<br><br>더하기 빼기 하니까 빵이 되더라구요." <br><br><br><br>"노름돈 빌렸나 보지. 아참...박형사... 김태섭 취조장면 봤어?"<br><br><br>"예."<br><br><br>"어떻게 생각하냐?"<br><br><br>"믿기도 그렇고 안믿기도 그렇고...."<br><br><br>"그 폐가에 대한 등기부 등본 좀 뽑아와.<br><br>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br><br><br>"예."<br><br><br>"참...황승균씨 내일이 발인인데, 유족들 부검할지 물어봤어?"<br><br><br>"별로 탐탁치 않아 하던데요."<br><br><br>"음...그럼 우리가 빨리 알아보는게 나을 것 같군.<br><br>나 급히 어디 좀 다녀올테니까 뒷 일 좀 부탁해"<br><br><br>"어디 가시게요?"<br><br><br>"그 마을에 가장 최근까지 살고 이사갔던 사람을 알아보고 만나야겠어."<br><br><br><br><br>나는 군청을 들러 가장 최근까지 살았던 사람 중에 비교적 고령자를 찾았다.<br><br>가장 적합한 사람이 선정되었는데 10년 전에 이사를 했고, 그 때까지 마을의 이장을 한 사람이었다.<br><br>게다가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이사를 해서 차를 몰고 40여분 정도만 가면 만날 수가 있었다.<br><br>한적한 시골마을이 아닌 비교적 도심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에 그는 살고 있었다.<br><br>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는지 반백발의 노부부는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다.<br><br>아내는 거동이 불편해 보였지만 남편은 매우 정정해 보였다.<br><br><br>"그 집...참 안타깝지...<br><br>그 고가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장사가 잘 되던 가겟집이었어. <br><br>이름이...대흥상회였나? 이봐 할멈..맞지? 최씨가 하던 가게.."<br><br><br><br>"맞아요. 그 집 모르면 간첩이지."<br><br><br><br>"그 시골에서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거라곤 없었는데, <br><br>그 집은 어디서 그렇게 음식 기술을 배웠는지, 식당 일을 같이 하면서 지나가는 외지인들을 상대로 <br><br>맛난 음식을 팔더라고.<br><br>알다시피 그 집이 얼마나 외진 곳에 있나?<br><br>마을 자체가 촌구석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구석에 그것도 산 중턱에 있지 않은가?<br><br>그런 곳에서 장사를 해 먹고 살다니 참 신통했지.<br><br>돈도 많이 벌어들이고 말야.<br><br>그 사람이 마을 노인정까지 지어줬다니깐.<br><br>모든 시골인심이 그렇듯이 우리는 서로 정도 많이 나누고, 음식도 나눠 먹고 그렇게 살았지<br><br><br>그런데 어느 날인가 낯선 도시 사람들이 마을에 나타났어.<br><br>그리고 이장인 나를 찾아오더니 여기 저기 토지들을 매입하고 싶다고 그러더라구.<br><br>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사람들이 왜 갑자기 우리 마을에 나타나 저러는지 몰랐지.<br><br>알고 보니까 1년안에 우리 마을에 고가도로가 들어선다는거야.<br><br><br>그 고가도로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돌면서 마을에 분란이 생기기 시작했어.<br><br>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고가도로가 들어서는 걸 반대했지.<br><br>돈 보다는 우리 삶의 터전인 논과 밭이 먼저 아닌가?<br><br><br>그 사이에 낀 이장인 나는 어땠겠나?<br><br>그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 설득해 주면 한 명당 얼마식 주겠다 하면서 나를 계속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지.<br><br>에이..난 싫었어. <br><br>난 논과 밭이 있고, 자식새끼들도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는데 그 깟 돈 몇푼에 마을 사람들을 팔 순 없진 않은가?<br><br><br>그런데 그 도시 사람들과 업자들이 우리를 설득 못하니까 도시에 살던 자식새끼들을 꼬드긴거야.<br><br>아주 난리가 났지.<br><br>생판 얼굴 한번 비치지 않던 놈들이 부모라고 여기저기서 찾아 오더군.<br><br>결국 자식들 성화에 못 이겨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 개발동의서에 도장을 찍었지.<br><br>특히 업자들에게 돈으로 매수가 되었는지 마을 청년회 회장이란 친구가 여기저기 설득하며 도장 받으러 다녔어."<br><br><br><br>"청년회 회장이오?"<br><br><br><br>"늙어서 그런지 그 친구 이름이 가물가물하네..... <br><br>월남전까지 다녀와서 국가에서 나오는 돈으로 조금씩 연명하던 친구야.<br><br>거기 가기 전에는 참 착하고 순진했는데 다녀와서 성격이 많이 망가졌어.<br><br><br>업자들 앞잡이가 되어서 마을 사람들 선동하고 다니는 게 영 꼴불견이었지.