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당법 개정 이후 온라인 입당을 국내 최초로 가능케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div>인터넷이 이 시대 강력한 소통의 도구인 만큼 정치계에서도 이를 활용해 여론을 수렴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있어 왔지요.</div> <div><br></div> <div>그러한 시도를 제일 먼저 한 정당으로는 과거 2002년에 창당되었던 <b>개혁국민정당</b>이 있습니다.</div> <div>유시민, 문성근, 명계남 등이 모여 창당하고, 직후 한나라당 탈당파인 김원웅(당시 2선의원)이 입당한 당이죠.</div> <div><b>민주당 당내에서 극심한 후보 흔들기에 희생되고 있었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후보 교체론까지 있었음)</b>를 </div> <div>민주당 외곽에서 지원하여 당선에 일조하였고,</div> <div>2003년 재보궐선거에는 유시민을 고양 덕양갑에서 당선시키기에 이릅니다. (동 지역구는 이후 진보 개혁진영이 꾸준히 자리하고 있으며,</div> <div>현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당시 개혁국민정당은 당내 의사결정을 인터넷 투표로 했고,</div> <div>게시판을 활용한 토론도 매우 활발했습니다.</div> <div>후에 열린우리당으로의 통합을 결정할 때도 인터넷 투표로 결의했는데,</div> <div>선관위가 인터넷 투표는 무효라고 결정을 내려서 합당파와 잔류파간의 충돌이 있었지요. (투표 결과 자체는 합당이 대세)</div> <div>이때 유시민과 싸우고 잔류파를 이끈 이용휘씨는 어찌 어찌 개혁당을 이어가다가 </div> <div>정당요건 (지구당 5개)를 창당하지 못해 해체되었습니다. 이용휘씨는 이후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이다가 </div> <div>18대 대선에 박근혜 캠프에 참여하고, 자유선진당과 친박연합을 거쳐 '한나라당'(0.85% 득표한...)에 합류하기도 합니다 ㅡ.ㅡ</div> <div><br></div> <div>여하튼 이러한 인터넷 정당의 흐름은 개혁국민정당 합당파가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후 열린우리당에도 전수되었고,</div> <div>이후 개혁당의 중심인물 상당수가 다시 모였던 국민참여당까지도 이어집니다. </div> <div>통합진보당도 분당 사태 이전까지는 이러한 문화가 존속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개혁당 멤버 상당수가 현재 나이 40대 후반, 다시말해 인터넷이 들어온 초창기에 이를 접했던 (당시로서는)얼리어댑터들이었고,</div> <div>서로가 서로를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호칭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div> <div>유시민의 닉네임은 잘 알려졌다시피 '첨맘'이었는데요,</div> <div>여하튼 이런 문화는 국민참여당 시절까지도 이어져서 지역위원회 토론회에서 서로를 닉네임으로 불렀던 것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어...갑자기 최근 입당인증 올라오는 것 보고 의식의 흐름 기법처럼 개혁당이 떠올라서 글을 써 봤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