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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라 떨리네요. 일단 여친이 엄스니 음슴체로 하겠음
난 원래 이상하게 6시간만 자면 신들린 듯이 일어나는 이상한 몸뚱이를 가지고 있음.
오늘도 전날 10시에 잤다가 새벽 4시에 일남 ㄱ-....늘 하던데로 새벽 스타2좀 하다가 레더 두판이기니까 기분이 흐뭇해짐
이건 잡솔이고 여튼 스타2 2판이 끝나니까 5시가 됨. 난 크리스마스도 끝났고, 곧 새해니까 운동이나 시작해 보자는 심성으로
운동을 가려고 옷을 입음. 내가 추위를 존나 안타서 반팔티셔츠에 여름 체육복 바지, 체육복 잠바를 입고 밖에 나감.
나간 시각은 정확히 5시 반쯤 됐음. 밖은 영하권...
그래도 나름 버틸만 했음. 그래서 열심히 운동한번 해보러 우리 아파트 뒤에 있는 산길로 감. 그 산길에는 운동기구가 존나 많아서 예전에도 작심삼일 운동할 때 거기서 운동을 많이함. 여튼 열심히 하고 아 됐겠다. 싶어서 집에 가야지 하고 몸을 돌렸음. 그때 어떤 할머니가 날 불러세움.
"총각!"
난 몹시 놀랐음. 이제 몇일 있음 20살 된다고 벌써 총각소리듣네 싶었지만, 할머니께 다가갔음. 근데 할머니가 갑자기 내팔을 잡아끄는거임. 내가 왜 이러십니까?하고 여쭤봤지. 할머니 曰 저기 술취한 할아버지 한분이 쓰러저 계셔! 좀 도와줘! 총각!"
난 본능적으로 112를 떠올리고, 휴대폰을 찾았음. 아뿔사. 폰두고왔음. 근데 다행히 할머니 내가 옛날에 쓰던 고하라? 고아라? 폰을 나에게 넘기며 112에 전화해 달라고 하심. 일단 나는 그 어르신 상태를 봐야겠다고 하고 할머니가 안내해 주시는 곳으로감. 할머니는 그 할아버지가 쓰러지신 곳으로 나를 안내함. 이 어르신이 어떤 곳에 누워 있었냐 하면...
대충 이렇게 자동차 사이에 자기 방인양 신발 벗고 누워계심. 난 일단 어르신의 상태를 보기위해 쭈그려 앉고 어르신의 손을 잡아 봤음. 머리에 손도 짚어봤는데.
오메 존나 찹구만. 일단 닥치고 112를 눌름. 다행히 지구대 본부에서 전화를 빨리 받고 나는 상황을 설명함.
지구대에서 위치를 묻는데, 그냥 할머니한테 쿨하게 넘김. 설명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통화 끝난 할머니가 나한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경찰을 데리러 감.
그동안 난 내 그 얇은 잠바를 벗어 덮어드리고 손을 잡아드리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했음. 그 어르신이 막 뭐라 하셨는데, 막 웃겼음.
"난 살았다!" "난 죽었다. "난 선교사다!" 이러시든데.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신 모양임.
그리고 어르신 발밑에 구두하고 깨진 안경이 있던데 이 어르신 껀가 하고 주머니에 챙겨둠.
그리고 약 3분 뒤에 경찰차가 도착함. 경관님 두명이 열심히 어르신을 깨웠지만, 어르신은 깨날 기미를 안 보이심.
딱 내가 봐도 저분은 저체온증에 걸리신듯 함. 일단 어찌어찌 경관님들이랑 나랑 힘을 합쳐서 태우는 데 까지는 성공했음.
근데 그 어르신이 몸이 뻣뻣하게 굳는 바람에 자동차 문이 안 닫히는 거임.
아놬수나문하면서 쩔쩔매다가 경관님이 기지를 발휘해 문을 닫는데 성공함.
올ㅋ 하면서 있는데 경관님이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가야 되겠다고 수고했다고 나한테 말씀해주심.
나름 기분이 좀 좋았음. 사람 살렸다는 생각에 말임. 경찰차가 멀어질 때까지 그냥 서있다가 할머니가 총각도 수고했다고 활짝 웃으시는 걸 보고 또 뭔가 뿌듯했음. 그리고 집에감.
그 어르신 괜찮으시겠죠?
여튼 새벽에 운동나가서 겪은 일을 끄적여봄.
ps.저체온증으로 몸이 빳빳하게 굳는건 처음 봤습니다. 책으로는 막 헛소리하고 오한정도가 기본이고,저체온증 증상이 심해지면 몸의 근육이 심하게 경직된다고는 하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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