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8/150237636247706065517846ecbbad404f66b87efc__mn184397__w665__h443__f78057__Ym201708.jpg" width="665" height="443" alt="택시운전사.jpg" style="border:none;" filesize="78057"></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1987년 1월 1일, 광주에서 난 태어났다. 내가 생명을 얻고 세상에 나온 그 해에 광주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단다. 20살까지 광주에서 살았던지라 어릴 때부터 주변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었고, 옆 집, 한 집 걸러 한 집 한 집 모두 그 날을 겪은 분들이 계셨고 어린 나이의 난 그 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생각했다. 그렇게 자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이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그 일에 대해 물었고 충분히 답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금 알게 되었다. 난 5.18에 대하여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그 날의 참상에 대하여 충분히 생각해보고 느끼지 못하고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 영화에서 주인공은 철저하게 일반인으로 묘사된다. 우리 곁에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서나 만나 볼 법한 인물.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연 한 두가지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인물말이다. 영화는 그런 사람이 그 시대에 어떤 삶을 살고 있었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대했는지에 대해 보여주며 시작한다. 덕분에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그러한 상황을 맞이한 주인공에게 더 몰입할 수 있었고, 그가 겪은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변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사건'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이 영화 또한 '군함도'와 같이 사건과 같이 인물에 대한 강조를 강하게 하였으나, 군함도와 같이 개개의 인물의 사연에 집중하기보다는 인물이 사건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 가에 중점을 두었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 그간 나왔던 5.18관련 영화는 항상 27만원의 그 사람이 나왔다. 이는 그 사건의 주범이기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감히 배제했다. 덕분에 우리는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시대에 살았던 평범했던 이들이 이 사건을 겪었을 때 주동자가 누구였는지, 누가 발포 명령을 했는지가 중요했을까. 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그들이 수호하려 했던 민주주의의 수호였으며,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기를 바랬을 것이다. 영화는 그 사람을 등장시켜 그 사람에 대한 적대심을 키우게 하기 보다는 그 사건에 보다 집중하였고, 그 결과로 그 사람들이 바랬던 것,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그들을 거리에 나오게 하였는가에 대하여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518이 누구의 탐욕과 야망에 의하여 일어났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렇게까지 하여 희생당한 이들이 바라던 것은 무엇이었고, 지금이라도 알아야만 하는 건 무엇인지, 또 우리가 지켜나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 내가 생각하는 영화는 주제의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말하고 싶으며, 무엇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그 부분만 따진다면 이 영화는 굉장히 훌륭한 영화다. 이 영화는 그날의 참상과 진실에 대하여 말하고 싶었으며, 그들의 희생 위에 우리의 일상이 지켜질 수 있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날의 현장을 실화를 토대로 그려내며 우리에게 말하려 했다. 과연 당신에게 이러한 이야기가, 이러한 사실이 잘 전달 되었는가? </p></div><br><div><span style="text-align:justify;">8/9 메가박스이수</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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