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제 오유벼룩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열심히 애써주신 운영진 여러분, 서로서로 힘들때 도와가며 일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구매자와 판매자, 운영진과 여러 스탭진 등 참여하고자 하는 여러 분들이 없었다면 벼룩시장은 4회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 벼룩 이후에는 칭찬보다는 비판이 더욱 눈에 띄입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모이고 모여 나눔의 장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처음부터 완벽함이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오유 벼룩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탭으로 참여하여 보니 발전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마추어라는 명함을 면죄부 삼는 것은 그 어느 운영진이나 자원봉사자 혹은 판매자분들께서도 원하시는 바가 아닐 겁니다.
그러나 그만큼 조금만 더 너그러이 봐주시고 고쳤으면 하는 점을 따뜻한 조언으로 해주신다면 오유 벼룩은 그것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겁니다.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제 후기를 쪄볼까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번 벼룩에서 자원봉사자로 참가했습니다!!
맡게 된 파트는 거리 공원 입구쪽에 위치한 재능기부 부스들 이었고 했던 일은 부스의 대기줄 정리와 재능기부자님들의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조율하여 오시는 분들께서 혼란을 겪지 않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번 여름 벼룩에서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자로 참가하였을때 정말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였었기에(물밀듯 들어오는 인파를 경험함..)
이번에도 그럴까 싶어 긴장 바짝하고 대기줄 정리에 나섰습니다만.....
나...나닛????
왤케 다들 조용조용...나긋나긋.....질서정연.............☆
작가님들 휴식타임때 오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몇시 이후에 오시라고 말씀드려도
한! 분도!!! 단 한!! 분도 찡그리시거나 기분나빠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아 ~~~ 정말요?? 그럼 이따 올께요^^ 수고하세요~~~ 하시고 ㅠㅠㅠ
오유징어들....더럽....the love♥
덕분에 한가한 타임에는 풍선아트쪽에 몰려든 아가들하고 놀아주고
(참 이건 비밀인데 풍선아트부스에 걸려있던 초대형 풍선오징어의 얼굴은 제 작품이라능★)
마술재능기부하신 분께서 휴식시간에 저희들께 무료로 카드마술 보여주시는거 보고 물개박수 치고...☆
(진짜 잘하시더라고요..소근소근 이 분들 스테이지 위에서 공연도 하셨다는데 그때는 바빠서 못본게 함정 ㅠㅠ)
저희 팀은 3교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어서 휴식시간이 있었습니다.
휴식시간마다 인파를 뚫고 입구쪽의 재능기부부스부터 화장실 근처 베이스캠프까지 왕복하며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겟챠★ 하였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그렇게 몇번 왕복하다보니 부스 위치들이 대충 머릿속에 들어와서 오후에 오신 분들이 어떤 부스 어디있는지 물어보실때 대략적으로나마 가르쳐 드릴 수 있었던 건 안비밀♡ 진짜 뿌듯했어요!!! 아 나란 징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기쁨?? 헤헤
어쨌든 아래는 우여곡절 끝에 구매/득템에 성공한 물건들입니다.
집안이 어수선한건...무시해주세요...☆
9시시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1. 오유 앤"솔로"지
2. 달다구으리 판매종료 후 운영진과 스탭진에게 따로 나눠주신 아몬드 봉봉
3. 초코아몬드카라멜 사과꼬치(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
4.세월호,의료민영화 서명하고 받은 팜플렛과 노랑리본 두개
5.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그 레몬청..
(판매자분이 막판에 운영진 및 스탭을 위해 따로 판매하신 7병 중 하나였습니다.)
6.오유 벼룩시장 스태프 명찰과 기념 노랑 손수건
7. 카카오 매스 100% 조각들 샘플
8. 스왈롭스키 구슬을 이용해 만든 반지
9. 분홍 장미 장식과 금색 Love 장식이 달린 분홍색 헤어타이
10. 막걸리 발효종을 이용해서 만든 푸딩모양 비누
11.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비 팔찌
12. 귀두ㅣ 에 바르는 고체향수 자몽향
(판매자분께서 운영진 및 자원봉사자들께는 선금을 받고 미리 빼주시더라고요..감사해서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13. 폴라로이드 찍어주시면서 다니시던 분께서 찍어주신 폴라로이드 사진!!
(설마 저걸 보고 날 알아보는 사람은 없겠지)
주전부리 리뷰는 여기에 올리면 너무 길어져서 요게에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비 주전부리 리뷰만 간단하게...★
첫번째. 오유 앤"솔로"지
음흉하게_쳐다보는_둘리.JPG
소싯적 여고에서 만화부 활동을 하며 엄청난 흑역사 생성(!)을 하였던 저에게 앤솔로지는 잊고 있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동지들을 확인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역시 오유 애게의 금손력이란..!!! 크큭.. 보는 내내 엄마미소를 짓게 되버렷☆
정말 퀄리티 대박입니다. 특히...그....대추키스....♥사신 분은 내가 무슨말 하는지 알끄야?
