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년 전, 1997년 영국의 댄스음악 '텁섬핑(Tubthumping)'이 전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한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98년 유명해진 노래 덕에 그룹 '첨바왐바(Chumbawamba)'는 영국 대표 가요제 ‘브릿어워드’ 시상식에 오른다.
이 시상식의 VIP 관람석은 자리 값만 5천 달러(약 500마원)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 VIP석에서 식을 관람하던 당시 영국의 부수상 존 프리스콧에게 첨바왐바의 댄버트는 “이건 배신자의 몫이야” 라며 머리에 얼음 양동이를 씌운다.
결국 댄버트는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시상식은 난장판이 되었다.
이유는 80년대 말 도입된 컨테이너 기술로 노동력 수요가 줄어들자 마가렛 대처 정부가 고용주들의 압력을 받게 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 주던 ‘국제항만노동계획안’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1995년 9월 영국 리버풀 항만에서 30년 넘게 일한 백발의 노동자 5백여명이 시위 중 출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그러나 일용직 신세로 전락한 노동자들은 아침 일찍 대기하다 관리자에게 발탁이 되어야만 간신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또 다시 시작된 투쟁,,
바로 이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중가요’가 댄스 음악으로 알려진 ‘텁섬핑(열변)’이었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 탄광 노동자의투쟁을 다룬 한 영화의 대사로 시작하는 노래
Tubthumping.
We'll be singing, when we're winning
We'll be singing
*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Pissing the night away
Pissing the night away
He drinks a whisky drink
He drinks a vodka drink
He drinks a lager drink
He drinks a cider drink
He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good times
sings the songs that remind him of the better times.
"Oh, Danny Boy ... "
***
We'll be singing, we'll be winning, we'll be singing
얼음테러 이후에도 이 이상한 밴드의 기이한 행각은 계속되었다.
2002년 그들의 정체를 몰랐던 제너럴 모터스(GM)는 7만 파운드(약 1억 4천만 원)를 주고 음악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첨바왐바는 이 돈을 반세계화 운동 및 기업 감시 시민단체에 전액 기증했다.
결국 GM은 자신을 반대하는 단체에 7만 파운드를 기증한 셈이 되었다.
이들은 또 포드(Ford)사로부터 받은 남아프리카 지역 광고 음악 사용료 역시 남아프리카 지역의 반자본주의 운동 단체에 기증했다.
- 참고자료 ‘지식e채널’
1984년 잉글랜드 리즈(Leeds)에서 결성된 첨바왐바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소화해 낼 만한 8인조의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해리 해머(Harry Hamer), 앨리스 너터(Alice Netter), 보프(Boff), 마비스 딜런(Mavis Dillon), 루이스 매리 와츠(Louise Mary Watts), 댄버트 노바콘(Danbert Nobacon), 폴 그레코(Paul Greco), 던스타 브루스(Dunstan Bruce)의 혼성 그룹으로 출발 현재까지도 대형 그룹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흥겨운 음악 속에 우리가 영위해 온 사회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과격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인디밴드이다.
펑크 음악으로 시작하여 아카펠라, 포크, 댄스, 얼터너티브, 랩, 재즈, 레게 등 일일이 나열 수 없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며 대중에게 다가선 이들의 음악은 세상에 불만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인 셈이다.
1985년 자신들의 사상을 웅변하듯 ‘Revolution'이라는 직접적인 제목의 싱글을 발표하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1986년 자신들이 힘을 보태어 설립한 인디 레이블을 통해 데뷔 앨범 ’Pictures of Starving Childern Sell Records'를 발표했고 이후 지금까지 사회 체제 상업주의 문화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유지하며 인디밴드로서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p.s. 서프라이즈에서 나오는걸 보고 감동해서 자료 찾아서 올립니다. ebs 지식채널에서도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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