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글이 다소 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남자친구는 5년의 결혼생활 후 이혼을 했습니다. 저는 미혼이고요. </div> <div>헤어진것은 작년이고 서류정리 한지는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 헤어진 경위와 감정변화 등이 무척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어요.</div> <div>아직은 그사람의 상처에 대한 얘기를 나눌 정도로 정서적으로 교감이 있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요.(만난지 이제 2달정도 되었습니다)</div> <div>그에 따르면 전처는 결혼초부터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고, 그는 5년의 결혼생활 후에도 생활여건도 아직 안정되지 않고 일에 집중하느라 아직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div> <div>그도 전처도 나이가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정을 원하는 그녀와 합의 이혼했다고만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처음 만났을 때에는 이혼사실을 모르고 만났던터라 이혼얘기를 듣고 적잖이 충격이었어요.</div> <div>그런데 이혼이 죄도 아니고, 그 사실만으로 헤어지기에는 그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웠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div> <div>되도록 과거보다는 현재 모습에 집중하자고 다짐하고 계속 만났습니다.</div> <div>그렇지만 제가 꽤 집요하고 궁금한걸 잘 못참는 성격이라, 딱 저정도 얘기만 듣고 지금은... </div> <div>전처의 신상을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어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div> <div>그는 제가 전처에 대해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걸 아마도 모르고 있고, 저도 굳이 티를 내지는 않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중에 이혼사실을 모르는 그의 지인이 저를 보고 이분이 아내분이냐고 묻는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그의 잘못도 그 지인의 잘못도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꽤 불쾌한 오해였어요.</div> <div>다른 사람과, 그것도 전처와 헷갈리는 것도 싫었지만, 그와 만나면 앞으로 나를 심지어는 불륜녀로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div> <div>그렇지만 그에게 지금 당장 주변에 이혼했다고 말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넘겼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어제는,</div> <div>함께 산책하던 중에 그가 어떤 물음 끝에 "~~ 하지 여보?" 라고 하더군요.</div> <div>저도 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전남친 이름이 자꾸 튀어나올 뻔 해서 곤혹스러웠던지라, 호칭이 뭐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 </div> <div>그가 당황할까봐 못들은척 또 넘어갔습니다. 제가 잘못들은 것일 수도 있고요..</div> <div>그런데 그와 헤어져서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지가 않아요.</div> <div>단순하게 생각하면 습관적으로 튀어나온 것일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어요.</div> <div>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안괜찮네요..</div> <div> </div> <div> </div> <div>그와 만나면 이렇게 판단하기 어려운, 처음 경험하는 감정적인 동요가 수도 없이 올 것 같아서 불안하고, 속상하고, 괜스레 그가 원망스러워요.</div> <div>그에게 새로운 연애는 아직 성급했던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div> <div>일단 그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나서는 이혼이나 전처와 관련되는 모든 언급을 안하고 있는데,</div> <div>이상하게도 자꾸 속으로 골병드는 기분이에요</div> <div>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div> <div>어떻게 해야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div> <div>조언좀 부탁드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