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 전, 저는 현재 오른쪽 귀 중이염 수술을 했고, 귓구멍에 솜을 집어넣고 거즈까지 장작해놓은 상태라<br>누가 오른쪽에서 말하면 전혀 못듣는 상황입니다. <br><br><br>때는 5.5 어린이날. 나도 어린이가 되어보고자 어린이 틈에서 걸어보기위해 광주의 한 공원에 가려고 하던 참이었어요.<br>광주 사람들은 모두들 한 번 씩은 거친다는 유숙헤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br>한 할아버지가 오른쪽에서 슬금슬금 다가오더라구요<br><br>그러더니 대뜸 큰소리로 '예수님 믿어. 안그러면 죄짓는거야.' 이러시는거에요<br><br>평소 교회 전도시도로 '예수님 믿으세요?? 교회 다니세요?' 라고 하는 것은 많이 들었는데<br>그냥 단조로 말하기에 당황했었죠.<br>근데 어릴 때부터 여러 교회에서 당한게 많았던 터라... <br>교회랑 교회 사람들을 제가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근데 대뜸 저렇게 나오니까 되게 기분 나쁘더라구요<br><br>너무 어이가 없고 안그래도 수술한 쪽 귀에서 큰소리로 저렇게 말하니까 더 화나서<br>싸웠어요;;<br>아래는 기억나는 대사들이에요. 완벽하진 않은데... 이런 상황이었어요<br><br><br>저 : ??? 저 교회 안좋아해요. 딴 분한테 가세요<br>할 : 교회 믿으라고!<br>저 : 아니 저 교회 싫어한다구요. 딴 분한테 가시라구요<br>할 : 그러니까 죄 짓는거야. 예수님을 믿어야 죄를 안짓는거지<br>저 : ??? 그게 왜 죄짓는 행동이에요?  아니 내 죄를 그가 뭔데 지으라마라고 뭐야이게<br><br>(이때부터 귀 수술한 것 때문에 이명들려서 짜증났고 안그래도 안들려서 눈에 뵈는 것도 없겠다. 그래서 무논리로 상대했어요)<br><br>할 : 그러니까 그 죄를 없ㅇ..<br>저 : 아니 내 죄를 그니까 왜 그 사람이 맘대로 없애준다 만다는건데요 <br>할 : (뭐라뭐라 했는데 안들려서 모르겠어요 자꾸 예수님 죄 어쩌구저쩌구 했었나... )<br>저 : 내 죄를 왜 그니까 그 사람이 없애준다는건데요. 내가 알아서 내 죄를 없앤다는데 왜 본인 맘대로 내 죄를 업애준대요??<br>    내가 내 죄 알아서 없앤다는데 왜 자꾸 맘대로 없애준대요??<br>    그럼 과거 우리 조상님들도 다 예수님 안믿었으니까 죄받아서 죽은거에요? <br>할 : 역시 죄 어쩌구 저쩌구.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반박도 안하고 자꾸 같은말 이야기 하더라구여<br><br><br>이런 와중에 옆에 친구가 그냥 하지 말라기에 알았다면서 참고<br>'뭔 개똥같은 소리하는거야. 들리지도 않아서 짜증나는데' 이러면서 자리 피했거든요<br>그러더니 혼자 구시렁거리면서 딴 사람들한테 가서 또 같은 행동...<br><br><br>기분 좋게 놀려던 날에 되게 기분 나빴었어요. <br>귀가 안들려서 제대로 반박을 못해서 아쉽기도하고 멘붕만 당하고 사이다는 못멕여서 흐흥,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