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서 빛이 들어온다.
시계를 보니 7시22분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걸어가 창밖을 보았다. 오늘같은 날에도 이런시간엔 평소처럼 한산했다. '벽'뒤의 조사는 12시라고 했으니 너무 일찍 일어났다. 23년 평생을 살아온 이 '쉘'을 벗어날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어 잠을 푹 잘수 없었다.
'밖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재앙이 온지도 70년이나 지났는데...'
나는 10년 전부터의 비정상적 방사능 물질의 응집현상을 조사할 요원으로 뽑혀 이번 첫 수색에 참가하게됬다.
아침을 먹고 나는 통제실로 향했다. 통제실에선 대표자가 음성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대피력 74년 5월 11일, 쉘터 총인구 1275명 방사능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딱 10년째, 간단한 방호복으로도 피폭을 피할수 있을정도로 수치가 낮아졌다. 이에 지원자 6명을 파견, 이상현상을 조사할것이다."
오늘있을 조사를 기록하고 있던것 같다. 조사로봇을 몇번 파견해봤지만 돌아온것은 단 1기. 그것도 프로그램 오류로 쉘 주위만을 돌다가 돌아왔기에 밖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선 철저한 기록이 중요할 것이다. 잠시후 기록을 종료한후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빨리왔군? 하긴 이런날엔 그럴수도 있겠지"
내가 평소보다 일찍온것이 그렇게 의아하진 않나보다.
"일찍왔으니 그냥 먼저 설명하지. 쉘의 입구는 총 3개인것은 알겠지?"
23년간 살아왔으니 당연히 알고있었다.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표자는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한 입구당 2인 1조의 팀을 한팀씩 파견할것이라네. 수색기간은 1주일을 넘기지 않으면 되고 위험하다 생각되면 바로 돌아오게나. 보고는 통신기로 하고 고글의 카메라로 24시간 촬영되니 왠만해선 고글을 쓰고다니게. 자네는 B입구를 맡았으니 12시까지 그곳으로 가고, 다른 요원도 그때에 맞게 갈테니 걱정하진 말고. 아참 여기서 나가는길에 공방에가서 장비를 받아가게나. 장비에 대한 설명은 그곳에서 들으면 되네"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무박수색이 될지 1주일을 다 채우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가서 쉘 주위를 둘러보고만 오면 되는것이다. 물론 방호복은 입어야겠지만 말이다. 아쉽게도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인공위성은 이 쉘의 보안레벨로는 접근할수 없었기에 몇개의 통신위성과 방사능 측정위성등만을 쓸수 있다. 몇개 안남은 인공위성으로 알아낸 바로는 쉘 주위는 방사능이 거의 없지만 쉘 주위에도 방사능 밀집지역이 몇군데 있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통신은 될수있으면 항상 켜놓고, 행운을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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