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집 Remember
여러분이 아시는 그 부활 맞음
프로그레시브적 성향이 강한 앨범입니다
공식적인 설명은 없지만 콘셉트앨범의 성격을 띠고 있는것같고요
(회상1: 어린 시절의 회상, 회상 2: 학창시절의 회상, 회상 3: 최근의 기억의 회상, 천국에서: 유언, 슬픈 사슴: 이건 생각이 안나네염. ㅈㅅ)
헤비메탈 밴드의 앨범이지만 아주 서정적이고 어두운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고요(밤에 이 앨범을 듣고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 카더라.)
김태원이 관용어구가 아닌 진짜로 '약 빨고' 만든 앨범이라서 그런지 퀄리티가 진짜 말그대로 '약 빤'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김태원은 약 효과도 있겠지만 이 앨범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십분 발휘하고요(7번 트랙 제외 전곡 김태원 작사/작곡. 오오 위엄)
도대체 약을 하면서 뭘 본 건지 김태원이 겨우 20대 때 만든 앨범이 무슨 임종을 앞둔 노인의 유언장 같은 느낌을 주고요
그리고 김태원이 기타 실력 면에서 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데, <천국에서>의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포풍 기타솔로를 들어보면 그 말이 틀렸다는걸 알수 있음
또 이 앨범에서 주목할만한건 이승철의 보컬인데,
요즘은 막장인간 취급받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라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이승철의 아름다운 미성인 동시에 처절하고 어두운 목소리는 이 앨범의 컨셉에 더없이 잘 맞았고요
<회상 1>, <천국에서>에서의 이승철의 감정전달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천국에서>의 이승철과 김태원의 목소리가 교차되는 부분에서는 진짜 듣고 지림
회상 1
김태원이 약에 빠져서 폐인처럼 돌아다닐 때 만난 한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네요
귀신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다 자란 그 소녀의 편지를 받고 놀랐다고 함.
제가 천국에서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앨범의 절정인 천국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편곡한 대곡입니다.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하여 모차르트 전기를 3번 독파했다네요.
가사가 별로 없는데도 어둡고 처절한 분위기를 미치도록 잘 표현한 진짜로 멋진 명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