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피랍사건 때문에 말이 많은데요

갑자기 예전 일이 생각나네요

채팅으로 알게 된 여동생이 있었는데요

그 애는 개신교 신자였어요

어느 날 통화를 하는데 문득 묻더군요

오빠는 나중에 죽어서 천국 갈 거 같냐고

그 당시 제가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 활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 질문을 받으니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굉장히 의아해 하더군요

성당도 다니고 교사까지 하는데 당연히 천국 갈거라 생각하지 않느냐

저는 그럼 너는 천국 갈거 같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간다고 하더군요

그 일 이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보통 자신이 천국 갈거라고(만약 천국이란게 있다면) 확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살면서 죄 한번 안 짓고 잘못 한번 안 해 본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 망설이게 되지 않나요

개신교 신자들은 그런 면에서는 확신이 있는거 같아요

좋게 얘기하면 믿음이 강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아집이 있다고 해야 하나?

저도 성당에 다녔었지만 대부분 카톨릭 신자들은 그렇게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

그러한 개신교 신자들의 확고한 믿음이 다른 이들에게도 좋게 작용하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그 분들이 솔선수범하면 자연히 따라가게 되지 않겠습니까?

탈레반 납치 사건으로 말이 많아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