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화가 날때마다 오유에 글을 쓰지만 여태 그렇게 많이 화가난적은 없었어요

이번일도 안쓰려다가 엄마한테 등짝맞고 영혼 소멸되서 쓰게됬네요

영화관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오유 분들껜 죄송하지만 제가 여자친구가 있어요 ㅎㅎ헤ㅔㅔ...

여친이 영화관에서 근무를 해요 그거 때문에 시사권이 좀 자주 나와서

영화를 정말 많이 본답니다

때는 몽타주를 보고있던중이었어요ㅠㅠ아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저도모르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게 됬는데요 그 순간 느껴지는 옷과 의자사이의 유대감이 끈끈하게 적용된걸 느꼈죠

기분이 정말 클라이막스건 뭐건 내 옷과 의자와의 끈적이는 사랑싸움에 대해서 당장 나가서 따지고 싶었는데 

저도 영화관 일을 하는 여자친구가 있고 많이 들락날락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알바분들과도 

이젠 눈인사까지 나누는 정도가 되버렸고 클리너들이 얼마나 빠르게 관을 치우고 다른손님들을 받는걸 알기 때문에

그래 그냥 일단 참고 나가서 조용히 말해야겠다하고 그나마라도 붙은 껌들을 조용조용 떼고 나왔습니다.

흰색 순면 카라티를 입고 있었는데 어깨바로 밑부터 소매까지 그리고 허리에 중간중간 많이도 붙어 있더라구요

무슨 전 타임에 보시던분들 껌 한통을 다씹어서 의자에 쳐발라놓으셨나봄

그렇게 많이 붙을리가 없는데...ㅠㅠ그리고 일어나서 보니까 정말 안보이는 위치가 아니라 애매하게 진짜 

안보일래야 안보일수 없는..안치울래야 ..네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나와서 조용히 말씀 드렸습니다. 순간순간 짜증이 나는건 어쩔수없어서 따지긴 했죠

여차저차해서 세탁을 해드린다해서 그날 옷을 새로 샀어요..흑흑 흰색 카라티는 영화관에 맡겼어요

이게 정말 좀 그랬던게 당장 옷에 껌들이 많이 붙어있는데 그것도 제가 영화 보면서 이리 꿈틀 저리 꿈틀대다보니

의자때랑 섞여서 검게 물들어있었는데 세탁해준다고 달라고하는데 제가 옷을 한개입었어요 매너없게 ..ㅠㅠ

좀 두꺼운 면티라 꼬..ㄱ지는 안보였습니다. 맹세코 ㅎㅎㅎㅎㅎㅎ

만약그날 제가 돈도 없었고 티하나입어서 줄수도 없었으면 그냥 그거 입은채로 영화관에선 아무 보상도 못받고 가야하는거였잖아요

물론 그런상황이었으면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은 했겠지만 뭐라 해야되지 뭔가 불합리하다 해야되나

그거입은채로 남은 데이트를 해야했는데 진짜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집가서 갈아입고 다시 주는방법도 있지만 날아간 내시간의 보상은..,,??)

옷 어떻게 됫냐고 물어봤는데 여자친구도 계속 그쪽 매니져한테 물어봤다고 하는데 아직도 안됬다네요 아직도,.,,아직도...지금6월인데

내일 진짜 가서 완강히 따지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전에 그 매니져란 사람한테 옷 왜 아직도 안되냐구 

물어봤다는데 매니져라는 사람이 세탁소에 맡기긴했는데 아직 안찾아왔다고 어쩌구 저쩌구 이러면서

넌 영화관 알바니까 괜히 남친한테 아직도 안됫다느니 뭐라고 말하지말고 본사에 항의 안들어가게 해달라 했다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사람도 제가 여자친구 남친인거 아니까

아직도 안해주고 설렁설렁 하는거 같은데 제가 그자리에서 따지고 뭐라고 했으면 빨리 해줬겠죠?ㅜㅠ 

여자친구도 제가 내일가서 따진다니까 좀 불안해하고.....화는나는데 어떡해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일까지 안되있으면 진짜 아오 시1발 욕할거같음 매니져한테 ㅠㅠㅠ 이런경험 있으신분들 계신가요

만약 내일도 안되있으면 진짜 본사 홈피들어가서 테러 해야되나 현명한 오유님들 제게 솔루션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