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여지책 - 막다른 골목에서 그 국면(局面)을 타개하려고 생각다 못해 짜낸 꾀

민간인 사찰과 은폐의혹에 대해 

MB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집권 초기에 터졌다면 민정수석이나 총리선에서

과도한 충성심에 의한 불법이라고 자르고 나갈수 있겟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한계..

게다가 총선이 10일 후로 다가온 시점

야당과 여당의 4년간의 힘을 좌우할 파워게임 앞에서

이 문제는 MB나 근혜나 골머리를 썩을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총선만 아니라면 MB입장에선 이쯤에서 털고 선처를 구했을지도 모른다.

전가의 보도 - 제가 시킨일은 아니지만 아랫사람의 실수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로 말이다.


하지만 총선앞에선 이걸 인정해버리면 표심의 이동은 불보듯 뻔한 사태


그렇다면 차선책 - 노무현도 했다!! 와 특검하자!! 로

국면의 전환을 꾀하는 거다.




야당 입장에선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사이즈이지만.

이명박근혜의 입장에선 특검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단 특검을 실시하면

사건의 진상을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이상 미뤄둘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자

마지막카드이기도 하다.



노무현 물타기와 특검으로 그들조차 이 사건이 넘어갈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을테지만

자신들의 지지세력의 결집을 지키는 방패가 되기는 한다.

즉 무슨일을 해도(심지어 독단적인 대통령 탄핵을 해도 지지해주는) 25~30퍼센트의 지지세력의 힘

그리고 총선은 전국 투표가 아닌 지역투표(유리한 지역에선 의석을 따낼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 10일간만 민간인 사찰의 주범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론일것이다.



그에대한 변수는 단한가지

국민들의 지적 수준이다.

현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최소한의 정치적 관심과 지식을 가진 유권자가 얼마나 있느냐

또 그 흐름이 중도 부동층에서 얼마나 투표에 영향을 주는가 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명박근혜측에선 표계산이 이미 끝났다는 거다.

(이런 치졸한 수법을 써도 대다수 국민들은 멍청하니까 우릴 찍어줄거다 ㅎㅎㅎ)




답답한 현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가지 뿐이다.

닥치고 투표

그리고 한가지 희망적인 일이라면 총선의 국면이 다시 MB심판으로 이동하고 있다느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부동층은 모르겠지만

야당 지지자들에겐 더없는 결속 효과를 낼수 있는 최악의 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