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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4194
    작성자 : 상상막차
    추천 : 11
    조회수 : 3149
    IP : 39.112.***.7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2/15 20:40:43
    http://todayhumor.com/?panic_64194 모바일
    [본인실화]짙은 안개속의 구두..



    이 이야긴 꺼낼때마다 소름이 돋지만 아직은 안돋았으니 음슴체

    때는 대학생 시절 지금으로부터

    대략 사년전?

    2009년인가 2010년쯔음이었음

    동아리 선후배동기들이랑 간만에 술자리가 있어서 갔음

    나는 차가 있는관계로 술자리가면 술은 거의 안먹거나 한두잔만먹고 다 깨운뒤에 새벽에 집에 내려가거나 주변자취방에서 잠을 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술집에서 술은 두잔정도 마시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장소를 동아리방으로 이동하기로 했음

    동방으로 옮긴뒤 신나게 놀다가 잠이 너무 와서

    동기놈한테 차에서 자고 있을테니 술자리 파하게 되면 깨워라 라고 하고 한 한시반쯤에 차에 자러감

    그리고 얼마있다가 누가 차문을 두드려서 문을 열어보니 후배한놈이 선배 술자리 끝났다고 어떡하실꺼냐고 묻길래 알겠다 라고 하고 같이 동방에 내려감

    동방엔 살아남은 사람이 대충 열명정도 

    인사하고 나는 자고 갈것인가 차를 타고갈것인가 고민하다가 술은 애초에 별로 마시지도 않았고 자취방에서 자고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그냥 차 끌고 집에 가기로 결심을 함

    근데 후배들이 오늘 자기들방에서 자고가라고 

    밖에 안개가 너무 많이 펴서 운전하기 불편할꺼라고 하길래 나와서 자세히 보니 진짜 안개가 어마어마함(자다 나왔을땐 정신없어서 몰랐음)

    대충 저시기때 기억나는 사람 많을 거임

    안개가 너무 진해서 아침까지 안걷혀서 고생했던 날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부지한테 전화가옴 새벽 다섯시쯤이었는데..ㅎㄷㄷ

    받아보니 아부지가 화장실가시다가 안들어온거 알고 어디냐고 전화한거였음

    그래서 아 지금 집에 갈려고 하는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집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중이라도 하니까

    잘데있음 자고 오라고 안개가 심해서 운전하기 불편할꺼라고 하셨는데 그냥 천천히 간다고 했음

    그러니까 아버지가 안개등켜고 비상깜빡이도 켜고 속도내지말고 천천히 오라고 하셔서 오케이 하고 끊은뒤 동아리사람들도 조심히가라고 인사하고 고고씽함

    우리집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문을 통해서 큰도로로 삥돌아가는거고

    하나는 뒷문으로 촌길을 가는건데

    촌길이 대부분 과수원이라 가로등도 잘 없음

    그래도 시간차이가 십분넘게 나기때문에(집까지 차로 30분정도)

    촌길로 가기로 하고

    안개등이랑 비상깜빡이를 켜고

    시속 이십~삼십키로로 출발함

    진짜 살다살다 안개때문에 한치앞도 안보이는 경우는 처음이었고 새벽다섯시 쯤이라 완전 어두워서 뭔가 무서웠음

    그렇게 뒷길로 천천히 가고 있는데

    차선 한가운데에...

    빨간하이힐이 있었음

    구두.png
    이렇게...

    그것도 곧게 벗어놓은모양세로

    솔직히 말이 안되지않음?

    차선한가운대에 방금 누가 벗은것처럼

    딱 서있는데

    안개때문에 천천히 달려가고 있었고

    앞도 거의 안보이는 상황이라

    하이힐을 차 바로 앞에서 발견하고 좀 지나친뒤에 차를 잠깐 세웠는데

    너무 무서워서

    내려서 확인을 할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냥 별거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감..

    그리고 한 오분정도 가고 있었나?

    앞에 차가 한대서있었음

    구아방이었는데 

    도로 한복판에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막듯이 서있었음

    촌길이라 차선이 일차선인 도론데(아스팔트가 아닌 하얀시멘트도로)

    구두.png


    이런식으로 

    그래서 그 당시엔 아 ㅅㅂ누가 차를 이따구로 세워놓은거야 하고 내릴까 하다가

    왼쪽에 차가 겨우 한대 지나갈수 있는 공간이 있길래

    내리기엔 조금 무섭고해서 왼쪽으로 사이드미러접고 슉 하고 지나옴

    그리고 집에 다와가는길에 문득 생각이남

    왜 차가 저렇게 세워져있었지??

    그리고 빨간하이힐은 뭐고?

    잠깐 생각하다가 에이 뭐 별거 있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 도착해서 쓰러져 잤음

    그리고 오후 수업이라 오후에 학교를 가서 수업에 들어가서 동기들한테 저 이야기를 해줌

    그러니까 학교에 자취하던 친구놈이

    어? 학교에서 누가 자살했다고 하던데????

    그게 학교인지 어딘진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길래 소름이 쫙 돋고

    집에오자마자 뉴스폭풍검색했었는데 그런이야긴 없어서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게 넘겼었는데

    차후에 생각해보니 그 시간에 차가 하나도 없었는데

    지나갔던 차가 한대 있었던 기억이 있음


























    구급차...

    진짜 실화입니다

    아직도 이건 제가 직접겪은거라 소름이 돋곤 합니다..

    1392435112_472bd606a7d623afab16adeabb00e901.png


    글로적어서 영 긴장감이 떨어지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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