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내에 굶줄였던 배를 움켜잡고 잠이 들었다. <div><br><div>새벽녘 해가 미쳐 온 땅에 닿기전에 일어나 </div> <div>냄비에 물을 부어 끓는 물을 준비하고선, </div> <div>제일 좋아하는 파란색 접시에 샐러드를 담기 시작했다.</div> <div>어제 삶아둔 계란도 예쁘게 잘라 넣었다. </div> <div><br></div> <div>끓는 물에 곡물 파스타를 넣어놓고 약간에 소금간을 한 후에 </div></div> <div>파스타가 다 삶아지기를 기다렸다.</div> <div><br></div> <div>그사이에 지난밤 사이 몇시간 자지 못한 몸을 깨우고자</div> <div>물을 마시고, 늘 하던 버릇처럼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웠다.</div> <div><br></div> <div>이내 파스타가 다 삶아졌나보다,</div> <div>찬물에 행구어 놓고선 미리 준비해놓은 샐러드가 담긴 파란 접시에 같이 담아 놓았다.</div> <div><br></div> <div>너무나 이른 아침식사를 7시 이전에 해놓고서, </div> <div>오늘 작업할 것들을 찾아 보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클림트의 쥬디스가 왠지 모르게 그리고 싶은 날이였다.</div> <div>그녀의 초점없는 눈을 담아보고 싶은 기분이였다.</div> <div><br></div> <div>작업을 하다, 너무 일찍 일어난 몸은 카페인을 원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부엌으로 들어가 모카에 물을 넣고, 좋아하는 커피를 가득 담아</div> <div>물이 끓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옆엔 작은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조금 올려놓고선</div> <div>나만의 카푸치노를 만들 준비를 해놓았다.</div> <div><br></div> <div>작업량을 나름 계산해놓고, 준비해온 커피와 함께 동이트는 아침을 즐기고있었다.</div> <div>주변에 바쁜 차소리, 창문 밖은 그리도 바쁜데 난 어찌도 이리 여유로운지. </div> <div><br></div> <div>12시가 넘기전에, 이래저래 휴식을 하며 작업하던 난</div> <div>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div> <div><br></div> <div>전신 거울 앞에 요가매트를 펼쳐놓고, 양말을 신고 보라색 운동화를 고쳐신고서</div> <div>파란색 스포츠 브라와 요가바지를 입고서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근래에 계속 욕심이 나던 팔 운동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div> <div>아령이 없었기에 탄산수가 들어있던 파란색 500ml 페트병에 물을 가득 담고서</div> <div>아령마냥 운동을 시작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0개씩 한세트, 양팔 모두 2세트씩 하였다.</span></div> <div>전에 헬스 할때 배우던 동작을 30개씩 2세트를 끝내고 거울을 바라봤을때 왠지모를 뿌듯함에 홀로 행복했다.</div> <div><br></div> <div>항상 하던 듯이, 작은 아이패드를 켜놓고 타바타 전신운동 3세트를 눌러놓고</div> <div>시작 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렸다.</div> <div><br></div> <div>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난, 너무나 못나보였다. </div> <div>하나, 둘, 셋, 시작.</div> <div>소리와 함께 20초의 강한 운동을 했다. 10초의 짧은 휴식은 언제나 꿀같다. </div> <div>다시금 나는 하나, 둘, 셋 소리는 항상 날 긴장하게 만든다.</div> <div><br></div> <div>전신운동 2세트가 끝날 쯔음, 근래들어서 하지 못했던 운동인지라</div> <div>숨이 턱끝까지 차있음을 느꼈다. </div> <div><br></div> <div>'오늘은 2세트씩 돌리자' 라는 생각과 함께</div> <div><br></div> <div>아 더이상 못하겠어 오늘, 이라는 말을 소리내서 내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복부 운동을 시작했다, 어떤 여인의 목소리인진 모르겠지만</div> <div>날 긴장시키는 그 목소리가 다시금 났다. </div> <div><br></div> <div>다시 시작하였다. </div> <div>복부운동을 할때면 항상 천장을 바라보는데,</div> <div>천장 끝에 있는 다리가 긴 거미 옆에 또다른 거미가 있는걸 발견했다.</div> <div>신기했다, 내가 이들을 쫓아야 하나? 내가 쫓겨날 마당에 너네들이라도 있어라</div> <div>라는 생각이 끝날쯔음 '휴식'이라는 말이 나왔다.</div> <div><br></div> <div>다시 그렇게 2세트를 마치고, </div> <div><br></div> <div>하체 운동을 하고, 거울을 바라봤을때</div> <div>한껏 상기된 내 붉은 얼굴이 너무나 좋았다. </div> <div><br></div> <div>혼자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언제나 그랬듯,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했다. </div> <div><br></div> <div>중간 중간 작업하면서 뻐근한 몸을 여러 스트레칭으로 풀고 있다만, </div> <div>아직도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이 모든건, 하루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오늘의 운동 끝.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