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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은 로베르 두아노가 메인으로 갔어야 했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가 주 제목으로 오고 포스터 또한 이 사진으로 완성 되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사진에 대한 기대를 더 높게 가지게 됐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시작하면, 두아노의 손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여, 주변 지인들과 두아노의 일상들을 엮어 영화를 완성시켰다. 그 어떤 객관적 시선도 없이 그의 손녀와 주변 지인들이 말하는 두아노의 사진 세계도 아닌 두아노는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1시간 넘도록 떠든다. 이 영화를 광고할 때 사용했던 피카소, 사강 등을 보여주기에 그들과의 사진 작업이나, 숨겨진 에피소드, 사진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저 그들과 친했다는 말과 그들이 말하는 두아노의 일상만이 자리를 채웠다. 대체 이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뭘 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를 찍었을까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로베르 두아노라는 사진작가를 기억하며, 그의 사진세계를 엿보고 싶었던 관객들은 그의 이름을 팔아 덕지덕지 기워 만든 허름한 필름만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가진 채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 적어도 이미 돌아가신 고인께서 확인할 수 없는 다큐멘터리라면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해서 고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을 찍었으면 좋겠다.
8/24 ART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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