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br><br><br>니가 이글을 볼지는 모르지만. 그냥 어디에 쉽사리 풀 수 없는 말들이니까 <br><br><br>사실 아직도 혼자 있으면 무서움에 두려움에 한달간 느꼈던 악몽같은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긴 하지만. 이제 너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느끼면 너와의 지난 시간들이 자꾸 생각나.<br><br><br>서로가 다름을 왜 우리는 받아 들이지 못했을까. 우린 정말 어렸었나보다. 너랑 함께하면서 몰랐던 새로운 것들도 알게 되고. 나랑은 너무 다른 니가 나는 너무나 신기했나봐. 그래서 보고 한번 더 보고. 그러다가 니가 좋았나봐. 20년을 넘게 모르고 살았는데 어떻게 고작 몇 같이 지낸다고 우리가 비슷해 질 수 있을까. 성격도 식성조차도 너무 다른 우린데. 이런 부분 생각하면 나는 너무나 미안해. 항상 맞춰주기만을 원했고 원하는대로만 했던 내 모습에 많이 지쳤을거야. 태어날때부터 쭉 함께한 우리 가족들도 내 그런 모습에 지치는데 너라고 안 그럴리는 없는거니까.<br><br><br>고마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줬던 사람아. 지금까지 살면서 가족을 제외한다면 너만큼 나를 사랑했던 사람도 없을거야.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나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줘서. 내가 기댈 수 있게 해줘서. 내가 니 품에서 쉴 수 있게 해줘서. 내 전부가 되어줘서.<br><br><br>지난 우리의 대화를 찬찬히 읽어보면서 몇번이나 눈물이 났는지 몰라. 어쩌면 내가 무서운 건 사랑이 끝났다는 것보다 너와의 추억이 끝났다는 사실일거야. 항상 고마웠고 미안하고 사랑했는데, 너한테 단 한번도 제대로 표현 못 했던 나를 용서해줄래. <br><br><br>아프지말고 힘들지말고 밥 잘 챙겨먹고 너 이제 깼으니까 그만 적을래. 안녕.<br><br><br><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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