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년전이구나.. <div>2004년 일본에 워킹으로 온 아재임.</div> <div>와이프님이 주무셔서 방해할 사람이 없으니 음슴체.<br><div><br></div> <div>2004년 중반에 워킹으로 와서 대학교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span style="font-size:9pt;">운이 좋게 파견회사에 들어가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 파견 간 곳이 동경 니혼바시의 일본회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본 처음 와서 워킹으로 생활해서 이 회사에 들어오기까지도 참 여려가지 우여곡절이 많은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글이 길어지므로 생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회사의 일은 채권관련 장표 개발하는 IT관련 회사였고 </span></div> <div>돈 관련한 일이다 보니 코볼도 많이 쓰고 아침에 이것저것 태스크가 많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두명이서 07시까지 출근을 해야함. (한명이 작업하면 한명이 레뷰하는 형식임)</div> <div>하루는 내가 출근한 날에 내 맞은 편에 앉아있는 20대 초반의 남자아이랑 같이 작업을 해하고 있는데</div> <div>그날따라 이 아이가 이상한거임. </div> <div><br></div> <div>대뜸 2002월드컵이 얼마나 편파적이고 한국이 얼마나 일본에게 민폐인지 보여주는 월드컵이였는지 아는거냐는거임.</div> <div>(지금은 이야기 할 수 있지만)그래서 그때는 일본어도 잘 안되니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는데</div> <div><br></div> <div>옆에서 붙어서 같이 작업을 하는데 </div> <div>갑자기 김치냄새가 너무 나서 작업을 하기가 힘드니 <span style="font-size:9pt;">양치질을 하고 오라고 함.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흠...돈이 없어서 김치같이 고급음식은 사먹기 힘들어서 안먹은지 두달은 됐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회사 다닌지 얼마 안되서 돈이 정말 없었음..김치가 그때도 500G에 600,700엔..그거도 코리아 타운에 나가야 살 수 있었음 차비 포함하면 김치가 나한테는 많이 비싼 음식.)</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단 일 가르쳐 주는 바로 윗선임이니 양치를 하고 왔슴. </span></div> <div>그렇게 지나가나 했는데 그 담부터 자꾸 다른 애들이 내 근처에 이야기하러 올때면 김치냄새가 난다는거임. (キムチくさいよ、朝から何食ったの등등)</div></div> <div>그때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이야 가지고 있지만 말 알아드는건 한 60% 남짓이었음. </div> <div><br></div> <div>너무 승질이 나서 김치 안먹는다고..라고 이야기 하니 귓등으로 흘리는지 あっ、そ?(어, 그래) 하고 대충대충....</div> <div><br></div> <div>그리고 일본어를 완벽히 못하는걸 아는데 나보고 항상 회의록 작성을 시킴. 그리고 글자하나하나 교정이 들어감.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고마움. 욕안먹을려고 회의할때마다 녹음을 해서 몇번이고 다시듣고 희의록을 작성.</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생활을 1년정도 하니 자존감은 뚝뚝 떨어지고 또 거기에 적응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음.</div> <div>억지로 1년했더니 소개업자사장이 현장을 바꿔줘서 다른 현장으로 갔더니 거기가 얼마나 비정상이었던지 알게되었음.ㅎㅎ</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초큼 유명한 회사에서 적당히 살고있지만 그때 생각하면.....자다가도 이불킥각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