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손학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한다고 저러는 거라면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손학규는 제 3지대에서 결집한 후에 박지원과 연계하여 국민의당을 삼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겁니다. 바로 국민의당에 입당해 버리면 안철수와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거든요.
그럼 이게 더민주랑 무슨 상관이 있냐.
현재 손학규가 더민주 당원이란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따라서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서 탈당계를 제출하는 이벤트가 있을 거에요. 이 때 더민주 내부의 손학규계로부터의 호응을 이끌어내려 할 겁니다. 더민주에는 여전히 손학규의 인맥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탈당은 물론이고 이를 계기로 다시 대표 흔들기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손학규 따라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는 건 양쪽 모두의 눈치가 보이는 일이지만 일단 제3지대에 머무른다는 사람한테 가려고 탈당하는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겠죠.
물론 과거 안철수 탈당 때와 같은 규모는 아닐 겁니다만, 아무튼 야권지지층 2~3%는 필연적으로 빠져나가는 이벤트가 될 것이기에 추미애의 리더십이 필요한 겁니다. 이제는 슬슬 2~3%에도 민감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