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이자벨은 이제 막 40 고개를 넘은 우울한 성격의 여자였다. 하지만 출산 전 검사들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나는 그것이 문제가 아</div> <div>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문제는 바로 나였다. 나에게는 <아기>를 봤을 때 정상적으로 성장한 모든 남자를 사로잡는 그 정당한 혐오</div> <div>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br>아이가 잔인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 일종의 못된 난쟁이라는-아이들에게 인간이라는 종의 잔인한 특성들이 즉각적으로 발현된다는 것</div> <div>을 본능적으로 아는 가축들은 그들만 보면 슬그머니 꽁무니를뺀다- 근거 있는 확신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내부 깊은 곳에는 인간의 </div> <div>삶이라는 그 끝없는 고난에 대한 공포, 진정한 공포가 있었다. 동물 중에서 오로지 인간의 새끼만이 끊임없는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자</div> <div>신의 존재를 즉각적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물론 그가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이다. 그것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그것은 실제적</div> <div>으로 기생 생물의 공격은 막지 못하면서 피부를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만드는 털의 상실 때문일 수도 있고, 비정상적인 신경의 민감</div> <div>성, 어떤 구성의 결핍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공정한 관찰자에게 인간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것으로, 인간은 결코 행복을 누리</div> <div>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단 하나 가능한 그의 운명은 주변에 불행을 퍼뜨려 다른이들의 삶을 자신의 삶만큼이나 견디기 힘든 것</div> <div>으로 만드는 데-첫 번째 희생자는 일반적으로 그의 부모다- 있는 것으로 보인다. <p68></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년 전, 그 잡지에서 나는 시의 실종을-필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실종- 다룬 장문의 기사를 읽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대상/소유</div> <div>물의 구별에 앞서는 문맥과 무관한 언어로서의 시는 인간의 세상을 최종적으로 떠나 버렸다. 시는 대상, 그리고 언어의 진정한 형성에 </div> <div>앞서는 것이어서 우리가 더는 접근할 수 없는 원초적인 이편에 위치해 있었다. 단순한 육체적, 감성적 느낌이 아닌 정확한 정보들을 실</div> <div>어 나르는 데 부적합한, 본질적으로 인간 정신의 마술적 상태와 결부되어 있는 시는 신뢰할 만한 객관적 증명 방식들의 출현으로 말미</div> <div>암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 당시 나는 이러한 논지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p185></div> <div><br> </div> <div> </div> <div>누군가에게 푹 빠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그에게 그 사실을 숨기는 데, 어떠한 정황에서도 가벼운 무관심을 가장하</div> <div>는 데에 있다. 이러한 단순한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인간이 고작 그런 동물이라니! 하지만 그 법칙에 저항</div> <div>하거나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둘 중 약한 사람이 억압받고 고문당하다</div> <div>가 결국은 죽임을 당하고 만다. 해를 끼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쾌감도 느끼지 못한 채, 전적인 무관심으로 억압하고, 고문하고</div> <div>, 결국 죽이고 마는 상대방에 의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p188></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도덕적 담론의 장점은 그런 유형의 발언이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너무나 강한 검열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던져지는 즉시 엉뚱함의 효</div> <div>과를 불러일으켜 상대편의 관심을 끈다는 데에 있다. 반면에 단점은 상대편이 결코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있다</div> <div>. 에스더의 진지하고 주의깊은 표정에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나는 데킬라를 한 잔 더 주문했고, 내가 억지로 흥분하고 있다는 걸, 내 </div> <div>솔직함 자체에 뭔가 거짓된 것이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도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래리 클락이 별 볼일 없는 소상인에 불과하다는, 그</div> <div>를 니체와 함께 인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우스꽝스럽다는 명백한 사실 외에도, 나는 내심 그러한 주제들이 기아, 인권, 뭐 그런 종류의 </div> <div>헛소리들만큼이나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했다. 점점 더 신랄하게, 악의와 피학적욕망이 뒤섞인 묘</div> <div>한 기분에 이끌려(아마도 나는 그것이 명성과 부를 가져다준 후에 날 파멸로 이끌길 바랬던 것 같다) 늙은이에게는 더 이상 섹스를 할 </div> <div>권리뿐만 아니라 그들을 가차 없이 짓뭉개는, 그들을 더러운 양로원에 처넣어 골빈 간호 보조사의 모욕과 학대에 시달리게 만들기 전에 </div> <div>비행 청소년들의 폭력에 속절없이 노출시키는 세상에 대해 반항할 권리도 없었다. 세태가 이런데도 그들에겐 반항이 금지되어 있었다. </div> <div>반항 역시-성, 쾌락,사랑과 마찬가지로-오로지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그들의 것이 아니면 어떠한 정당성도 갖지 못하는 것처럼 </div> <div>보였다. 젊은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모든 대의는 명함을 내밀기도 전에 뒤로 밀려났다. 요컨대, 늙은이는 모든 점에서 비참한 조건부</div> <div>의 생존밖에 허락되지 않는, 설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는 순전한 쓰레기로 취급되었다. <p216></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타인의 독창적인 생각을 손 쉽게 훔치는 방법으로 책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div> <div>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다소 염세적이지만 공감하는 바가 있는 문구들이 있어서 정리해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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