므흣♥
그 외에도 각 게시판을 의인화 해서 재밌게 풀어낸 부분도 대박공감하면서 봤고 카나안카나의 할로윈도 재밌었습니다 ㅎㅎ
두번째, 세월호 서명후 받은 팜플렛과 노랑리본, 마찬가지로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 후 받은 노랑 리본
새삼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더욱이 아직 실종된 사람들이 있고 그들 중 한명의 생일이 10월 중에 있었다는 글을 보고 정말 착잡하더군요..
작은 서명이지만 그분들께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정성껏 서명했습니다.
의료 민영화 반대 역시 제가 생각하는 옳은 일이라서 주저 않고 서명했습니다.
구매/득템 전체샷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월호 스티커도 받았는데요, 핸드폰 케이스 뒷면에 붙여서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간결하고 명료한 메세지가 마음에 듭니다. 저 말대로 정말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세번째, 오유 벼룩시장 스태프 명찰과 기념 노랑 손수건
어찌보면 별거 아닌 일개 명찰이고 고급 천으로 만든 손수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벼룩 시장 내내 저 둘은 제게 책임으로 다가왔고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소중한 하루를 나타내는 기념품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저 명찰의 뒷부분에는
이러케!!! 무려 상장이 들어있습니다!! 나 상장받은 오징어임☆ 오전에 오리엔테이션 때 운영진께서 자원봉사자님들께 정말 감사하지만
경제적으로 해드릴 수 있는건 없다. 하지만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상장으로 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센스 대박!!! 힘들때마다 저 상장한번 보면 다시 힘이나고!! 그렇게 가정이 살아나고 사회가 살아나고!!!
네번째, 스왈롭스키 구슬을 이용해 만든 반지
이제와서 고백하자면.. 저는 이 반지를 살 생각이 원래는 없었습니다.
오유에 올라온 홍보글을 봤을 때도 아..그러구나...(feat.장위안)했을 뿐이고..
그런데 휴식시간에 베이스 캠프로 복귀하다가 잠시 들렀는데, 판매자 분께서 엄청 열심히 판매하시고 계셨고
또 제가 흥미가 돋아 오른손 검지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 없냐고 여쭤봤을 떄 엄청 열심히 찾아보시다가 제 손에 맞는게 없자
너무 죄송해하시는 모습에..사실 제 손가락이 살찐것일뿐..이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오른손 약지에 맞는 것으로 사온 반지입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본 반지는 너무 예뻤을 뿐이고!!!
내 곰손을 여리여리한 여성의 손으로 바꿔주는 자체 뽀샵기능을 탑재했을 뿐이고!!!
그래서 착샷은 대략 이러합니다.
참고로 살빼주는 기능은 없더라고요(눈물) 손가락은 여전히 살찜...★
그래도 너무 이뻐여!!!! 판매자님...사....사는 동안 많이 버십시오...
다섯번째, 분홍 장미 장식과 금색 Love 장식이 달린 분홍색 헤어타이
oh오oh오oh
이 헤어타이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서야 밝히지만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딱히 이름붙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소개하자면
일명 "나는 한복입고 갈테니 너희는 나를 찾아라!! 나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사탕을 주리!!" 이벤트 였습니다.
어제 한복입은분으로 인해 오유에서 난리가 났던만큼 저도 한복입었다는 사실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네요...괜한불똥 댓츠노노
쨋든 그래서 한복입고 열심히 자원봉사와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도중 휴식시간에 들렀던 부스에서 판매자분이 한복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는 겁니다.(물론 한복만...또르르) 그래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를 설명해 드리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사탕을 드렸는데, 판매자께서 감사하다고 파시는 물품 중에 하나를 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내가 드린 사탕은 마트에서 한봉지에 이천원도 안하는 그런 사탕인데??!?
판매자분이 주시겠다고 하는 물품들은 3000원이었는데?!?!?!?!
뭥미??!?!
너무 과분하다고 극구 사양을 해도 계속 주시겠다고 하셔서 결국 억지로 천원을 드리고(이것도 이천원이라도 받으시라고 돈을 막 들이밀었는데도 천원 한 장만 쏙 빼가시는 바람에..)가장 맘에 들었던(!) 헤어타이로 골라왔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천도 고급지고 적당히 탄력있고 장미장식과 금빛 love 장식이 너무 귀여워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하고 있는건 안비밀♡
여섯번째,막걸리 발효종을 이용해서 만든 푸딩모양 비누
오후팀으로 오신 듯 했던 판매자님께 구매한 비누입니다.
그 옆에는 클레이로 만든 복합용 미니비누와 지성용 미니비누(진짜 엄지손톱만했음..귀요미)들을 3개 천원으로 팔고 계셨어요.
