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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6625
    작성자 : 인디아아리
    추천 : 2
    조회수 : 417
    IP : 79.40.***.17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4/27 06:25:09
    http://todayhumor.com/?travel_6625 모바일
    밀라노처자 피렌체 여행이야기 3
    <div><font color="#37404e" face="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size="2"><span style="line-height: 19.5px">게시판 도배해서 죄송해요, 혹 제 글 읽으시는 분 계시다면 조금의 조언좀 부탁드려요 ㅎㅎ...<br />어디에 올릴 글들인데 괜찮나 싶어서요 </span></font></div><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div><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span></div> <div><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span></div> <div><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span></div>옷을 챙겨입고 마지막을 준비한다.</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내가 어질러 놓았던 짐들을 캐리어에 구겨 넣고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 구겨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 본다.</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나 갈께, 조심히가' 라고 말을 남기고 친구는 일터로 나갔다. '안녕, 너도 조심히가'라는 말을 남기고 친구의 가는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안녕 작별 인사를 고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캐리어를 살펴본다. 머리를 만지고 옷매무새를 다시 고치고 나 역시 나갈 준비를 한다.</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오빠, 나 갈께요' 라고 같이 사는 친구의 플랫메이트에게 인사를 남기고 방문을 닫았다</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뭐야 진짜 가는거야, 이제?'. '응'</span><br style="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 color: #37404e; font-family: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 />짐가방들을 밑의 층에 옮기고 신발을 신는 찰나 분주한 소리가 들린다. '가는데 인사는 해야지 나도 남잔데' 라는 소리를 하고 짐가방을 대문앞까지 옮겨주었다 '오늘 옷 괜찮아요?'라고 무의한 질문을 남겼다. 그는 대답 대신 안녕이라 손을 흔들었다<br /><br />길을 따라 걷는다. 날씨가 참 좋다. 큼직큼직한 산의 풍경. 길가에 난 아기자기한 작은 이름모를 꽃들. 이제 한동안은 다시 보지 못하겠지. 길을 따라 걷는다.<br /><br />'근처 레스토랑까지 짐을 끌고 거기서 커피 한잔하고 담배사고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야지'라는 생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다.<br /><br />'저기!'라는 말을 얼핏들어 무언가하고 돌아봤다.<br />차에 앉아 있는 안경 쓴 내또래 남자가 말을 걸었다<br /><br />'저기 미안한데 내려가는 길이야?' <br />'응, 두시에 기차타야돼. 역까지가야돼' <br />'괜찮으면 타'<br />'진짜? 나 그럼 이 캐리어 하나 뒤에 다 넣을께'<br /><br />내가 머물던 친구의 집은 산을 오르고 올라서 올라야지만 겨우 보이는 그런 엄청난 산동네에 있었다. 웃긴것은 우리는 산동네에 살면 돈이 없어 이런곳에 살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나라는 산위의 집일수록 값이 나간다. 산위에 있으면 여유가 생기고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니까. 전에 만나던 친구의 집도 산속에 예쁜 정원과 연못 커다란 개가 있던 예쁜 집이였다.<br /><br />차에 올라타 차안을 살펴 보았다. 'DRY THE RIVER '라는 밴드의 시디가 눈에 띄었다. 생선시장에 있을법한 눈이 쾡한 생선 그림이 있는 그 앨범. 나도 한때 즐겨듣던지라 반가웠다.<br /><br />밴드의 관한 이야기부터 이곳은 어땠는지 이런저런 말들을 오가면서 산을 내려왔다.<br /><br />'나도 여자친구랑 열흘전에 헤어져서 생각하기 싫어서 집으로 돌아왔어'라며 내 지난 이야기에 대답해 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내가 말을 꺼냈다<br /><br />'아직 한시간 남았어, 시간 있으면 밖에서 점심 먹을래?'라는 소리에 '뭐 어때, 혹은 그러지뭐' 라는 뉘앙스이 대답이 왔다.<br /><br />차에서 내려 뭘 먹을까 하다가 내가 40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알았다. '간단히 먹어야한다'<br />둘러보니 근처 작은 포장마차들이 즐비한 거리가 나왔다. 찬찬히 둘러보다 '아란치노'가 눈에 띄었다.<br />뜻은 오렌지를 말하지만 그 모양새가 오렌지같아 불려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렌지 모양의 쌀이 들어간 고로케라고 보면된다. 각자 하나씩 골라놓고 물한병씩을 사오고 말을 이어간다.<br /><br />'난 네가 했던 그런 진지한 관계가 싫어' 라고 내 이야기에 대뜸 대꾸했다.<br />'왜?'라고 나역시 대답했다.<br />'그냥 진지해지는게 싫어, 서로 가족들을 만나고 하는게 너무 진지해서 싫어'<br /><br />그도 그랬을까? 내가 너무 큰 미래를 바라봤던것에 그도 진절머리를 냈던걸까? 아냐 이미 끝났으니 더이상 생각하지 말자<br /><br />'이 나라, 특히 이 도시가 진짜 여유로운거같아'라고 내가 말했다. 대화의 주제를 바꾸고 싶었다.<br />여기서 또다시 많은 대화가 오고갔다.<br /><br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이 긴긴 대화들과 짧은 점심을 함께해준 그의 이름조차 몰랐단 사실이 이상해 대뜸 이름을 물었다. 서로 이 상황이 웃긴지 어이없는 미소를 띈 채 통성명을 했다.<br /><br />'너 기차시간 가까워, 슬슬 가자' 우리가 먹던 오렌지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시간도 다 되었고 우린 일어나 다시 이야기를 했다.<br /><br />'한국 가보고 싶어'<br />'와, 내가 가이드 해줄께 한번 해봤었어' 라는 대답을 하고서 그와 있던 생각들이 다시 한번 짧게 스쳐지나갔다. <br /><br />내가 기차에 몸을 싣는 모습까지 바라 본 그는 내가 짐을 올리고 자리에 앉는 것까지 확인한 후, 손을 흔들고 떠나갔다.<br /><br />점심을 같이 만들어준 사람인데 이메일이라도 알아올껄 아쉽게 생각하며 밀라노로 돌아가고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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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30 15:48:28  195.31.***.2  me.com  14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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