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나리오 대상에 빛나는 시나리오, 화려한 캐스팅에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결합된 명작 '관상'</div> <div> </div> <div>단종-세조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동기에 용한 관상쟁이 가족 이야기를 버무린 흥미로운 작품을 보며, </div> <div> </div> <div>감독은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며 격동기의 한 가운데에서 산산조각 나버리는 한 가족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div> <div> </div> <div>나란 놈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 해석을 들이대나니... </div> <div> </div> <div> </div> <div>'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div> <div> </div> <div>송강호 가족 셋은 각각 하기와 같은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div> <div> </div> <div><strong>1. 송강호 - 유시민, 노회찬 등</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이'보다는 '의'를 내세우기 때문에 약자의 편에서 '의'를 위해 싸우다가 패배하고</div> <div> </div> <div>홀연히 속세를 떠나 재야에 은둔함</div> <div> </div> <div><strong>2. 조정석 - 부동산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는 하우스 푸어들, 어버이 연합</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세를 읽기에는 지적 능력과 통찰력이 부족하여, </div> <div> </div> <div>순간순간의 이익과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div> <div> </div> <div>어버이 연합을 언급하는 이유는 ... </div> <div> </div> <div>노인 연금 취소로 뒤통수를 맞아서? </div> <div> </div> <div><strong>3. 이종석 - 나를 비롯한 90년대 후반 학번 이후 젊은이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열정과 능력은 있으나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div> <div> </div> <div>그들은 개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나 </div> <div> </div> <div>한명회가 조정석을 이용하듯이 교육 시스템에 의해 학부모가 이용당하게 하는 </div> <div> </div> <div>교육문제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는 행위의 유사성 (?)</div> <div> </div> <div> </div> <div>관상으로 개인의 운명은 내다 볼 수 있지만 거대한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했다고 자조하는 엔딩처럼, </div> <div> </div> <div>우린 '이명박'의 비리와 '박근혜'와 과거에 집착했지</div> <div> </div> <div>거대한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했구나라고 </div> <div> </div> <div>조금은 반성을 해봤으면 좋겠다. </div> <div> </div> <div>절망한 나머지 큰 그림보다는 작은 꼬투리 잡는 것으로 안주하는 오유 분위기가 </div> <div> </div> <div>조금은 건설적인 것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 </div> <div> </div> <div>한자 적어봅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