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28945675b7d20e4bbb444c3b2c2a26c14b6daf5__mn184397__w665__h374__f38600__Ym201708.png" width="665" height="374" alt="019. 레이디 멕베스.png" style="border:none;" filesize="38600"></div> <div style="text-align:left;">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한 번의 호기심으로 순백의 도화지는 선명한 붉은 색으로 물들고, 지우지 못한 붉은 자욱은 시간이라는 식량과 욕망이라는 염료로 서서히 덧칠되어 종국엔 혼탁한 검고도 검은 무언가가 되버렸다. 레이디 멕베스는 기존의 원작 멕베스 부인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애초에 맥베스 부인도 셰익스피어 원작 멕베스에서 포커스를 맥베스 부인으로 옮겼던 재해석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원작에서 두 단계나 넘어가는 변화를 겪은 작품이란거다. 그러나 두 단계에 거친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애초 원작이 가졌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욕망의 결과에 죄의식에 지쳐 몸부림 치던 2번째 작품을 지나서도 욕망에 대한 선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가는 데에 성공했다. 게다가 감독은 이 주제에 시대상을 부어내 또 한 번의 진화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말하고 싶다. 이 작품은 수동적인 욕망의 구현자에서 보다 자율적인 욕망의 실현자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기에 더 그렇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이 영화를 어떻게 감상하는 가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 이 영화는 참 불편한 영화이다. 그냥 보아도 주제에 대하여 모를 수가 없는 선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 변화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장면들이 의미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심리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알기 위해서는 원작 2편에 대한 어느정도의 사전지식을 요구한다. 사전지식없이 보면 사랑에 미쳐 날뛰는 연쇄 살인마로 오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연쇄 살인마인 건 맞지만) 때문에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은 체득하고 보길 추천한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감독이 맥베스 부인을 어떻게 해석했는 가에 대해서는 캐서린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케서린의 욕망의 방향이 어디서 흘러 어디로 가는가, 욕망의 목적성이 어떻게 변화 하는가. 그 변화에 따라 케서린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 이 모든 것을 감독은 연출적 역량으로 나타냈어야 하는 부분이었지만 대부분은 주인공인 플로렌스 휴라는 여배우가 표현해 내는 데에 성공한다. 캐서린의 의상, 화장, 머리 들을 보면 처음의 캐서린과 마지막의 캐서린에 큰 차이는 없다. 그 차이는 대부분 대사의 톤, 표정과 눈빛으로 미세한 상태변화를 견지한다. 덕분에 감독은 무리한 편집을 하지 않아도 작품은 하나의 목적성을 가지고 달려갈 수 있었고 그것이 이 작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누구나 살아가며 욕망을 가지며 살아가고, 그것을 표현하며 살아간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인류는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욕망의 굴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얼마나 표현하는가는 본인의 선택이다. 비록 그 길이 캐서린처럼 광기로 비추어질 정도로 순수하게 보일지라도 말이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font-size:12pt;">8/12 ARTNINE</span></p></div><br>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