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5년 시월은 참 보라색스러웠다. <div><br></div> <div>시월 초엔 신기한 일이 있었다, 9년동안이나 몸 담고 있던 검도 도장에서 같이 운동하던 친구한에게서 우연히</div> <div>연락이 왔었다. 난 이탈리아에 온지 3년이 훨씬 넘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라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해서</div> <div>이런저런 연락을 자주하게 되었다. </div> <div><br></div> <div>자주 이야기하면서 전에 운동하던 생각이 많이 나서, 연락이 시작 된 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div> <div>검도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던 운동들의 횟수를 늘려간다던가, 조금더 진지하게 내 몸을 가꾸는 나로 변화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친구와의 연락은 참 신기했다, 근 보름간의 예쁜 꿈을 꾸게 만들어 주었던 친구였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내 모든걸 받아 들여 줄 친구는 아니였다. 마음이 아팠다.</div> <div><br></div> <div>깨나 오랜만에 내 모든걸 털어 놓을 사람이 생긴줄 알고 너무나 기뻐했었는데,</div> <div>그게 아님을 깨닳게 되고, 다시 신에게 내 죄를 고백 할때가 되었을 때 내가 너무나 큰 착각을 하고 있었음을</div> <div>크게 알게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그는 내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없는 이임을 알았다.</div> <div><br></div> <div>이번달에 가장 큰 변화라면 식 변화가 많이 달라졌다.</div> <div>벌레도 못 죽이면서 고기를 먹는 내 자신이 너무 웃겼다.</div> <div>고기를 먹기를 줄여보자 했지만, 끊지는 못하겠더라. </div> <div><br></div> <div>그 후에 지난 주 미사에서 흥미로운 일이 생겼다.</div> <div><br></div> <div>누군가가 좋아졌다. 그는 만질 수도 있고, 그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고 느낄 수도 있다.</div> <div>허상의 존재가 아니였다.</div> <div><br></div> <div>더욱 더 흥미로운 것은, 그를 만난 작은 소모임이 있는데</div> <div>나, 그, 내가 좋아라하는 성당언니 이렇게 셋은</div> <div>음식에 관에 엄청나게 다양한 지식이 넘쳐났다.</div> <div><br></div> <div>한식당을 하는 할머니 밑에서 자란 나,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7년동안이나 해온 그,</div> <div>레스토랑 컨셉 개발이며 이래저래 음식 지식이 다양해야 할 직업을 갖고 있는 언니.</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집에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해먹으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셋은 음식 이야기로 와인 5병과 반나절을 보냈다. </span></div> <div><br></div> <div>땅거미가 질 무렵 언니는 집으로 향하고, 그 사람은 우리집 부엌 정리를 도와준다는 명목하에 우리집에 남아있었다.</div> <div>눈에 뻔히 보인다만, 이미 크나큰 꿈을 꾼뒤라 별 감정이 없었다. </div> <div><br></div> <div>시간이 더 지나 붉게 상기된 얼굴과 계속 빈 공간이 늘어가는 와인병이 되어 갈 수록</div> <div>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호감이 생김을 느끼게 되었다. 너나 할 것 없이 눈이 마주쳤을 때, 강하게 타오름이 느껴졌었다.</div> <div><br></div> <div>무서웠다. 부끄러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div> <div>또 다시 내가 양소유가 된다면, 네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한다면? 이라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입술이 닿기 전에 내가 말을 꺼냈다.</span></div> <div><br></div> <div>난 연애를 하고 싶어, 난 가슴이 떨리고 싶어, 이게 한 순간 장난일거면 하지말자.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말을 끝냈을 때, 그는 내 가까이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span></div> <div><br></div> <div>얼마만일까, 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div> <div><br></div> <div>가라테와 복싱, 격투기 운동을 많이 했었다는 그의 몸은 운동을 쉰지 오래여도</div> <div>단단했다. 몸을 쓸어 당기며 내게 더 가까이 오라 애원할 때 모든 것들이 느껴졌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시월의 마지막 주를 그와 함께 보내고있다.</div> <div><br></div> <div>줄어든 외주작업들도, 미뤄지는 졸업 논문들도 그와 주일부터 오늘 이 토요일까지 보낸 시간들은</div> <div>쉬어가는 포인트 마냥 모든것이 평화롭다. </div> <div>이제 다시 달려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만 지금은 이 상태를 즐기고 싶다. </div> <div><br></div> <div>다이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게 내 작은 일거리 중에 하나였는데</div> <div>음식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곳의 자정은 한국의 새벽 시간 쯔음된다, 그럼 난 자기 전에 다이어트 게시판을 한번 훝어본다.</div> <div>이곳 저곳에서 아침운동이라며 글 쓰는 사람들, 큰 자극을 받고 잠에 들어</div> <div>아침에 눈을 뜬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 라는 생각이 한가득들곤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무슨 글을 쓰고 싶은지도 모르겠지만, </div> <div>이번 달은 참 보라색스럽다. 푸르지도 그렇다고 붉지도 않다. </div> <div>그 모든게 같이 있는 느낌이다.</div> <div><br></div> <div>결론은, 하던 운동들 한세트씩 늘리고 있고,</div> <div>플랭크 아직 2'30 못 넘었지만 2'21까지는 갔어양. </div> <div>엉덩이가 나보다 이쁜 남친이 생겨서 열받아서 스쿼트 2세트씩 늘려버렸어양.</div> <div>음식은 요즘에 무거운걸 못 먹는 관계로 베지테리안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남친군이 알아서 해주고있는데</div> <div>참 즐거워양. 먹는게 최고야 제일 짜릿해. </div> <div><br></div> <div>유산소 운동은.. 언제쯤 하려나.. 헤헤헤헤ㅔ헤헿 </div> <div><br></div> <div>또 봐양~! 내일은 벌써 주일이되었네양, </div> <div>일주일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바쁘기도 해서 글도 못올리고 했네양.</div> <div>다른 분들 글도 못읽고,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양. 그러면 뿅!</div> <div>오는 십일월에 보아양</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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