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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 참으로 전형적이다. 전형적인 인물을 메이킹하고, 전형적인 장면을 만들어, 전형적인 사건을 만든다. 때문에 나오는 웃음도 전형적이고 결론도 전형적이다. 영화를 볼 때 전형적이라는 것은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코미디 장르에서 만큼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보고나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그 것. 그 것이 코미디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이기에 그렇다. 힘들게 영화의 의미를 생각하려 하지 말고, 영화를 보고 나 자신을 추수르려 하지 말고, 이 영화가 나에게 주려는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편안함이 있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 본 동일 장르인 청년경찰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청년경찰 리뷰에서 적었던 찝찝한 그 무엇이 영화 내내 관객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일상 내에 있을 만한 인물을 과장되게 보여주며, 웃음을 끌어낸다. 눈을 찌푸리게 할 만한 장면을 사용하지 않고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케미를 만들어 간다. 괜시리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도 않고,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 하지도 않는다. 모든 일이, 모든 사건이, 모든 갈등 구조가 부담스럽지 않고, 작위적이지 않다. 현실성이 부족한 부분에서는 장르적 허용이 허락하는 만큼의 과장을 통해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것이 코미디 장르의 강점이고, 그 강점을 십 분 발휘한 영화다.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은 거짓으로 구축된 인물들의 관계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점.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고 해야하나. 어려움과 힘듬을 해결하기 위해 필연적인 무엇이나 노력이 없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또한 장르적 허용이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코미디란 그런 것이니까.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도 담백하고 즐겁게 웃었으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
8/27 메가박스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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