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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영화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영상미, 스토리텔링, 음악, 연출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다. 그 중에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주제의식이다. 어떠한 영화이든 주제가 있고, 주제가 있으면 이야기가 있으며, 이야기가 있으면 그것에 따라 배경, 음악, 인물들이 어우러져 영화를 만든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듯 주제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감독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며,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는가. 파리란 어떤 곳인가?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 지방마다 어떤 관광지가 있는가? 알 수가 없다.
이 영화는 훌륭한 영상을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버무려진 영화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가 없다.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면 좀 더 사람 사이의 관계, 갈등, 오해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더 집중해야 했다.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쓸데없는 주석에 불과한 설명과 사람들에 대한 포커스보다는 좀 더 영상에 집중했어야 했다. 프랑스의 음악에 대해 들려주고 싶었다면 이 노래가 무엇이고 이 음악가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음악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그 장면을 보며 음악을 듣게 해야했다. 이 영화는 그 무엇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멜로나 로멘틱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전혀 두근거리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파리에 대한 여행기나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전혀 그 장소에 대한 로망이나 이야기가 없었다. 대체 이 영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뭘까.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은 뭘 전하고 싶었을까. 그게 무엇이 되었던 간에 실패였지 않을까.
8/6 메가박스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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