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 12pt">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노오란 조명 아래 빨간스웨터 위로 살짝 드러난 가슴을 힐끗 힐끗 쳐다보며 구애하던 한 남자의 소리도..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어깨에 힘을 힘껏주며, 소리치던 복학생의 소리도..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문을 열며 도도하게 들어오던 하이힐의 굽소리도.. 소주잔을 부딪히며 서로의 현실을 내려놓던 소리도..</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검은 모자의 남자가 거칠게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외치는 욕설에 </SPAN><SPAN style="FONT-SIZE: 12pt">모든 소리가 멈춰버렸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각기의 소리가 조그마한 공간을 가득 채우던 조그마한 술집은 긴장한 숨소리만이 외로히 맴돌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씨발년아, 닥치고 쳐들으라고 " 그 남자는 이어 소리쳤고, 그의 앞에 있던 재털이를 그녀를 향해 던졌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순간 시간이 멈춘듯, 파묻혀있었던 오래된 스피커에서 울리는 반도네온의 재즈 선율이 천천히 들려오고</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재털이가 그녀에게 날아가는 모습이 천천히 그리고 잔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2pt">재털이는 그녀 머리위 벽에 부딪히고, 수북히 쌓여있던 담뱃재들은 그녀의 서글픈 머리카락위로 서서히 떨어졌다.</SPAN>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재즈의 선율에 천천히 내려오는 하얀 잿가루는 마치 서글픈 겨울밤의 눈 같았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차가운 눈이 몸을 얼어붙게 만들듯, 하얀 담뱃재는 그녀의 영혼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의 눈에선 어두운 눈물이 흘렀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아오 씨발년" 검은 남자는 그녀를 비참하게 노려본 후, 삐그덕거리는 나무바닥을 더욱 세차게 밟으며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그와 닮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어두운 거리로 나가버렸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는 혼자 남았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침묵하던 좁은 공간의 소리는 이내 어설프게 하나씩 들려 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목소리에 가면을 쓰고 태연한척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다시 소리로 가득 찬 공간에서도 ,나의 귀에 살며시 앉은 반도네온의 소리는 계속 나를 맴돌고 있었고,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나는 그녀를 보았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는 머리위에 하얀 재들을 털지도 않은채, 말없이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고 소리없이 마셨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감정과 이성을 잃어버린 눈으로 그녀는 홀로 있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외로운 조명아래 작은 나무테이블 위에 작은 소주잔만이 그녀를 위로 하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나는 일어나 그녀의 앞자리에 앉았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리곤, 내 입술에 담배를 살며시 물고 불을 붙이고 그녀에게 건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사람들의 힐끗힐끗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는 나의 손끝에 타들어가는 담배를 집어 그녀의 붉은 입술에 물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붉은 입술사이로 내뱉는 하얀 연기들은 외로운 조명빛을 천천히 가리고 있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이제 알것 같아요.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 사랑을 너무 뜨겁게 해버리면 결국 손끝에 타들어 가고 있는 </SPAN><SPAN style="FONT-SIZE: 12pt">담뱃재밖에 남지 않는다는 걸요.."</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그녀가 말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담뱃재는 하얀눈처럼 차갑게 그녀의 손끝에서 떨어졌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해보긴했는데.. 부족한 글재주라..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 반응이 괜찮으면 계속해서 써보겠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 </SPAN><SPAN style="FONT-SIZE: 12pt">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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