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사실 솔밭처럼 갈라진 정치권에서 '중도'의 입장을 취한다는 것은 </div> <div> </div> <div>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보다 중도의 입장에서 제시하는 '무엇인가'가 더 희망적일 때에 유효한데, </div> <div> </div> <div>현재까지 안철수 의원과 그 세력들이 중도의 입장에서 차려놓은 밥상 메뉴가</div> <div> </div> <div>기존 정치권에서 내놓은 밥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div> <div> </div> <div>'중도'의 입장을 취한다는 실익은 전혀 없게 된다. </div> <div> </div> <div> </div> <div>이번에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한 중립적 발언과 </div> <div> </div> <div>박원순 시장에게 "이번엔 양보하라"는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div> <div> </div> <div>실제 그의 순수하고 선한 의도와는 무관하게</div> <div> </div> <div>기득권 쪽에서 이용하기에 정말 좋은 수사여구였고</div> <div> </div> <div>반대 쪽에서 산산히 쪼개진 채 불안불안해 하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div> <div> </div> <div>대단히 실망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음이 </div> <div> </div> <div>안타깝지만 사실이다. </div> <div> </div> <div> </div> <div>기득권을 지니어스의 방송인 연합, </div> <div> </div> <div>우리들을 쪼개진 채 방송인 연합에 의해 하나씩 잘려나가는 비방송인들로 대치시켜놓고 보면, </div> <div> </div> <div>안철수는 정말 ... 이두희 같은 존재다. </div> <div> </div> <div>중도를 취하다 </div> <div> </div> <div>방송인 연합에 이용당하고</div> <div> </div> <div>비방송인 연합에 뚜렷한 실익은 주지 못하며 </div> <div> </div> <div>그렇게 잘려나갈 것 같다는 느낌에</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그분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느낌이 든다. </div> <div> </div> <div> </div> <div>분명 경상도-군대-부동산-대기업-언론이 오롯이 다 한축에 모여있는 한국의 정치적 지형에서</div> <div> </div> <div>(독일처럼 사민당이라는 중도파 연립 정당을 할 정도로 중도파가 충분하지 않은 국내 상황과)</div> <div> </div> <div>(더군다나 경제성장이 장기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제적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div> <div> </div> <div>중도를 택한다는 것은</div> <div> </div> <div>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야망이 없는거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div> <div> </div> <div>마치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하는데 중립을 지키며 실익을 챙기는 스위스가 되고 싶겠지만</div> <div> </div> <div>현실은 이래저래 ... 지니어스의 이두희 꼴이 나지 않을까...</div> <div> </div> <div>조심스레 예측해본다.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