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지금 새벽이니까 지난날 5월 1일 낮에 일어난 이야기에요.
오늘 사실 밀라노 엑스포 개최하는 날이기도 하고 메이데이인지라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뒹굴 뒹굴하는 중에
친구한테 급하게 전화가와서 받아보니 지금 밖이냐고 빨리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데 무슨일이냐 하니까
엑스포 반세력들이 항의를 하는데, 조명탄? 폭죽같은거부터 시작해서 도로에 불을 지르고
상점들을 때려부수고 난리가 났다길래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했어요.
제가 사는 집이 via vigevano 길거린데 여곳이 시위 열렸던 ventiquattro maggio랑 굉장히 가깝거든요
큰 피해는 엑스포 행사를 위해 지어두던 카도르나 역근처가 많다고 하지만 시위대의 행진이 여기서부터 두오모까지 쭉 이어졌다고 해요.
제 집이 창문이 도로랑 안뚤려 있어서 다른날보다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었다만 뭐 대수겠어하고 열심히 잉여하고 있었는데
전화 받고 알겠다하고 인터넷 찾아보니 난리가 아니더군요.
심지어 오늘 시위는 전부터 진행하려고 준비해온 것처럼 보였어요.
밀라노 정부자체에서 엑스포를 무리하게 주최하려고 하는 느낌도 있었고
임금을 못받은 노동자들에 대한 반발 새력도 심한 편이기도 하고.
밀라노 시위 이야기가 없어서 여기 사진과 함께 남겨둡니다.
트윗이나 인스타 소셜네트워크에 #noexpo라고 치면 더 정보 나올거같아요.
저는 주말까지 집에서 열심히 쪼그라져 있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