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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46178
    작성자 : 감자알
    추천 : 2
    조회수 : 190
    IP : 175.120.***.2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2/26 07:34:15
    http://todayhumor.com/?freeboard_646178 모바일
    새벽에 운동갔다가..
    <P> 첫글이라 떨리네요. 일단 여친이 엄스니 음슴체로 하겠음</P> <P> </P> <P> 난 원래 이상하게 6시간만 자면 신들린 듯이 일어나는 이상한 몸뚱이를 가지고 있음.</P> <P> </P> <P>오늘도 전날 10시에 잤다가 새벽 4시에 일남 ㄱ-....늘 하던데로 새벽 스타2좀 하다가 레더 두판이기니까 기분이 흐뭇해짐</P> <P> </P> <P>이건 잡솔이고 여튼 스타2 2판이 끝나니까 5시가 됨. 난 크리스마스도 끝났고, 곧 새해니까 운동이나 시작해 보자는 심성으로</P> <P> </P> <P>운동을 가려고 옷을 입음. 내가 추위를 존나 안타서 반팔티셔츠에 여름 체육복 바지, 체육복 잠바를 입고 밖에 나감. </P> <P> </P> <P>나간 시각은 정확히 5시 반쯤 됐음. 밖은 영하권...</P> <P> </P> <P>그래도 나름 버틸만 했음. 그래서 열심히 운동한번 해보러 우리 아파트 뒤에 있는 산길로 감. 그 산길에는 운동기구가 존나 많아서 예전에도 작심삼일 운동할 때 거기서 운동을 많이함. 여튼 열심히 하고 아 됐겠다. 싶어서 집에 가야지 하고 몸을 돌렸음. 그때 어떤 할머니가 날 불러세움.</P> <P> </P> <P>"총각!"</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106410d9c36f3650addf81345ff255c2.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난 몹시 놀랐음. 이제 몇일 있음 20살 된다고 벌써 총각소리듣네 싶었지만, 할머니께 다가갔음. 근데 할머니가 갑자기 내팔을 잡아끄는거임. 내가 왜 이러십니까?하고 여쭤봤지. 할머니 曰 저기 술취한 할아버지 한분이 쓰러저 계셔! 좀 도와줘! 총각!"</P> <P> </P> <P>난 본능적으로 112를 떠올리고, 휴대폰을 찾았음. 아뿔사. 폰두고왔음. 근데 다행히 할머니 내가 옛날에 쓰던 고하라? 고아라? 폰을 나에게 넘기며 112에 전화해 달라고 하심. 일단 나는 그 어르신 상태를 봐야겠다고 하고 할머니가 안내해 주시는 곳으로감. 할머니는 그 할아버지가 쓰러지신 곳으로 나를 안내함. 이 어르신이 어떤 곳에 누워 있었냐 하면...</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1a0afa66b185d1805ed7829bc1cabcd4.bmp"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대충 이렇게 자동차 사이에 자기 방인양 신발 벗고 누워계심. 난 일단 어르신의 상태를 보기위해 쭈그려 앉고 어르신의 손을 잡아 봤음. 머리에 손도 짚어봤는데.</P> <P> </P> <P>오메 존나 찹구만. 일단 닥치고 112를 눌름. 다행히 지구대 본부에서 전화를 빨리 받고 나는 상황을 설명함. </P> <P> </P> <P>지구대에서 위치를 묻는데, 그냥 할머니한테 쿨하게 넘김. 설명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통화 끝난 할머니가 나한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경찰을 데리러 감. </P> <P> </P> <P>그동안 난 내 그 얇은 잠바를 벗어 덮어드리고 손을 잡아드리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했음. 그 어르신이 막 뭐라 하셨는데, 막 웃겼음.</P> <P> </P> <P> "난 살았다!" "난 죽었다. "난 선교사다!" 이러시든데.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신 모양임. </P> <P> </P> <P>그리고 어르신 발밑에 구두하고 깨진 안경이 있던데 이 어르신 껀가 하고 주머니에 챙겨둠. </P> <P> </P> <P>그리고 약 3분 뒤에 경찰차가 도착함. 경관님 두명이 열심히 어르신을 깨웠지만, 어르신은 깨날 기미를 안 보이심. </P> <P> </P> <P>딱 내가 봐도 저분은 저체온증에 걸리신듯 함. 일단 어찌어찌 경관님들이랑 나랑 힘을 합쳐서 태우는 데 까지는 성공했음.</P> <P> </P> <P> 근데 그 어르신이 몸이 뻣뻣하게 굳는 바람에 자동차 문이 안 닫히는 거임. </P> <P> </P> <P>아놬수나문하면서 쩔쩔매다가 경관님이 기지를 발휘해 문을 닫는데 성공함. </P> <P> </P> <P>올ㅋ 하면서 있는데 경관님이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가야 되겠다고 수고했다고 나한테 말씀해주심. </P> <P> </P> <P>나름 기분이 좀 좋았음. 사람 살렸다는 생각에 말임. 경찰차가 멀어질 때까지 그냥 서있다가 할머니가 총각도 수고했다고 활짝 웃으시는 걸 보고 또 뭔가 뿌듯했음. 그리고 집에감.</P> <P> </P> <P> </P> <P>그 어르신 괜찮으시겠죠?</P> <P> </P> <P>여튼 새벽에 운동나가서 겪은 일을 끄적여봄.</P> <P> </P> <P>ps.저체온증으로 몸이 빳빳하게 굳는건 처음 봤습니다. 책으로는 막 헛소리하고 오한정도가 기본이고,저체온증 증상이 심해지면 몸의 근육이 심하게 경직된다고는 하던데 말이죠.</P> <P> </P> <P style="TEXT-ALIGN: left"> </P> <P></P>
    감자알의 꼬릿말입니다
    감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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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6 07:39:03  119.65.***.39  너땜에  289091
    [2] 2012/12/26 09:29:55  111.1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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