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주적 (뭐, 여기에 대해서 '간부!'라고 외칠 군필자 몇 명 있겠지만) 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징병제를 폐지할 수가 없는 국가에서 군인과 병역에 대해 이렇게까지 푸대접을 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나름대로 대우를 해줘도 부족할 판에….


병역은 의무를 수행하는 개인에게 손해다. 그러나 개인이 손해를 감수함으로써 사회 전체에는 이익이 된다. 공익을 위해 불이익을 감수한 사람에게는 응당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그게 불이익을 완전히 메워주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다시 말할까? 최소한 군대와 군인, 그리고 병역을 존중할 줄 알라는 거다.

참, 나 원… 군대 다녀왔다고 자위질하는 한심한 놈들? 자신에게 지워진 병역의 의무를 다한 건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일이다. 아무리 못난 부대에서 못난 일을 했더라도 (물론 군대에 못난 부대와 못난 보직은 없다. 모두가 동등하게 중요하다.) 군대를 다녀왔다는 건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서 행해진 것이다. 그걸 자랑스레 말하는 게 자위질에, 한심하다… 그럼 대체 뭘 자랑스레 말해야 자위질이 아닌지 역으로 묻고 싶다.




뭐 축게랑은 관계없는 글이 됐지만, 제발 군대 우습게 알지 말고, 군대 얘기하는 군필자들 한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당연한 거지만 '자랑거리'를 '벼슬'로 착각하는 병신들은 까여도 싸다. 훈장은 본인의 격을 드높이는 것이지 없는 격을 만들어주진 않는다.) 조금쯤은 다른 눈으로 바라보라는 거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그 '군대 다녀온 걸로 자위질하는 남자들'의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