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번 일로 인해 여론의 불모지였던 네이버에 가서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추천/반대와 댓글을 달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div>이건 자발적으로, 개개인적으로도 할수 있는 일입니다. </div> <div>본인은 조선일보 사이트에 계정이 하나 있는데, 저도 거기서 일당백으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인터넷 사이트라는 대체로 한정된 접속자 속에서 '좌표'를 찍고 조직적으로 '유도'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한 여론조작이 맞습니다.</div> <div>국정원 여론조작과도 유사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훨씬 유사한 사례를 직접 겪었기에 말씀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저는 옛 통진당원입니다. 분당 당시 탈당계를 내고 탈당했죠.</div> <div>통진당 내분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하더라도 통진당 당원게시판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국민참여당계 분들이 많이 이용하셨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별다른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통합의 세 주체(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 국민참여당) 중에서 국민참여당 쪽이 예전부터 가장 적극적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터넷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그게 투영되었던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헌데 총선 직후 경기동부연합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조직적인 선거부정행위가 적발되었습니다.</div> <div>당연히 당원게시판은 뒤집혔죠. 후에 다른 후보(노항래씨를 제외한)들도 일정 수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div> <div>이석기파의 조직적 선거부정은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로 전개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건 초기에는 경기동부의 선거부정을 비난하는 글들로 게시판이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석기파가 행동에 나선 이후 이는 뒤집히게 됩니다.</div> <div>당시 통진당 게시판은 1주일간의 베스트 5가 맨 위에 노출되는 형식이었는데, 베스트는 찬성-반대 차이를 계산해서 가장 큰 글이 </div> <div>위로 올라갔습니다. 5월이었던가 그럴 겁니다. 석기파가 예하 한대련 조직을 동원해서 이를 조작하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떻게 했냐고요?</div> <div>얘네들은 행동대장 하나가 야심한 밤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새벽 3시에서 4시, 접속자가 제일 없을 즈음이죠.</div> <div>그리고는 카톡방(인지 다른 수단인지는 모르겠으나)에다가 좌표를 찍어서 일제히 추천수 올리기에 나섭니다.</div> <div>새벽 3시에 올린 게시물이 3시 30분에 추천수 200을 넘깁니다. 야행성인 저는 그날 무심코 당 게시판에 접속했다가 </div> <div>추천수가 올라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는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br></div> <div>이 지랄이 한달을 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명백한 조직적인 당내 게시판 여론조작이었죠. 이게 여론조작이라는 걸 알수 있는 것이 </div> <div>이후 치뤄진 전당대회에서 비당권파인 강기갑 전 의원이 당선되었던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개개인이 가서 추천 누르고 댓글 달면 누가 뭐랍니까.</div> <div>이걸 굳이 좌표를 찍어서 군사작전 하듯이 하는 것이 보기 싫다는 겁니다. 효과도 없고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