<br><br>사실 청년회도 도시 사람들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급조된 모임이야.<br><br>그 넘의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없는데 무슨 청년회란 말인가?<br><br>그렇게 토지보상이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했어.<br><br><br>고가도로 교각 하나가 대흥상회 주인 최씨 밭을 지나가는데 마지막까지 최씨가 동의를 안해주는거야.<br><br>솔직히 보상금도 쏠쏠해서 그 때까지 반대하던 사람들도 그냥 도장 찍어줬어.<br><br>업자들이 구슬려보기도 하고, 협박도 해보기도 했지만 꿈쩍도 안하더라니까<br><br>특히 청년회 회장이라는 그 친구가 최씨를 많이 닥달했지.<br><br>아마 그 때 그 친구 눈빛 봤으면 도장 안찍고는 못배겼을 거야.<br><br>그런데도 최씨는 장사를 그만 둘 수 없었던 거야.<br><br>고가도로가 나면 망한거나 마찬가지거든.<br><br>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구.<br><br>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br><br><br><br>"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br><br><br><br>"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 날 밤 최씨가 집 근처 개천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어."<br><br><br><br>"예? 누가 죽인건가요?"<br><br><br>"아냐. 그 친구가 원래 엄청 술을 좋아하고 잘 마셨는데, 그 날도 술 한잔 하고 읍내에서 집에 돌아오다가 쓰러진 것 같더라구.<br><br>그 개천길이 굵직굵직한 돌길이라 발을 헛딛기 쉽상이야.<br><br>넘어지면 머리를 부딪힌것 같애.<br><br>결국 남은 가족들이 그 동의서에 도장을 찍었지.<br><br>그리고 소리소문없이 그 집이 제일 먼저 마을을 떴어.<br><br><br>그런데 최씨가 죽은 뒤로 이상한 소문이 나돌더라구.<br><br>최씨가 죽은 날,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같이 했던 사람이 청년회 회장이라더군.<br><br>터무니없어 보였지만 그 친구가 최씨를 죽인 것 같다는 소문이 나도는거야.<br><br>청년회 회장이란 친구는 어떤 놈이 그런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냐며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다녔지.<br><br>아니 대낮에 시퍼렇게 날이 선 낫을 들고 다니더라니까.<br><br>그 땐 진짜로 누굴 죽일 것 같았다니깐.<br><br>마을 사람들 모두 입을 다물었지.<br><br>그 정이 넘치던 우리 마을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누굴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br><br><br>최씨 가게는 개발구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은 그대로 남았어.<br><br>물론 그런데 있는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도 없었지.<br><br>그대로 폐가가 되어 버린거야.<br><br>동네 아그들 놀이터가 되어버린거지.<br><br>그런데 이상한 일이 그 집에서 벌어지기 시작하는거야"<br><br><br><br>노인은 목이 마르는지 주전자의 물을 한 컵 따라 들이켰다.<br><br><br><br>"그 집에서 놀던 어린 아그들이 최씨 아저씨를 봤다는거야.<br><br>한 둘이 아니었어.<br><br>어떤 아그는 최씨 아저씨가 줬다면서 장판 밑에 오랫동안 묵혀둔 듯한 천원자리 지폐를 보여주더라구.<br><br>그 집이 식당하면서 생선요리 많이 해.<br><br>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비린내가 좀 나.<br><br>그런데 그 천원짜리에서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거야.<br><br>어휴...그 애 부모들은 사색이 되서 애를 야단치더라구. 다시는 그 집에 가지 말라고.<br><br><br>어느 날 밤에는 그 집에서 최씨 목소리를 들은 사람도 있다더군.<br><br>그 친구가 술에 취하면 항상 부르는 노래가 있었지.<br><br>비가 오는 밤이면 그 노랫소리가 들린다는거야.<br><br>혹시나 귀신이라도 옮겨 붙을까봐 모두들 최씨집을 멀리했지.<br><br><br>게다가 더 이상한 건 그 청년회 회장이란 친구의 모습이었어."<br><br><br><br><br>"뭐가 말입니까?"<br><br><br><br>"어디서 피를 빨려서 온 사람처럼 갈수록 몰골이 상하더라구. <br><br>눈은 휑하니 꺼져 있고, 눈 밑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더라구.<br><br>며칠 동안 굶은 사람처럼 볼이 함몰되어 있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고,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않는 것 같더라니까.<br><br>죽은 최씨한테 시달린다는 괴담이 떠돌기 시작했지.