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년 가까이 해오던 성남빠질을 던져버리고 박꼬츄 빠로 돌아섰는데.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번 멕시코전에서 박꼬츄가 이래저래 못한 듯함. 그래서 인터넷에서 겁나 까였음.</div> <div>박꼬츄가 데뷔할 때부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던 나로선 (그래서 에펨에서도 제일 선호하는 유형이 박꼬츄 같은 유형이고 전술의 핵심도 이런 선수들임.) 박꼬츄가 까이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할 뿐임.</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박꼬츄가 왜 대표팀에 차출돼서 첫 A매치를 그딴 치욕으로 기억해야 하는지 참 궁금할 뿐임.</div> <div>현재 한국인 우측 풀백이 희귀해졌음? 아닌 걸로 앎. 늘 기용해오던 기존 자원 대신에 왜 박꼬츄를 그 경기에 내세웠을까. 전술적인 이해가 맞아 떨어져서? 쓸만해 보이니까?</div> <div>박꼬츄는 K리그에서 활동하는 우측 풀백 중에서 저돌적이고 활동량 많고 빠르기로는 아마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은 선수임. 그렇기 때문에 공격축구를 표방했던 신태용 전 감독 시절의 일화에서 중용받았고 선수비 후역습으로 빠른 속도가 느껴지는 공격전개 - 다시 말해 뻥축역습 - 로 득점을 노리던 안익수 전 감독 시절의 일화에서도 당연히 기용되었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좀 더 정확히 성향을 말하자면, 박꼬츄는 오른쪽의 공간을 견제하는 유형의 풀백이며 수비적인 스킬 자체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활동량과 속도, 저돌성으로 이를 보완하는 편임. 대신에 공격이 전개될 때 오른쪽에 공격이 나면 아주 빠른 속도로 터치라인을 향해 돌진하며, 저번 시즌 성남의 공격은 사실상 박꼬츄의 돌진과 김동섭의 뜬금포 등등을 활용한 역습에 의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div> <div>이런 성향을 가진 선수가 EPL에도 한 명 있음. 바로 아스날의 주전 풀백인 키어런 깁스임. 키어런 깁스는 빠른 발과 강력한 공격본능으로 왼쪽의 공간 점유를 중요시하는 아스날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음. 물론 왼쪽 풀백으로서의 실력 자체만 두고 본다면 몬레알이 조금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키어런 깁스가 더 자주 기용되는 건 왼쪽에 주로 배치되는 선수들과의 궁합 때문임.</div> <div>아스날에서 왼쪽 윙 및 미드필더로 자주 기용되는 건 산티 카솔라. 카솔라는 기술적이고 공간보다는 선수를 붙잡아두는 스타일임. 따라서 여기에 깁스가 가세함으로써 두 선수가 동시에 공격에 가담할 경우 해당 영역에 최저 둘, 많으면 셋에서 넷 정도의 선수들을 붙잡아둘 수 있음.</div> <div>비슷하게도 신태용 전 감독 시절의 일화에서 박꼬츄는 측면에 주로 배치되던 에벨찡요, 에벨톤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키어런 깁스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편의 왼쪽 측면을 계속 견제하고 공격을 자주 시도했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요컨대 박꼬츄는 사실 수비를 기대하고 쓰는 풀백은 아니란 거임. 공격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을 때 공격의 다양성과 효과를 위해서 쓰는 풀백이지... 그래서 사실 공격적으로 나갈 일이 많았던 최강희호에서 기용되지 않을까 하긴 했는데, 최강희 감독은 풀백을 통한 공격전개보다는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통한 공격전개를 좀 더 선호하고 풀백에게는 많은 공격전개를 주문하지는 않았던 터라.</div> <div><br /></div> <div><br /></div> <div>뭐 그럼. 어차피 이번 평가전 상대는 전부 한국이 함부록 공격전략을 쓸 팀들은 아님. 특히 멕시코는 중남미의 전통적인 강호이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인데 이런 팀을 상대로 공격적인 박꼬츄를 내세웠다는 건, 그냥 버리는 경기 넣어나 보자는 식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박꼬츄는 박진포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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