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8958<br /><b><br />무공천이 몰고올 재앙 인식, "기초 무공천 철회해야"<br /></b><br />마침내 통합신당과 민주당, 진보언론 일각에서도 '기초 무공천'이 6.4지방선거에서 몰고올 재앙적 결과를 우려하며 무공천 철회 필요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br /><br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의 백승헌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 재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창당 전후를 불문하고 모든 의제가 열려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br /><br />비전위 간사인 최태욱 한림대 교수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무공천 문제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며, 사견임을 전제로 "정치학자의 입장에서도 기초선거 무공천이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기본적으로 여야 양당이 함께하자는 약속이지, 한 쪽만 무공천하면 불평등한 경쟁이 되지 않나"고 무공천 반대 소신을 밝혔다.<br /><br />민주당에서도 무공천 철회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br /><br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8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안철수 의원이 얘기했던 새 정치인지 회의적”이라며 “무공천 결정으로 서울시 현역 구청장 20명이 대부분 낙선하고, 그 여파로 서울시장까지 놓치게 되면, 안철수 의원 역시 그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br /><br />이부영 상임고문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의 지방선거판은 아수라장”이라며 “대선 공약을 파기한 새누리당은 유리하게 전개되는 선거 판세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에 2번 기호가 사라지게 된 우리 측은 난립하는 무소속 후보들 속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무공천 백지화를 촉구했다.<br /><br />진보언론도 마침내 무공천 재앙을 거론하기 시작했다.<br /><br /><한겨레 신문>은 20일 '기호 2번의 자해적 포기'라는 기자칼럼을 통해 기초 무공천이 몰고올 각지역의 대혼돈을 전한 뒤, "선거에서 공정하게 겨뤄서 이기고 지는 것은 후보자 및 정치세력의 실력이자 국민의 뜻이다. 하지만 게임의 룰이 애초부터 다르게 적용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여당 대표선수는 공천이라는 선발 과정을 거친 뒤 중무장(기호 1번)을 갖춰 링 위에 오르는 반면에 야당 후보는 무장은커녕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그것도 자기편끼리 서로 발이 뒤엉킨 채 출전하게 된다. 그 결과는 보나 마나다"라고 신당 몰패를 기정사실화했다.<br /><br />칼럼은 "지방선거 공천의 폐해가 많기에 공천을 하지 말자는 견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룰이 고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의 한 당사자가 독자적으로 다른 룰을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의 뜻이 크게 왜곡되기 때문"이라며 기초 무공천이 국민 뜻의 왜곡임을 강조했다.<br /><br />칼럼은 신당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약속을 어긴 여당과 달리 완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지난 대선 때의 공약을 지킴으로써 신뢰를 얻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대통령부터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시대에 자기 말을 지키려는 이런 모습은 가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매우 무책임하다. 자칫 정부 여당의 독주를 용인하고 조장하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즐기는 동호인 모임이 아니라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조직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질칙했다.<br /><br />칼럼은 결론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독자적인 룰 변경(기초 공천 포기)을 하려면 당원들에게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 지난번에 민주당의 전당원 조사는 여야 공동으로 공천을 하지 말자는 것이었지 독자적으로 포기하자는 물음이 아니었다"라며 "여당이 공천하는 상황에서도 공천을 할지 말지를 김한길, 안철수 두 지도자 등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새정치가 아니다. 이제라도 당원들에게 다시 물어야 한다"며 무공천 여부를 당원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