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1.kr/articles/1532785<br /><b><br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운영, 여권까지 빼앗아" <br /></b><br />야권은 10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새누리당은 홍 사무총장을 즉각 경질하고 고용노동부는 박물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br /><br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출신의 예술가 12명에게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월 60여만원의 임금만을 지급하면서 노동 착취를 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신을 떨어트리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아프리카 예술가들에 대해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여권까지 빼앗은 것은 명백한 인권탄압으로 실정법 위반의 소지까지 있다"고 말했다.<br /><br />허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인권존중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착취와 인권유린, 인종차별적 행태를 방치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홍문종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은 아프리카 예술가들에게 사과하고 착취한 임금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또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상순 박물관장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br /><br />이기중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갔던 '섬 노예' 사건에 이어 이번엔 '박물관 노예' 사건이 발생했다"며 "홍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포천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에게 2년 이상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을 지급하며 노예노동을 강요했다"고 밝혔다.<br /><br />이 부대변인은 "홍 사무총장의 도장이 찍힌 근로계약서에는 주 48시간을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고작 6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며 "그나마도 비행기표 값이라며 월 10만원씩을 공제했다고 한다. 난방도 안 되는 좁은 방에서 비인간적 생활을 강요하고 마음대로 떠나지 못하도록 여권까지 압수했다니 그야말로 노예노동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br /><br />이 부대변인은 "홍 사무총장은 이미 숱한 설화로 국민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안겨준 바 있는데 거기에 노동착취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바닥까지 몽땅 드러난 셈 아니냐"며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처참한 현실은 반노동, 반인권정당인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br /><br />이 부대변인은 "홍 사무총장과 같은 이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며 "홍 사무총장은 당장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노동자들과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br /><br />또 "노동관계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함은 물론"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부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의 권리를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br /><br />장하나 민주당 의원도 이날 개인명의의 성명을 내고 "홍문종 의원이 운영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는 정부여당의 노동자에 대한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br /><br />장 의원은 "박물관은 아프리카 출신의 무용수, 악기수, 조각가를 고용하고 최저임금의 절반만 지급하고 여권을 사실상 압수하는 등 반인권적인 노동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는 홍 사무총장이 국회의원으로서, 또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br /><br />또 "이주노동자 노동착취 논란은 새누리당의 반노동자적인 진면목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br /><br />장 의원은 "새누리당이 만약 홍 사무총장을 경질하지 않는다면 그건 전체 노동자에 대한 모욕이고 국제적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홍 사무총장을 즉시 경질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공약 불이행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고 당사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br /><br />한편, 노컷뉴스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2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br /><br />보도에 따르면 홍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 이 박물관을 사들여 현재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시 홍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의 뮤지컬연기과 박상순 교수가 박물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br /><br />이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의 조각가 4명과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무용수, 악기연주자 8명 등 12명은 지난 2012년부터 최저임금에 크게 못 미치는 월 60여만 원의 임금만 받아왔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