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정확히 얘길하면 2인 시위입니다.</p> <p><br></p> <p>3년 전인가 총선이 있었을 때에요. </p> <p>신림역에서 내렸는데, 어떤 여자분이 1인 시위를 하고 계셨어요. </p> <p><br></p> <p>B3 용지 2장을 들고 계셨는데 ( A4 용지 2배크기가 B3가 맞죠? )</p> <p>그걸 양손으로 들고 계시더곤요. </p> <p>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p> <p><br></p> <p>[ 군대 갔다온 우리가 군대 안갔다오는 사람 심판하자 ]</p> <p>[ 청년 분들, 투표에 참가해주세요. ]</p> <p><br></p> <p>그때, 청년들이 투표 안한다는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p> <p>국회의원 중 들에 미필자들이 많다는 얘기가 참 많았거든요.</p> <p><br></p> <p>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좀 도와드릴게 없을까 생각하다가</p> <p>근처에 있는 문구점에 가서, 켄트지라고 하던가요? 좀 두꺼운 이따만한 종이로 된 판때기요. </p> <p>그거랑 스카치 테이프를 사가지고 와서, </p> <p>[ 지금 들고 계신 문구를 매우 공감을 하고 있으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좀 도와드려도 되겠느냐? ]</p> <p>양해를 구한 다음에 출력된 종이를 판때기에 붙이고 제가 한동안 들고 있었어요. </p> <p>여자분은 옆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좀 쉬시라고 하고요. </p> <p>양손에 종이를 들고 있는것보다, 판때기에 붙여서 받쳐드는게 훨씬 편할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p> <p><br></p> <p><br></p> <p>말이 너무 길어지는데 그때 멘붕이 왔던것은</p> <p>그때 들고있던 문장이 누굴 비판한다기 보다는 투표에 참여하자는 내용이었는데 </p> <p>지나가던 사람들 중에 저를 욕하는 사람이 제법 됐다는거에요. </p> <p><br></p> <p>가장 심했던 말은 20대 중반정도로 보였던 어떤 남자분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분과 지나가며</p> <p>[ 저런 빨갱이 새X들은 다 잡아다 죽여야되는데! ] </p> <p>라고 얘기하면서 지나가는것이었습니다. </p> <p><br></p> <p>저도, 그 여자분도 좀 어이가 없더군요. </p> <p>투표에 참여를 하자는게 빨갱이인가요?? </p> <p><br></p> <p>그렇게 1,2시간인가 2인시위를 하다가</p> <p>그 여자분이 들어가신다고 해서, 고생하셨다고 인사드리고 헤어졌던 일이 있었네요. </p> <p><br></p> <p>베오베에 있는 1인 시위 보니까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p> <p><br></p> <p><br></p> <p>PS. 일베X으로 보이는 놈도 애인이 있는데... 우리 오유는 왜 안생길까요... ㅡ.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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