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친이 없으니 음슴체로..</div> <div> </div> <div>작년 2월쯤부터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고</div> <div> </div> <div>2월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코로 숨이 안쉬어져서 이비인후과 방문. </div> <div> </div> <div>이정도로 진행이 된경우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들었으나 쉽게 결정 못내림. </div> <div> </div> <div>인터넷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재발이 매우 심하다고 해서 한의원으로 감.</div> <div> </div> <div>한의원에서는 인터넷에서 본 한의원 광고들과 비슷한 얘기를 하면서</div> <div> </div> <div>축농증은 수술부작용과 재발이 심하다면서 한약으로 부비동안에 고여있는 농을빼내며</div> <div> </div> <div>'눈에 보이는 물혹'을 떼내면 1달정도만에 많이 좋아진다고 함.</div> <div> </div> <div>1달동안 열심히 치료받았으나 코로 숨은 쉬어졌으나 부비동 안에 고여있는 농은 그대로였음.</div> <div> </div> <div>약을 더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말(1달에 40만원, 그리고 주 2회 계속 방문 갈때마다 대략 1~3만원)에 고민하던 와중에</div> <div> </div> <div>한의원이 집에서 너무 먼곳으로 이사감.</div> <div> </div> <div>집근처 다른 한의원 코와 관련해서 전국네트워크 구축된 지점으로 갔는데</div> <div> </div> <div>거기서는 자기가 말하는 4가지를 따르면 2달안에 좋아진다고 함</div> <div> </div> <div>그 4가지는 (1. 스트레스 받지 말고 2. 과로하지 말고 3. 채식위주로 식사하며 4. 한약 먹으면서 머리속 열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함</div> <div> </div> <div>비용은 앞서 갔던 한의원과 비슷함)</div> <div> </div> <div>여느 직장인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1~3을 도저히 지킬자신이 없어</div> <div> </div> <div>(솔직히 상담받으려고 검사하고 1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한의사라는 사람한테 저런말을 들으니 매우 화가났음..</div> <div> </div> <div>5분동안 저얘기 듣고 열검사비 2만원 주고 나옴 -_-)</div> <div> </div> <div>다른 이비인후과를 가보기로 했음.</div> <div> </div> <div>5군데정도를 가봤으나 한결같이 수술해야 한다고 함.</div> <div> </div> <div>결국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전신마취하고 수술하니 비용이 검사비 수술비 싹다 합쳐서 95만원 나옴.</div> <div> </div> <div>(코뼈가 약간 휘어있어서 내시경이 코 안 깊숙히 안들어가지면 '비중격만곡증'이라는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 들음.</div> <div> </div> <div>이건 수술하면서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걍 '부비동염 수술'만 함)</div> <div> </div> <div>7월 6일에 수술했고 2주가 지난 지금 코로 숨쉬는건 물론이거니와 평소 있던 통증도 없고 </div> <div> </div> <div>병걸리기 전처럼 잠을 5~6시간정도만 자도 충분히 잔것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움.</div> <div> </div> <div>(통증이 심하다는 정보가 많은데 가는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곳은 녹는솜을 써서 솜을 안뺌. 코안에서 녹음</div> <div> </div> <div>이게 녹을때까지 입으로 숨쉬어야해서 괴롭긴 함. 수술하면서는 전신마취라 통증 없음)</div> <div> </div> <div>한약을 계속 먹었으면 어떻게 됐을진 모르겠지만 나보고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div> <div> </div> <div>걍 수술을 바로 할꺼임. 다른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축농증만큼은 한의원에서의 진료는 상태가 중한 상태인 사람이 버티기가 힘듬.</div> <div> </div> <div>그리고 한의원에서 부작용을 얘기할때 최근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르고 말하는 경우가 있음.</div> <div> </div> <div>단적인 예로 '하비갑개 절제'로 '빈코 증후군'이 생기기 때문에 축농증 수술을 말린다고 설명을 들었는데</div> <div> </div> <div>최근 내시경을 통한 축농증 수술은 하비갑개 절제를 하지 않는다고 함...</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최근 몇달간 축농증으로 무지 고생하다 지금은 해방되어 쫌 살것 같습니다. ㅜㅜ</div> <div> </div> <div>별것 아니다 싶은 내용을 장황하게 글 쓴 이유는 저처럼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글쓰게 됐습니다.</div> <div> </div> <div>저도 오유, 뽐X, 등등 별별게시판을 다 뒤져봤네요. 주변에 축농증 수술한사람이 없어서 ㅜㅜ</div> <div> </div> <div>이게 제 경험에만 의존해서 쓰다보니 한방에 관해서 무지 안좋을쪽으로만 쓰게 된것 같은데</div> <div> </div> <div>첫번째 갔던 한의원에서는 그래도 '응급처치'정도는 됐습니다. </div> <div> </div> <div>계속 그 원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치료받았으면 비수술적 치료로 다 해결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div> <div> </div> <div>(다만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상태의 빠른 호전을 원하신다면 꼭 수술하시길 권합니다. 의사들 괜히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닙니다.)</div> <div> </div> <div>축농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양방이건 한방이건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치료 받으시되</div> <div> </div> <div>최소한 치료자가 환자의 병에 관심을 좀 가져주는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지나고보니 저도 참 별별 의사 다 만나봤네요.</div> <div> </div> <div>(물론 그분들이 병에대해서 나보단 잘 알겠지만 대학병원도 아니고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30초~1분정도만 봐주고 볼일다봤으면 가봐라는 듯한</div> <div> </div> <div>태도로 일관하니 무지 화나더군요. ㅜㅜ 빅맥도 60초안엔 안나오는데...</div> <div> </div> <div>머 그분들은 수많은 공부와 임상(?)을 통해 내리는 결론이긴 하겠지만 적어도</div> <div> </div> <div>환자가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들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는 말은 해줘야하지 않나 싶네요..)</div> <div> </div> <div>본인도 수술해줬던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이 제가 한의원에서 들었던 오해와 인터넷으로 접한 정보에 관련해서</div> <div> </div> <div>하나하나 친절하게 다 설명 해줬기땜에 안심하고 수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처럼 이것저것 기웃거리시는분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div> <div> </div> <div>건강이 최고인것 같아요 ㅜ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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