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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네우'입니다. 닉네임을 바꾸고 보니 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하여튼 오늘은 카가와 신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시험기간이라 귀찮으니까 좀 짧게.
카가와 신지는 일본의 장기적인 유소년 교육이 얻어낸 진정한 결실이 아닐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타 아시아권 국가── 특히 동북아권 국가 선수들의 체형이 유럽 체형으로 바뀌어가고 체력적으로 단단해지며 빠르고 강인해지는 추세에서 뒤쳐져 있거나, 또는 거의 무관하다는 것이죠. 즉 다시 말하자면 예전에는 그다지 상관이 없었지만 일본 선수들은 이제 자기들보다 키가 크고 빠르고 체력적으로 단단한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에 피지컬이 밀리는 일본 선수들은 피지컬 체킹을 중심으로 하는 전술에 자주 당했죠.
이것을 두고 고심하던 일본 축협은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냅니다. 그건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키가 작은 스페인식 축구를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압박을 벗겨내고 작은 체구의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2선에서 침투해 들어가 골을 노리는… 기술과 체력,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려야 가능한 축구를 선택했죠. 그래서 일본 축구계는 스페인식 전술을 통해 새로운 진화를 꾀했고, 상당부분 성공했으며, 현재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본 축구의 집약체'라고 봐도 좋을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그가 바로 카가와 신지입니다. 카가와 신지는 지금껏 일본 축구가 추구했던 이상향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죠. 짧은 패스를 능숙하게 하며, 때로는 전방으로 깊숙이 찔러주는 키 패스가 위협적이고, 발도 빠르며, 기술이 뛰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든 전방으로 침투해서 직접 골을 사냥할 수도 있죠.
반대로 말하자면 '일본 축구의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두어 명의 선수가 피지컬로 압박을 해 들어갈 때, 카가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클래스가 있으니 어느 정도는 해결하긴 합니다만, 피지컬 체킹이 보다 더 정교해지고 강력해지게 되면 팀 동료의 도움 없이는 - 즉 짧은 패스 없이는 - 이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단점만 해결한다면, 카가와는 현재 아스날에서 맹활약하는 산티 카솔라 정도는 되는 미드필더입니다.
이것이 카가와가 맨유에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맨유는 EPL 팀이고, EPL 팀과 많은 경기를 합니다. EPL 팀들은 몇몇 예외를 빼면 포어체킹 및 피지컬 체크를 강력하게 시도합니다. 또한 지역방어와 맨투맨 마크를 때에 따라 병행하기에 카가와가 활약할 공간도 잘 나지 않지요. 카가와의 최대 장기를 살리자니 마찬가지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루니를 뚫어야 하는데 이는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러므로… 실력은 있는 선수지만 팀을 잘못 만났다고밖에 말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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