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원래 초식 정글을 즐겨 하며, 친구들이 저 보면 클템 이미지가 덧씌워진다는 말을 자주 하는 등
뼈글러입니다.
근데 오늘 뭐에 씌였는지 리신이 땡겨서 수행사제 스킨도 있는 리신을 픽하고 정글에 갔죠.
픽창에서부터 저 라이즈는 미드선이라면서 반말 찍찍 해대고 자기가 캐리한다면서 입도 털고
별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본인은 블루팀이었고, 초반 레드부쉬 근처에서 위아래로 q를 던지며 인베체크를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새 아래쪽 부쉬로 적 다섯명이 다 오더니 저희팀 징크스 퍼블을 따고
봇듀오랑 상대정글이 와딩 안 된 우리 정글에 남아있다가 저까지 따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상대 리신한테 계속해서 말렸고, 도망다니면서 정글 사냥도 하면서 근근이 레벨링하고 있었는데
정글 터지면 으레 그렇듯이 다른 라인도 터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라이즈는 상대 카시한테 솔킬로 2킬을 주고 저를 스킨충이라며 한참 욕하다가 탈주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상대 리신한테도 농락과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구요...
전채챗으로 클라스 타령...ㅠㅠ 진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라이즈한테 욕들어먹을 때부터 우리 레오나님이
리신 처음에 정글말려서 힘들다고 이해해줘야한다고
라이즈의 공격으로부터 저를 최대한 보호해주려고 하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레오나님께서 저한테
초반에 진짜 엄청 터졌을텐데 멘탈 진짜 좋으신것같다면서
나중에 꼭 같이 하자고 친추를 걸어주셨네요...
저는 친구 아니면 친추 잘 안받아주는데 진짜 너무 감사해서
뼈글러 맘 이해해주는 건 이 분 밖에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당장 받아들였죠
언제 다시 이런 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킬카운트 한 네 배 차로 졌는데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