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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부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입니다.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 강아지를 많이 키웠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강아지를 볼 때 마다 계산하며 말을 거는 레퍼토리는 언제나 '강아지가 귀엽네요. 이름이 뭔가요?' 였습니다. 아직도 그 동네 강아지들이 담합이라도 하고서 저를 만날 때의 첫 인사를 '으르렁' 으로 짠건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귀여운 그 털뭉치들은 주인 품 안에서는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의 강아지들 이름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름에 '콩' 을 많이 넣더군요. 콩콩이, 알콩이, 콩이... 그리고 대체로 종은 말티즈였습니다. 사실 제 눈에는 그냥 다 하얀 털 멍멍이었던지라 영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 즈음이면 쓸 데 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아무래도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은 장소이다보니 자주 오는 손님과 유대감을 쌓기 위한 강아지의 이름 구분 또한 하나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콩이'와 '알콩이' 를 구분할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알콩이는... 알이 있고, 콩이는 알이 없어..."
이 구분법은 의외로 정확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분법을 같이 일하던 파트너에게 알려준 저는 답 없는 핵변태가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주인과 강아지를 매칭시킨다'라는 더 좋은 방법을 알아낸 것은 몇달 후 파트너가 바뀌고 난 뒤였습니다.
출처 | 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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