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7년이나 지났던가?</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는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줄도 모르고 하루하루 급급하게 살았던건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니가 별로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건지 모르겠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7년만에 다시 마주한 너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과거의 나를 후드려 패고싶을만큼 정말로 이기적인사람이였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한결같은 스타일에 한결같이 전혀 꾸미고 가꾸지않는모습에</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이탓인지, 오랜 공부탓인지 불룩하게 나온배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서리처럼 머리에 가득한 흰머리들..... 그런 모습으로 나를 애잔하게 처다보는눈이 너무나도 싫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누가봐도 40대중후반의 모습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너는 그냥 내 기억속에선</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엄청나게 미화되어있었구나 싶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때는 어렸으니까' 라는 말로도 해석할수없을 정도로 너와나는 너무나도 멀어보였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최소한 내 기억속의 너는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긴하지만 뻔뻔하지는 않았으니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와 점심을 먹고싶어하는듯한 대화가 이어지는데 불편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간단히 이야기만하고 어서 내 일상으로 돌아가고싶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솔직히말해서 그 시간이 아까웠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가 이렇게나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였나? 하는 의문이 들만큼 너와의 거리를 넓히고싶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런저런이야기들을 하며 나는 극심한 분노를 느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부모님이 반대하실만큼의 사이가 아니였다고말하면서도 </div> <div style="text-align:center;">7년전 왜 자기와 헤어졌는지를 물어보는 너의 어이없는 논리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동안 내가 혼자가 아니였음에 나와 가장 잘어울릴 사람은 자기뿐이라생각했다는</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이없는 근자감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7년동안 가끔 글을 올리던 이곳에서 나의 글을 하나하나 읽어왔으며</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충고하는 너의 태도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는 너무 뻔뻔하게 관계의 연결고리조차 없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7년후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려했다는것도 너무나도 화가났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속으로 이새끼는 나를 뭘로 보고 이렇게 일방적일까 하는 생각도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너에게 직접적으로 싫은소리는 하지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짜피 너는 나에게는 그냥 흘러간사람일뿐이니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 아름다운 추억이 줄어들었을뿐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