<br><br>혹시나 그 친구한테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br><br>모두들 그렇게 믿고 있었어.<br><br><br>그 날밤.... 최씨가 죽었던 그날 밤....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게야.<br><br><br>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친구가 보이질 않더라구.<br><br>어차피 먹여 살릴 처자식이 없어서 언제든 어디서 빌어먹고 살겠지만 <br><br>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는게 너무 이상했다네.<br><br><br>마을이 극도로 흉흉해졌지.<br><br>그 뒤로 하나 둘씩 사람들이 이사를 떠났어. <br><br>그나마 내가 가장 늦게 떠난거지.<br><br>나야 뭐, 가까운 읍내에 아들 내외가 살아서 언제든 이사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br><br><br><br>"어르신, 혹시 예전 마을 사람들 사진같은거 가지고 계시나요?"<br><br><br><br>"꺼림칙해서 몇 년간 꺼내보지도 않았는데...잠깐 기다려보게"<br><br><br><br>잠시 후 노인은 두꺼운 앨범 하나를 들고와 그 위의 먼지를 닦아내며 나에게 그것을 내밀었다.<br><br>바래진 앨범 표지를 보니 오랜 전 지워진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br><br>받아 든 앨범을 한장씩 넘기자 주로 노부부의 사진들이 먼저 펼쳐졌다.<br><br>몇 장을 넘기자 노인이 손가락으로 어떤 사진을 가리켰다.<br><br><br>"이 사람이 최씨라우...그 대흥상회 주인....<br><br>어휴...술을 엄청 잘 마셨지. 상상도 못할걸?"<br><br><br>건장하다고 해야 할지, 풍만하다고 해야 할지 감이 서질 않았지만 매우 풍체가 좋은 선한 얼굴의 40대 얼굴의 모습이었다.<br><br>페이지를 계속 넘기자 전형적인 시골 촌부의 모습들이 여기저기 펼쳐졌다.<br><br>그 순간 내 눈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왔다.<br><br><br>"이런...."<br><br><br>"아는 사람인가?"<br><br><br>"예."<br><br><br>"이 친구가 바로 그 청년회 회장이었다네."<br><br><br>"뭐라구요?"<br><br><br><br>나는 노인의 말을 듣자 마자 휴대폰을 꺼내 박형사를 찾았다.<br><br><br><br>"응. 박형사 나야. <br><br>지금 당장 김홍선 사장 행적 파악해!! 지금 당장!!"<br><br><br><br>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노인이 맞장구를 쳤다.<br><br><br><br>"형사 양반... 맞아!! 그 친구 이름이 김홍선이었지." <br><br><br><br>나는 순간 일이 복잡하게 꼬여감을 느꼈다.<br><br><br><br>"형사 양반...그 친구 봤나? 지금 어디 있나?"<br><br><br>"어르신 살던 마을에서 작은 중장비 회사를 하나 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br><br><br>"어이쿠...세상에나 이젠 정신 차렸나 보네."<br><br><br>"어르신..김홍선씨...아니 그 청년회 회장 얘기 좀 더 해주실래요?"<br><br><br><br>노인은 앉은 자세를 잠시 옆으로 틀더니 입을 열었다.<br><br><br><br>"군대 가기 전에는 정말 착하고 순진한 친구였지.<br><br>그 때는 홍선이..홍선이 하면서 이름도 잘 불렀는데 조금 전엔 왜 기억이 안 났는지 몰라.<br><br>사람이라는게 안 좋은 기억은 본능적으로 자꾸 잊버리려고 하나봐.<br><br><br>월남전 갔다왔다며 마을에 돌아왔는데...어이쿠...사람이 좀 이상해 보이더라구.<br><br>얼굴은 전보다 더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체구는 더 왜소해 진 것 같앴어.<br><br>거기에다 눈빛에 살기가 돌더라구.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네.<br><br>최전선에 있었다는데 얼마나 사람을 많이 죽였겠나?<br><br>동네 사람들 모두 그 친구를 반가히 맞았지만, 얼굴빛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지. <br><br><br>술만 마시면 전쟁 얘기를 하는거야.<br><br>자기 손으로 월남군 수십명의 목을 땄다면서 목을 따는 시늉을 앞에서 막 보여주는거야.<br><br>미친 사람처럼 눈을 부릅뜨고 킥킥대면서 말야......<br><br>게다가 마치 그 전장에라도 있는 것처럼 혼자 총질하는 자세를 취하다가, 엎드려서 포복하는 자세도 취하다가, <br><br>혼자 고함을 지르며 돌격 앞으로 하면서 전쟁 놀이를 하더라니까<br><br>그 순진한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놀랬겠나.<br><br>그리고 알아 듣지도 못하는 월남노래를 혼자 군가처럼 막 부르고 다녔지.<br><br><br>동네 사람들은 그 친구가 월남귀신에 쓰인 거라며 서로 수근댔지.<br><br><br><br>그런데 이상한 건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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