여행갈때 유용할 듯 싶더군요. 판매자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제가 산건 막걸리 발효종으로 만든 비누인데, 음.. 설명을 들었지만 이게 어디에 좋은 비누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사실 이 비누 설명을 들을때 "막걸리로 만들었다" 이 한 문장에 자동적으로 구입하고 있던 나징어..
술 좋아하는게 여기서 탄로가 나네요..
뭐... 먹기에 맛있으면 발라도 괜찮겠죠(?!)
그리고 이 비누의 뒷면도 참 깜찍합니다.
★쨘★
바로바로 판매자분께서 직접 만드신 귀요미 펭귄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1
진짜 너무 귀여워요!!!!
비누 잘 쓸께요☆
일곱번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비 팔찌
그동안 벼룩시장을 다니면서 한번도 산 적도 없고 따로 공구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마음 한켠에는 할머님들을 잊지는 않았어요.
같은 여자로써, 같은 나라의 다음 세대의 일원으로써 잊을 수 없지요.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번 벼룩때는 꼭 구입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생각보다 팔찌만드는 방법이 어려워서 동영상을 보고 공부중에 있는데, 만들게 되면 자랑하러 올게요 ㅎㅎ
여덟번째(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헠헠), 귀두ㅣ 에 바르는 고체향수 자몽향
그 유명한 고체향수!!!!! 잘못 들으면 엄한 곳에 바르게 되는 그 고체향수!!!
(근데 발라도 상관없을지도)
이 물품은 작년인가 올해인가 패게에서 나눔을 한 번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 신청했었는데,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구매하기를 원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인파가 장난이 아니고 저는 자원봉사자로 갔기 때문에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향이 너무 좋아서 찾아가게 된 부스에서 드디어 실물을 만나게 되었고!!!
향에 넋이 나간 저는 줄이 없는 줄알고 사려고 돈을 꺼냈고!!!
판매자분은 당황한 눈빛으로 저 뒤까지 줄이라고 말씀하셨고!!!
아 네.. 하고 뒤돌려는 순간 땀에 쩔어있던 제가 불쌍해서인지(넝담~)
운영진 및 자원봉사자 분들께는 수고하신다는 의미로 선금주시면 미리 빼드린다고 말씀해주셨죠.
그 순간 제 눈에 비친 판매자분은 흡사 불금에 갓 배달되어온 치느님의 의 그것과 흡사한 광채를 내뿜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구매를 하게 되었고 녹초가 된 채 겨우 집에 돌아와서 드디어 제대로 음미를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덕분에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으로 배가 고파지더군요..너무 맛있는 향이 나 ㅠㅠㅠ
그럼 잘먹겠습니다(?)
아홉번째이자 마지막(여기까지 온 여러분 캄샤♥),폴라로이드 찍어주시면서 다니시던 분께서 찍어주신 폴라로이드 사진!!
아 왜 사진크기 조절이 안됨...
전 사실 폴라로이드 이벤트 하는 줄도 몰랐어요...ㅠㅠ 알았으면 먼저 말걸었을텐데!!!!
암튼 선뜻 먼저 찍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폴라로이드 필름 값이 그렇게 싼 것도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좋은 이벤트 기획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 말고도 많은 분들 찍어주셨던데, 좋은 일 하신 거예요. 사...사....사는 동안 많이 버세요♡
이렇게 구매/득템 물품 중 비 주전부리의 리뷰 및 후기가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근성을 칭찬해드리겠습니다ㅎㅎㅎㅎ농담이고 정말 감사해요
사실 어제 밤까지 벼룩 후기들 분위기가 심상찮아서 후기를 아예 남기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저랑 이벤트 하신 분들, 같이 일했던 자원봉사자들과 무엇보다 열심히 만든 물품들을 제게 팔아주시고 그냥 주시기도 하신 분들께
제가 보답할 수 있는건 좋은 후기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런 것들로 행복을 얻거든요.
친구들이 가끔 그림 그려달라고 해서 그려주고 곰손으로 만지작해서 리본삔같은거 만들어주고
받은 사람들이 좋은 피드백 주면 그것만으로도 참 고맙고 기쁘고 힘이나고...
어제는 운영진 스탭진 판매자 구매자 할것없이 다들 수고하셨잖아요.
같이 일한 분들께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은 마음과 판매자분들께 당신이 만든 물건으로 인해 난 행복하다! 그래서 감사하다!! 라는 말, 또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용기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음... 오글거리는 말 하는 성격은 아닌데..;
암튼 오유 징어들 사랑합니다!! 내맘 알죠???
그리고 벼록 하기 전에 이벤트 예고성으로 한복착샷올려서 베스트 갔으니 추천해주시고 ★한복★이 예쁘다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본격 oh철벽방어oh) 마지막 사진은 실제로 오유벼룩시장에서 한복입고 있던 사진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