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창창한 20대에 입대 하여 어느덧 상병을 달았을 즈음</div> <div>마치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히면 죽는것과 같이 저는 매일 후임 한명을 지목하여 </div> <div>억지로 탁구장과 오락실을 데리고 탁구와 철권을 하며 일과후 점호시간전까지 후임을 말려 죽이는 때가 있었슴다</div> <div><strike>후임놈들이 저새X는 왜 자꾸 지면서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은것같기도하고</strike></div> <div> </div> <div>어쨌든 그 시절 저와 동기, 후임은 전부 여친이 없었슴다</div> <div>그래서 서로 가끔 휴가를 나갈때마다 할게없던 나머지 한번은 휴가를 맞추기로 했슴다</div> <div>하지만 전 대구살고 동기는 광주살고 후임은 거제도를 사는 <strike>삼위일체 </strike> 바람에 </div> <div>어디서 만날지 정하다가 다들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슴다 </div> <div>대구촌놈과 광주촌놈인 제동기는 모태솔로라 바다볼일이 없었드랬죠.</div> <div>거제도 촌놈인 제 후임이 자기가 부산 잘안다고 해서 결국 그쪽으로 의견이 모였슴다</div> <div> </div> <div>셋다 휴가를 나가서 각자집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strike>군인티 안날려고 머리안깎고 버티다 나왔는데 누가봐도 군인 ㅋㅋㅋㅋㅋㅋㅋ</strike></div> <div>부산에 KTX를 타고 도착한후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저에게 이런일이 닥칠줄은 몰랐슴다</div> <div> <strike>다같이 해운대에서 여자를 꼬시자!!! </strike><strike>어이없게도 전날에 태풍소식 해운대에는 단한명의 닝겐을 보지못하였다.. 쥬륵</strike></div> <div> </div> <div>어찌됬건 부산역에 도착을해서 후임한테 전화를하니 자기는 버스터미널에 있다고 롯데백화점으로 오라고 하였슴다</div> <div>지하철 두정거장이라던가 그러길래 저는 별로안머네 걸어가면 어느정도 걸리냐고 하니까 15분정도 걸린댔슴다</div> <div>그래서 걸어간게 행군의 시작인줄은 꿈에도 몰랐슴다.</div> <div>걸어서가는데 15분걸린다는 놈의 말이 거제도 조랑말인지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한거였슴다</div> <div> </div> <div>여튼 후임놈을 만나서 불평을 좀하고 해피한 우리 휴가를 즐기기로 했슴다 <strike>남자셋이서... 부산 구경 쥬륵..</strike></div> <div>남포동에 족발이 유명하다길래 저와 동기는 해파리가 왜 젤리피쉬인지 알수있을정도로 냉채족발이 입에서 사르륵 녹는 신세계를 맛보았슴다</div> <div>물론 족발골목까지 얼마 안걸린다길래 걸어갔슴다.</div> <div> </div> <div>그후에 서면?에 가면 볼게 많다고 합니다 후임 <strike>새끼</strike>가.</div> <div>그래서 "오? 그래? 가자 오래걸리나?" 하니까 이 <strike>미친후임새끼가 </strike>가깝답니다.</div> <div>그렇게 셋이서 서면에 가게됩니다 거길 막상 도착했는데 할건없었고 거리엔 커플들 뿐이었슴다.</div> <div>저흰 군인답게 당당하게 제식을 지키면서 걸었슴다. 나라를 지키는 우리는 커플들에게 전혀 꿀리지 않았슴다</div> <div> </div> <div>할게 없는 나머지 후임이 "야 부경대 뒷고기 쥑인다 먹으러가자" 라고 하는 거였슴다 (후임이지만 동갑이라 휴가땐 그냥 친구했슴다)</div> <div>"아 그래? 거긴 여기서 머나?" 라고 하니까 그 <strike>후임새끼는 </strike>또 가깝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또 걸어서 부경대에 갔슴다</div> <div>뒷고기를 맛보는데 <strike>아내와 자식들 몰래 몸에 좋은거</strike> <strike>뒤에 숨겨서 먹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strike>감동의 도가니의 뒷고기맛이었슴다</div> <div>싸고 맛도좋은 뒷고기를 맛보고 저희는 부경대 구경을 하며 <strike>거제도 새끼가 부경대 자랑을 존.나 합니다 진짜</strike></div> <div>시간이 늦어 잘 숙소를 알아보는데 <strike>존나 거리감각이 상실한 후임새끼가 </strike>"야 부산왔으면 광안대교는 봐야지 거 야경쩐다" 이러길래</div> <div><strike>촌놈티내는 것도아니고 광주새끼랑 대구새끼는 또 </strike>"아 맞나 거기 머나?" 이러니까 그 후임새끼가 또 가깝다는거였슴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저흰 광안대교까지 걸어가는 <strike>미친 짓</strike> 을 하게됬슴다.</div> <div>걷다보니 나름 꾸민다고 컨버스 신고 다녔는데 느낌이 딱 드는겁니다. <strike>'아 시발 오백원짜리다'</strike></div> <div>행군할때만 생기던 오백원짜리 물집이 생긴느낌 -_- 전 불탈것같은 발바닥을 끌며 "야 이 새X야 언제 도착하는데?"</div> <div>이러니까 후임놈이 "어? 그러고보니 광안대교는 보는데 숙소는 어디서 자지?" 이딴 소리를 하는거였슴다</div> <div>"아 몰라 빨리 광안대교 근처 찜질방에서 자자 <strike> 오백원짜리!!! 오백원짜리라고!! 개새끼야!!"</strike></div> <div>그러니까 자기가 알아보겠다며 광안대교근처 찜질방을 검색해서 가는도중 광안대교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div> <div>후임이 "야 맞은 편으로 가면 찜방있다 거기로 가자" 이러길래 "아 그래 ㅇㅋ"</div> <div> </div> <div>이러고 가는데 가다보니 맞은편으로 가는길이....</div> <div> </div> <div>면이 1이라고 치고 다른 한면이 1이였을때 광안대교가 루트 2인거였슴다 -_-</div> <div> </div> <div>그렇게 저흰 빙빙 돌아서 맞은편에 찜질방을 가게되었는데 양말을 까보니 역시나... 오백원짜리, 백원짜리,십원짜리가 골고루 나있었슴다</div> <div><strike>내가봤을때 후임새끼는 오백원짜리는 못되고 십원짜리 후임새끼인듯</strike></div> <div>그렇게 다음날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strike>어머니가 휴가나오기전에 행군했냐고 물어본건 함정... 사실대로 말씀드릴수가없었슴다.</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이렇게 행군한 썰 끝났슴다</div> <div> </div> <div>거리감각이없어서 얼마나 먼거리인지 아직도 감이 안잡히네요. 참나 ㅋㅋ;</div> <div>아니면 느낌상 멀었던건가.. 여튼 복귀해서 후임 겁나 괴롭혔으니 퉁쳤슴다 ㅋㅋ</div> <div> </div> <div>끝!</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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